내 이름 석 자 무거이 짊어진 채
타는 갈증으로 낙타처럼 걷다가
인연을 만나는 건 전생에 먼저
떠나 보낸 친구를 만나듯 반가웁다
생의 정점과 과거 영화의 무용담을
늘어놓길 자제해야 타인이 머물듯
의연하지 못한 계절을 꾸짖지 않고
보듬다 보면 내 넋도 봄을 맞네
봄에 뜨는 별자리 겨울에 바뀌었다고
철새들도 별을 탓하지는 않는다
날개 달린 모든 것들은 결국 땅을 향하나
여전히 비행 중인 나는 봄의 푸른 창공
은전 몇 닢 주머니에 가득해도
봄날 박씨를 나눠주듯
어진 이에겐 주고 말것을
언필칭 행복이란 '느긋한 체념'
제 이름 석자라도 누군가 불러주면 봄이 되고
혹 누구 기대거든 나는 매양 크는 나무가 된다
나이만 일 없이 저만큼 먹었구나
그대 춥다며 날 불속에 던져넣으면
지름 커진 몸통만큼 영혼도 굵어졌으니
당신 몸 더 오래 지피겠지
금세 피어날 풀꽃, 사월의 즈믄 봄은
맑은 샘물로 세수를 한 청신한 낯빛
나는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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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동북풍의눈님은 따스해서 봄 같은 남자
소생요정, 분주요정...젬마님.
그대의 마음 품을 닮았으면....
봄의 싹과 꽃들의 잔치겠지요
고향님 일신에 항상 봄꽃이 가득하기를요..
뭔지
좀 힘들게 사는 무게가...
단어들이 가볍지 아니하여
웬지 토닥여주어야 할 듯이요
엥간한 것들은 내려 놓아보시지요~^^
아시잖습니까.
제 의식의 무게를..
뭔가 속에 큰 것이 얹혔습니다.
좀 더 씨게 토닥여주세요. ㅎ
오늘 술자리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선배님들 두 명의 생일 터울이 가까운데
각각 십만 원씩 금일봉
봉투에 넣어 드리고 왔습니다.
내는 못 먹어도 뿌듯하네요.
제 삶이 대략 이러합니다.ㅎ
4월의 봄...
한창 물 오를때인디
음악이 웅장하고 영상은 제단같고...
생동감이 살아있네...
나도 봄인디 오만디가 성한곳이 읎으니 워쪄~~
우리 낙락이 헝아..
오만디 편찮은데 사물놀이도 댕기고
볼링 굴리러도 댕기고... 일 없슈.. ㅎ
아 속 쓰려..
오만둥이랑 꽃게 넣은
해물 된장찌개 먹고 자프다.
그레고리안 찬트 풍의 '레지엠'이
예전에 붐을 끌더니
아예 '그레고리안' 으로 명명한 애들이 뭉쳤나보오.
애들은 지네 대표하는 곡이 없어서
맨날 커버 곡만 불러.. ㅎ
그건 그런디 음악은 됐고
글에 대한 피드백은 없어..?
@동북풍의 눈 어려워~~~ ㅋㅋㅋ
술은 도대체 얼마나 또 퍼마셔가지고 으이구...
근디 오만둥이는 뭐여??
그래가꼬 같이 오래 살긋남? ㅎㅎ
@낙락장송(강릉)
위스키 큰 거
세 병 밖에 안 마셨엉..
오만둥이...
미더덕 같이 생긴 거 있잖아요..
국물 시원하게 내는 용도..
@낙락장송(강릉)
눈이 크고 작고를 떠나
애는 암만 봐도
낙락이 헝아랑 똑같이 생겼어..
@동북풍의 눈 미더덕은 아는디 오만둥이 첨 들어봄...
위스키 큰거 혼자묵으니께 그렇치
내랑 같이 묵어야지...
@동북풍의 눈 ㅋㅋㅋ 봄이라서 꿀벌이 이뻐서 고레 보일것이구만...
@낙락장송(강릉)
프로필 사진.. 내랑 나란히 같이 찍어놓고는 내 얼굴은 잘라버린,
혼자만 있는 사진 올리지 말고...
이걸로 올려요. ㅎ
똑같이 생겼어..
@동북풍의 눈 ㅋㅋㅋ 같이 술먹고 다닌다고 소문나면 안되쟎여~~
똑같기는 뭣이 똑 같다는 것임?
얼른 해장국이나 사묵어...
참 글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