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정말 시작부터 힘든하루였습니다.
전날의 무리한 행보로 인해 늦게 눈뜬 저는 국을 찾기위한 처절한 몸부림에도 불구하고 전날까지 있던 그 많은 콩나물을 전부 무침으로 만들어버린 어머니를 원망하며..빈속으로 문화회관으로 향했더랬죠..-.-
쌀쌀한 바람속에 주린배를 안고..우동으로 속을 위로하면서.. 캬바레를 보러 중강당에 가보니...얼..우리의 오렌지,문앞에서 "손님, 표내시고 들어오세요"라는 말에 추위에 떨며 태우오빠를 기다렸더랬지요..
지은죄가 있어서 태우오빠의 일을 쪼금 도와줬더니.. 어제 첨본 순임씨... 바나나우유에 저 감동먹었슴돠..앞으로 자주뵈요..^^
부푼기대를 가지고 본 캬바레..
난방이 전혀안되는 문화회관... 떨면서도 그래도 공연만을 정말 짱!이었죠.. 엠씨의 주원성씨에 대해 새로운 면모를 보게된... 저 어제부로 주원성씨 팬하기로 했슴돠.. 최정원의 농염한 연기는 두말할 필요도 없었구요.
거기 댄서들..얼... 정말 섹쉬하더군요..중간에 애기엄마..애데리고 나가드만요...ㅎㅎㅎㅎ
여자들은 공연장이 춥다고 난리였지만..아마도 남자들은 전혀 안추웠을꺼 같은..ㅋㅋㅋ 태우오빠 2층서 보다가 2부땐 1층 앞자리서 보더군요.. 속보였담스..ㅋㅋㅋㅋ
뒷부분에서 약간 씁쓸한..
극중에서 가장인상깊었던 부분은 주원성씨가 고릴라 가면쓴 연인과 노래하는 부분... 사실은 고릴라가면이 아닌...유태인이라는...
암튼 좋은공연을 좋은사람들과 함께 보니 정말 좋더군요....
여기서 후기가 끝나야 하지만..
배신녀라는 소리를 들어가면서 꼭보고 싶었던.... 봄여름가을겨울의 콘서트....
앞서 본 캬바레 못지 않은... 아..넘 멋쪘읍니다..
몸상태가 안좋은 상태였지만...스탠딩안할수가 없을정도...
마지막공연이라서 그런지..배우들도 전부 up된 기분을 감추지 않고...급기야... 공연중 음주까지 서슴치 않는...ㅋㅋㅋ 물론 한모금씩... 나머진 샴페인 터트리듯이 맥주로 샤워하는.... 한마디로 삐루를 받았던거죠..
마지막의 브라보 마이라이프 할때는 모두가 하나되어 종이비행기날리고 색종이 뿌리고....앵콜때 쓰고 나왔던 그 귀여운 모자..어디서 샀나 몰라..
아..어제의 두 공연의 무리였던지..피곤이 쌓였던건지..오늘 눈을떠보니.. 입술에 물집이 생겨서리... 한동안 저 잠수합니다.. 아..그래도 자체공연은 당연히 갑니다..그날까지 다 나아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