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99D36C3B5DE76A1106)
My Life-12월은, 세상은 요지경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잘난 사람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 못난 대로 산다
야이 야이 야들아
내 말 좀 들어라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
인생 살면 칠팔십
화살같이 속히 간다
정신 차려라 요지경에 빠진다
싱글벙글 싱글벙글 도련님 세상
방실방실 방실방실 아가씨 세상
영감 상투 비뚤어지고
할멈 신발 도망갔네 어허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잘난 사람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 못난 대로 산다♪
4반세기 전의 일이다.
어느 날 우리 대중 가요계에 희한한 노래가 한곡 등장했다.
코미디 쪽의 여자 탤런트인 신신애가, 당시의 세태를 꼬집어 부른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노래가 바로 그 노래였다.
위의 노랫말이 그 전문이다.
언뜻 느낌에 잘 부르는 것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우리들 가슴을 파고드는 묘한 매력이 있어서 한동안 유행을 했었다.
세상이 요지경이기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진짜로만 세상을 사는 것이 아니다.
가짜도 진짜인양 끼어들어 사는 세상이다.
정치계도 그렇고, 학계도 그렇고, 온통이 가짜투성이다.
사랑도 가짜 사랑이 숱하다.
아내가 남편에게 덮어씌우고, 남편이 아내에게 덮어씌우면서도, 입으로는 사랑을 말하기에 그렇다.
골프도 그렇다.
비오는 날이면 골프를 못 칠 줄 알았다.
쳤다.
우리 고향땅 문경읍내 문경종합온천에서 그랬다.
명문 문경GC 코스를 스크린으로 비쳐주는 실내골프장이 있었다.
현실적 필드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다놓은 가짜였다.
가짜임에도, 진짜보다 더 재미있게 라운딩을 했다.
세상은 역시 요지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