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의 중심지였던 유럽의 교회들이 모스크로 팔린다는 소식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슬람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한국교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종교개혁 498주년을 맞은 한국교회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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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M 국제선교회 대표 유해석 목사가 세미나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뉴스미션 |
국내외에서 이슬람 선교에 앞장서고 있는 FIM 국제선교회(대표 유해석 목사)가 창립 19주년을 맞아 27일 ‘크리스천을 위한 이슬람 세미나’를 신반포중앙교회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종교개혁가 루터가 이슬람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유럽의 이슬람화에서 한국교회가 배워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로 GMS와 OM 선교회 소속으로 이집트와 영국에서 20여 년 넘게 선교사로 활동한 유해석 선교사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는 기독교가 아닌 이슬람이며 향후 15년 안에 한국의 이슬람 인구가 100만 명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도 처음부터 이슬람 인구가 많은 것은 아니었다. 무슬림들이 유럽으로의 이민이 늘어났던 이유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가 재건을 위해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유 선교사 역시 유럽 내에서의 이슬람 인구의 급증은 이민으로부터 시작해 다산을 장려하는 무슬림들의 높은 출산율, 결혼, 개종, 난민의 발생 등으로 분석했다.
또한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유럽은 인구감소로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기 때문에 이슬람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한국도 매년 이슬람 인구는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1970년에는 3천 7백 명에 불과했지만, 1980년에는 2만 2천 명 그리고 2005년에는 4만 명, 2009년에는 7만 천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부터는 매년 7천명 이상이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있는 셈이다.
유 선교사는 “루터는 이슬람의 성장과 위협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나고 우상을 섬겼을 때, 이스라엘을 공격했던 앗수르나 바벨론 제국으로 이해했다”며 “오늘날 한국에서의 이슬람의 성장을 기독교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보고 한국교회도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이슬람에 대해 알아야 하고, 교회가 건강해지는 한편, 다문화 시대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기독교 신앙 전승률을 높이고, 아직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무슬림을 향해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선교사는 “이슬람에 대한 이해가 없었기에 유럽은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고 지적하면서 비록 이슬람이 기독교와의 관계성 속에서 발전해온 부분도 있지만 △무함마드가 이단이었던 아리우스파의 영향을 받은 점.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17번 부정하고 있는 점, △삼위일체 교리를 부정하고 있는 점 등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독교가 번성했던 서구에서 이슬람권으로 선교사를 파송하기 시작한 것은 이제 불과 100여 년이 지났을 뿐”이라며 “전 세계 무슬림들의 80%는 복음을 들어보지 못했다. 이 사역에 한국교회가 쓰임 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슬람의 알라와 기독교의 하나님 무엇이 다른가?’를 주제로 발제한 김지호 교수(칼빈대학교 일반 대학원장)은 “기독교와 이슬람간에 비슷한 면은 있으나 신의 본질적이 개념 차이는 구별된다”며 예수의 신성과 삼위일체 교리를 부정하는 이슬람은 “이방종교일 수밖에 없으며, 이단 중의 이단”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또한 ‘이슬람에 대한 종교개혁자 루터의 대안’을 주제로 발제한 김성봉 목사(신반포중앙교회)도 루터가 이슬람을 두고 “사탄의 도구로 결론지었다”면서 “이슬람은 인간의 삶에서 영적 영역과 세속적인 영역의 파괴를 추구하는 사탄의 또 다른 모습”으로 보았다고 밝혔다.
한편, FIM 국제선교회는 1996년 창립이래로 아랍과 유럽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현재는 한국을 비롯해 12개국에 40가정의 선교사 가정을 파송해 사역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FMT 선교사 훈련, △FIM 이슬람 선교학교, △크리스천을 위한 이슬람 세미나, △정기기도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