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과 공포의 게임
전문가의 오만과 편견 : ‘양떼를 닮은 전문가들’
미국의 투자은행은 세계 명문 비즈니스스쿨 최상위권 졸업생들에서부터 미 항공우주국(NASA)의 로켓 과학자들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인재들이 몰려있는 곳이다. 이번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됐던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근간으로 하는 파생상품의 설계 역시 다름 아닌 그들의 작품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뉴욕과 런던은 물론, 서울의 금융 시장까지 태워버린 엄청난 불장난을 한 셈이 됐다.
최고의 전문가들이 망쳐놓은 시장 한복판에서 우리들은 속수무책으로 다시 그들의 진단과 전망을 기다리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어떤 전문가들의 말을 들을 것인가. 전문가들의 의견은 우리의 시장 상황과 얼마나 맞아떨어질 것인가. 과연 '안전하고 수익성 높은' 투자법은 존재하는가. 시장에서 투자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성공하려는 인간의 탐욕과 정작 투자를 할 때 돈을 잃을지 모른다는 공포를 경험해 봤을 것이다. 과연 전문가들이 우리에게 권하는 투자로 금융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는가?
삼성전자 목표주가 전망 거꾸로 거래하면 돈번다
저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S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할 때마다 주식을 사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 매도하는 일종의 청개구리 전략으로 투자하는 시뮬레이션을 해봤다. 2006년 4월부터 2008년 6월까지 약 2년간 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주식을 사서 내내 보유했다면(Buy & Hold) 거의 본전치기 수준이었으니 S증권 리서치센터의 의견을 ‘거꾸로 해석하는 전략’은 대단히 탁월했다고 할 수 있다.
금융의 본고장이라는 미국은 다르지 않을까? 미국에서 펀드매니저들이 5분기 동안 순매도한 주식을 사고, 순매수한 주식을 팔았다고 가정하여 시뮬레이션을 해봤다. 매매 후 1년간 약 8%, 2년간 17%의 초과 수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 펀드매니저들이 양떼 짓을 한 것으로 판명된 셈이다.
이런 모순된 결과들은 전문가들의 전망이 눈앞의 금융시장이 좋으면 앞으로도 좋을 것이고, 나쁘면 앞으로 나빠질 것이라고 하는 후행성을 벗어나지 못했음을 반영하고 있다. 기상청을 손가락질 하며 일기예보가 아니라 중계한다고 비난하지만, 금융시장의 전문가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단지 기상청이 온갖 비난과 국정감사 위협까지 받아야 하는 데 반해 금융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당당하게 면죄부로 내세울 수 있다는 점과 연봉에서만 다를 뿐이다.
투자로 돈을 벌려면 ‘당신을 가죽끈으로 묶어라!’
투자가 도박 또는 투기로 변하는 것은 인간의 마음과 두뇌 때문이다.
주식 등 금융상품을 보유하여 큰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그 과정에서 상당한 폭의 변동, 때로는 평가손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 뇌의 편도체는 평가손이 발생하는 것을 눈앞에 사나운 개나 독사가 나타난 상황과 비슷하게 여긴다. 두려운 것이다. 따라서 심리적 안정을 좇아, 적더라도 자주 수익을 올려 손실을 피하면서 돈을 벌자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게 된다. 거래 횟수가 늘어난다. 이때부터 주식매매는 투자가 아니라 카지노의 베팅과 다를 바가 없어진다. 금융시장에서 적어도 돈을 잃지 않으려면, 결국 인간적인 편향과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미국의 저명한 칼럼니스트 즈웨이그는 다음과 같이 충고한다. "당신을 가죽끈으로 묶어라! 편도체의 작용은 자의로 거부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따라서 패닉을 일으킬 수 있는 이미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주식 시세표를 멀리 하라. 거래소에서 소리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TV를 꺼라."
전설적인 투자자들인 존 템플턴과 워런 버핏. 그 중 템플턴은 바하마 제도의 낫소에 있는 해변으로 이사하면서 친구에게 말했다. “증권시장에 무슨 일이 있으면 꼭 알려주게. 대신 전화로 하지 말고, 편지로!” 워런 버핏 역시 네브래스카의 시골인 오마하에 산다. “패닉과 거품에 휩싸이는 군중심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그것들로 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다.”라는 템플턴의 말이 그 이유를 설명해 준다.
간접투자라고 다르지 않다
2008년 8월 현재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몰려든 돈은 21조원이 넘는다. 그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7조원 정도가 중국 주식 시장이 상투를 쳤던 2007년 10월과 11월 두 달 동안 몰려든 돈이다. 지수의 꼭지점이 펀드 유입 자금의 분수령이었던 것이다. 이른바 '상투를 잡는' 습관은 간접투자를 한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는다.
“항상 펀드 수익률이 정점을 지날 때 가장 많은 돈이 들어오는데 양심상 고민을 하게 돼요. 이제부터 손해 볼 일만 남았지만 돈이 들어와야 버는 저희 입장에서 오는 돈을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라는 어느 자산운용사 간부의 토로를 되새겨 볼 일이다.
핫핸드 편향
간접 투자와 관련해서 대표적인 투자자 오류 중 하나로 핫핸드 hot hand 편향이라는 것이 있다. 한 농구 경기에서 연거푸 슛을 성공시킨 선수를 일컬어 핫 핸드라 하고, 이 선수가 앞으로도 골을 잘 넣으리라 기대하는 편향을 핫 핸드 편향이라고 한다. 트버스키Amos Tversky 등의 연구에 따르면 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연속적인 슛을 성공시킨 핫 핸드와 그 이후 슛 성공률 사이에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었다.
펀드 투자에서 핫 핸드 편향이라고 말할 때는 일반적으로 최근에 잇따라 높은 수익을 낸 펀드매니저가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펀드의 경우 2004년 3분기부터 분기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펀드를 1년간 보유했을 경우의 수익률을 다른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과 비교해 보았다. 분기 성적으로 1등인 펀드가 다음 1년 동안 평균보다 나은 성과를 보인 경우는 50%에 불과했다. 동전 던지기나 다름없는 확률이다. 3년 내내 분기 실적이 꾸준하게 평균 이상을 기록한 펀드는 분석 대상 605개 펀드 중 단 한 개도 없었다. 핫 핸드는 없었던 셈이다.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실패
하루에도 수 십 번씩 주식을 사고파는 사람들, 컴퓨터 모니터에 비행기 계기판보다 복잡하게 수많은 차트를 띄워 놓고 분석하는 사람들, ELW나 해외선물 등 새로운 상품이 나오기가 무섭게 달려가 거래하는 사람들, 자신의 노후에 20억원쯤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도 국민연금은 불필요한 제도라며 불쾌해하는 사람들. 이들은 바보가 아니다. 매우 정상적이며 평균적인 사람들이다. 다만 평균적인 인간의 마음이 금융시장에서 돈 버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불행하게도 이런 평균적인 사람들 중 열에 아홉은 '낚인' 경우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너무나 인간적인 마음을 역이용한 금융업계 영업전략에. (대표적인 것이 최근 모든 가구에서 하나 이상씩 들었음직한 적립식 펀드이다. 많은 대한민국 국민이 적립식이야말로 무엇보다 안전하고 수익성 좋다는 금융사의 논리를 그대로 믿고 있지만, 미국 학계에서는 30년 전에 이미 거치식이 적립식보다 우월하다는 것이 공인되었다.)
인간은 합리적인가
금융시장이 이른바 주류 경제학이라 불리는 신고전파경제학이 가정하는 호모 에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 : 경제인)로 가득채워져 있다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도, 주식투자 실패로 한강다리를 처연하게 바라보는 투자자도 없어야 한다. 인간은 매사에 합리적이고 깐깐한 존재라는 호모 에코노미쿠스라는 전제는 신고전파경제학의 근본 가정이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주류 경제학의 가장 근본적인 전제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과연, 인간은 합리적인가'라는 질문이 시작된 것이다.
신고전파 경제학은 개인주의와 수학의 토대위에 서 있다. 호모 에코노미쿠스라는 '단순화된 가정'에서 출발해 미분방정식 따위의 '어려운 추론 과정'을 거쳐, '놀라운 결론'을 내놓곤 한다. 이런 방법론을 적용하기에 곤란한 담론들은 아무리 현실적으로 중요해도 무시되기 일쑤다. 심리, 역사, 철학 등 계량화하기 어려운 '인간적 변수'들은 신고전파경제학의 방정식 안에서는 설 자리를 찾지 못했다.
여기에 심리학과 신경과학계가 설득력 있는 반론을 내놓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사람은 때로 비합리적이기 때문에 시장이 종종 '제 정신을 못차리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번 금융위기를 빚어낸 미국 부동산값의 폭등과 폭락, 2000년의 닷컴 버블과 붕괴, 멀게는 1987년의 블랙먼데이와 1929년의 대공황 등은 신고전파의 수식으로는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는 현상이다. "비이성적 과열"은 글자 그대로 비이성적인 현상이지만 인간의 탐욕과 공포가 빚어낸 지극히 "인간적인" 현상이기도 한 것이다.
투자의 심리학
존R.노프싱어 워싱턴주립대학교 재무학 교수이다. 투자 심리학과 행태주의 재무이론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널리 알려진 그의 이론은, 『월스트리트저널』『포춘』『비즈니스위크』『스마트머니』『유에스에이투데이』『블룸버그』『CNBC』 등의 금융관련 매체뿐 아니라 『워싱턴포스트』에서 『와이어드닷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언론에 소개되었다. 또한 노프싱어 교수는 주요 학술지에 20여 편 이상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으며, 재무관리학회 등 다수의 기관으로부터 연구논문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Investment Madness》《Investment Blunders》《Infectious Greed》 등이 있다
우리는 투자할 때 위험과 기대수익율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고려하면서 어디에 투자할 건지 신중하게 결정한다. 그런데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나름대로는 투자 대상을 정확하게 선택했다고 확신하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엉뚱한 곳에 투자해 손해를 보는 일도 많다. 왜일까? 우리는 진정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기나 하는 걸까? 매일 신문을 읽고 인터넷을 통해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며 다른 사람들과 정보를 교환한다고 해도, 결국 자신의 잘못된 심리적 편견 때문에 그릇된 판단을 하지 않는가!
1. 사람들은 투자할 때 실제로 어떻게 행동하나?
―투자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는 심리적 편견 많은 투자자들은 자기가 얻은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자신의 투자예측이 정확해진다고 믿는다. 즉, 정보가 많을수록 지식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 투자의 정확성도 향상된다는 것이다. 정말 그럴까?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않다. 주사위의 예를 들어보자. 자, 주사위를 던진다. 어떤 숫자가 나올 것 같은가? 아마도 1부터 6가지의 숫자 중 하나일 것이다. 당신은 이 중 하나를 골랐을 것이고 그것이 정답일 확률은 1/6이다. 이제 이전에 던져서 나온 숫자가 여섯 번 연속해서 4였다는 정보를 알려준다. 그리고 다시 주사위를 던진다. 어떤 숫자가 나오겠는가? 이 정보와는 무관하게 확률은 1/6으로 변함이 없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다시 4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리고 반대로 4가 나올 확률이 적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자신이 올바른 선택을 할 확률이 먼젓번보다 커졌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정보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예측을 보다 신뢰하게 만든다. 그러나 실제로 그들이 정답을 맞힐 확률은 전혀 변하지 않은 것이다.
최근에 두 개의 인터넷 뉴스그룹 게시판에서 추천된 종목들을 조사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부분의 추천 종목들은 최근에 실적이 아주 좋았거나 매우 나빴다. 지난달에 실적이 좋았던 종목들을 매수 추천한 경우, 이들 종목은 다음 달에 시장수익률을 19퍼센트나 하회했다. 반대로 지난달에 실적이 아주 나빴던 종목들을 매수 추천한 경우, 이들 종목은 다음 달에 시장수익률을 25퍼센트 이상 상회했다. 그렇지만 이 역시 전체 시장 수익률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게시판에 올라온 추천종목은 투자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그러한 정보가 자신의 투자 지식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해 헛된 자신감을 갖기도 한다.
2. 왜 그렇게 행동할까?
―심리적 편견이 생기는 이유
질문이다. 당신은 운전을 잘 하는가? 다른 운전자들과 비교했을 때 당신의 운전 실력은 평균인가 평균 이상인가 평균 이하인가?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했는가? 통계적으로 본다면 응답자 중 1/3은 평균, 1/3은 평균 이상, 1/3은 평균 이하라고 대답해야 맞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실제 위 질문을 천 명의 회사원들을 대상으로 해보니 응답자 중 82퍼센트가 자신의 운전 실력을 평균 이상이라고 대답했다. 스스로의 능력을 과신하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자기기만으로 ‘자기과신’이라고 부른다. 자기과신의 착각은 그대로 투자에도 적용된다. 자신의 역량을 과대평가하는 투자자들은 거래를 너무 자주 하고, 과도한 위험을 부담하며, 결과적으로 적은 수익을 얻게 된다. 동전던지기의 예도 들어보자. 동전던지기 내기의 경우, 사람들은 동전을 던지고 결과를 감춘 다음 돈을 걸라고 하면 적은 금액을 건다. 반면에 동전을 던지기 전에 내기를 하면 돈을 더 많이 건다. 마치 돈을 많이 걸면 이긴다는 듯 행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이는 분명한 착각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은 투자에서도 작용한다. 투자자들은 자신이 보유한 주식이 다른 주식보다 실적이 좋을 것으로 믿는다. 그럴만한 정보를 가진 것이 아닌데도 말이다. 게다가 사람들은 이익이 생기면 스스로 위험부담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 도박꾼들은 큰돈을 따면 그것을 순수한 자기 돈으로 생각지 않는다. 상대방에게 딴 돈으로 도박할 때와 자기 돈으로 도박할 때, 당신은 어느 경우에 더 마음이 홀가분하겠는가? 대개의 사람들은 도박으로 딴 돈을 자기 돈과 동일시하지 않기 때문에 마치 공돈으로 내기하는 것처럼 행동한다. 이런 현상은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왜냐하면 투자자들이 대부분 ‘공돈효과(주식투자로 수익을 얻은 경우 그 수익금을 마치 거저 얻은 ‘공돈’이라고 착각하는 현상)‘로 인해 위험한 주식에 섣불리 투자하기 때문이다. 또한 투자자들은 투자에 실패했으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그 사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해당 주식에 투자한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고 스스로 합리화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러한 투자자들은 결과적으로 이익종목을 너무 빨리 매도하고 손실종목을 너무 오래 보유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어떤 투자자들은 ‘경험을 과신’한 나머지 큰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예컨대 우리는 매일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거린다. 두뇌는 그러한 정보들을 분석해 저장할 것이다. 그런데 투자할 때 끄집어낸 그 정보가 잘못된 투자결정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
3. 그런 행동이 어떻게 해서 돈을 잃게 만드나?
―심리적 편견이 불러오는 손해
로또 복권 이야기를 해보자. 어떤 사람이 매주 동일한 번호의 복권을 몇 달 동안 계속 구입했다고 치자. 물론 놀랄 일도 아니지만 그는 당첨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그때 한 친구가 새로운 번호 조합을 제안한다. 과연 그는 친구의 제안을 받아들일까? 여기서 그는 생각이 복잡해진다. 그의 머릿속은 재빠르게 ‘어떤 걸 선택했을 때 후회가 클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어느 쪽을 택하든 당첨될 확률은 같다. 하지만 후회의 정도는 다르다.
기존 번호를 고수했는데 새로운 번호가 당첨되는 때보다, 번호를 바꿨는데 기존 번호가 당첨되는 경우에 훨씬 후회가 크다. 왜냐하면 그는 그동안 기존 번호로 계속해서 복권을 구입했기 때문에 그 번호에 정서적으로 더 안정감을 느낀다. 사람은 후회를 회피하고 싶은 심리가 있다. 그래서 그는 결국 ‘한 번은 맞겠지’ 하며 계속해서 몇 달 동안 기존 번호의 복권을 사게 된다. 위에서 예로 든 것과 같은 심리적 편견은 그대로 투자에도 적용시킬 수 있다. 대개의 사람들은 자신이 투자한 주식의 주가가 처음 매수가보다 떨어지면, ‘주가가 매수가를 회복하기만 하면 팔아버려야지’ 하고 생각한다. 섣불리 팔았다가 오르면 후회가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주가가 떨어진다. 그래서 그는 매수가보다 훨씬 주가가 떨어진 상태에서 그 주식을 팔게 된다. 반대로, 매수가보다 주가가 오르고 있을 때는 ‘지금 안 팔았다가 주가가 확 떨어지면 어떡하나’하는 심리 때문에 너무 빨리 매도하게 된다.
여기서는 ‘후회를 회피하고 싶은 심리’의 예만 들었지만 심리적 편견은 이 외에도 무수히 많다. 단, 그 모든 심리적 편견이 불러오는 손해는 똑같다. 바로 투자에 실패한다는 점이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익종목을 너무 일찍 매도하고 손실종목을 너무 오래 보유한다는 것이다. 너무 일찍 매도하거나 너무 오래 보유한다는 것은 투자자에게 무엇을 의미할까? 이익종목을 너무 일찍 매도한다는 것은 그러한 주식들이 매도 후에도 계속 좋은 실적을 낸다는 의미이다. 손실종목을 너무 오래 보유한다는 것은 그러한 주식들이 계속 좋지 않은 실적을 낸다는 뜻이다. 이러한 행동은 두 가지 방식으로 투자자에게 금전적 손실을 야기한다. 첫째, 손실종목 대신에 이익종목을 매도하는 성향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세금을 보다 많이 낸다. 둘째, 이익종목을 너무 일찍 매도하고 부진한 실적이 계속되는 손실종목을 보유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보다 낮은 투자수익률은 얻는다. 미국의 마크 그린블래트와 매티 케로하주 교수는 1995년 및 1996년에 걸쳐 핀란드의 모든 주식거래를 조사했다. 그들은 지난주 수익률이 높으면 투자자의 매도 성향이 두드러지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현상은 투자자의 전문성과는 무관하게 나타났다. 즉, 개인투자자는 물론이고 다양한 기관투자자도 동일하게 이러한 성향을 드러냈다. 반면에 주가의 대폭적인 하락은 주식의 보유 확률을 크게 증가시켰다.
또한 투자 이익이나 손실이 보다 최근에 발생할수록 이익종목을 매도하고 손실종목을 보유하려는 성향이 더욱 강해졌다.
4. 그런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심리적 편견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들
·주가가 5만원 미만인 종목은 피한다. 대부분의 투자사기는 싸구려 주식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인터넷 대화방과 게시판은 오직 친목 목적으로만 이용하고 절대로 정보를 얻거나 교환하지 않는다. 심리적 편견들이 형성되는 주된 공간이기 때문이다.
·투자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종목을 매수하기 전에, 누구도 시장보다 많이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투자기준에 부합되지 않은 종목에 투자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정보우위를 가졌다는 뜻이다. 자신이 보다 많이 알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시장수익률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한다. 빈번한 거래는 다른 투자자들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려는 욕망에서 비롯된다. 많이 얻으려는 전략은 대체로 심리적 편견을 키우고, 결국에는 기대에 못 미치는 낮은 수익률을 초래한다. 하지만 시장수익률에 부합하려는 전략, 예컨대 완전한 분산투자 전략은 대체로 성공한다. 그러한 전략으로 심리적 편견을 극복하기 때문이다.
·매년 심리적 편견을 점검한다. 이러한 행동은 자기통제를 강화한다.
투자는 심리게임이다.
미스터 주식,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며 장장 2세대에 걸쳐 유럽 증권계의 거목으로 자리했던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들려주는 투자심리 이야기. 전편,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에서와 마찬가지로 구수한 입담과 풍부한 사례 그리고 일화들이 투자정보와 읽는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군중심리에 끌려다니는 부화뇌동파 투자자들에게 들려주는 코스톨라니의 메시지는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생각하는 투자자가 되라. 남들과 반대로 투자하라. 그리고 모든 사람의 입에 주식투자라는 말이 오르내릴 때 무조건 하차하라.” 또한 언제나 남의 말에 귀를 쫑긋 세우는 투자자들에게는 엄중한 경고를 내린다. “정보는 곧 파산이다.”
‘주식보다 바보가 많은가, 바보보다 주식이 많은가’ 이것만 알면 된다.
코스톨라니가 처음 증권시장에 입문했을 당시 주식의 고수에게서 들었던 말이다.
코스톨라니는 그 후, 투자를 하면서 언제나 이 말을 가슴깊이 새겼다고 한다. 여기에서 바보란 생각하지 않고, 컴퓨터에 의존해서 투자하는 단타 매매자들을 일컫는다. 코스톨라니는 이런 단타 매매자들을 경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 없이는 주식시장이 결코 돌아갈 수 없음을 또한 인정한다. 이런 바보들의 돈이 없다면 주식시장은 유동성을 상실할 것이고 그 많은 이익 또한 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이다.
투자에서 벌어드린 돈은 고통의 돈이다. 먼저 고통이 오고 나서 돈이 온다.
그 자신 두 번이나 파산을 겪었던 코스톨라니는 두 번 이상 파산해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투자자라고 불릴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투자로 돈을 벌었을 때는 그로부터 결코 투자의 진실을 배우지 못한다. 그저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할 뿐이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라며 흐뭇해한다. 진실로 투자에 대해 배울 수 있을 때는 투자로 돈을 잃었을 때이다. 이것은 다른 인생살이와 진배없다. 불운 앞에서 사람들은 비로소 골똘히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값진 교훈을 얻게 되는 것이다.
주식투자의 군중심리
칼 윌렌람1985년 스웨덴 기술적분석가협회를 설립했으며, 수년간 회장을 역임했다. 국제기술적분석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스칸디나비아 최대 은행인 SEB(Skandinaviska Enskilda Banken)의 수석자산관리사이며, 스웨덴과 유럽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있다. 20년 이상 주식시장에 몸담아온 그는 수만 건의 거래와 수백만 개의 차트를 연구한 후에야 심리가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은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군중심리의 메커니즘을 설명하고 있으며, 군중심리를 투자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최초의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서로는 <Crowd Psychology in the Stock Market>이 있다
똑똑한 투자자를 바보로 만드는 군중심리를 꿰뚫고 투자에 활용하는 법!
스칸디나비아 최대 은행인 SEB의 수석자산관리사인 칼 윌렌람은 수만 건의 거래와 수백만 개의 차트를 연구한 후에야 심리가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은 그가 20여 년간 금융계에 몸담아오면서 깨달은 군중심리의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있으며, 군중심리와 투자를 접목한 최초의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식시장은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 주식투자의 성공 원리는 간단해 보인다. 그러나 대박을 꿈꾸며 시장에 뛰어든 사람들 대부분은 고점에 사서 저점에 파는 경험을 하며 그를 통해 주식투자의 어려움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은 말은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 그것을 실현시킨 사람은 극히 소수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가 다른 사람들이 하는 대로 움직였는데 왜 나는 항상 주식투자에 실패만 하는 걸까?”라고 생각하면서 주식투자를 생각하면 속이 쓰린 사람들에게 훌륭한 힌트를 제공한다. 그는 이 책에서 주식투자의 성공을 위해서는 시장의 본질과 군중심리를 이해하는 것이 차트 분석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주식투자를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는 사실 군중심리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극장에서 불이 났다고 생각해보자. 관객들 중에는 다양한 개인들이 있지만 “불이야!”라는 한 마디 외침에 모두가 이성이 마비된 채 본능에 따라 극장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아우성칠 것이다.
개인으로서 한 사람 한 사람은 자신의 감정과 판단력을 가지고 있지만 결정적으로 판단을 내리는 시점에서는 주변 사람들의 생각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경험, 가치관 등이 모두 다른 사람들이 주식시장에서 매수 혹은 매도 결정을 내릴 때에는 다른 사람들을 따라가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바로 이들이 주식시장의 흐름을 만들고, 이러한 흐름을 읽을 수 있는지 여부가 주식투자의 성공을 좌우한다.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군중심리다
세계 금융 역사에서 17세기의 튤립 광풍부터 20세기 닷컴 버블에 이르기까지 비상식적인 ‘광풍’은 항상 존재해왔다. 이 책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발생했던 ‘튤립 광풍’을 소개하면서 시작된다. 당시 네덜란드에서는 이유를 알 수 없는 튤립 투기 열풍이 불었는데, 그 열풍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에는 튤립 구근 하나가 호화주택 세 채를 살 수 있을 정도의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결국 거품이 꺼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손해를 입었다. 너도나도 매수 열풍에 동참해서 거품을 부풀렸다가 어느 시점에서 매도가 몰리면서 발생한 사태였다.
윌렌람은 이 튤립 광풍에 대해 사람들이 경제적 맥락에서 얼마나 극단적으로 비합리적으로 행동하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라고 지적한다. 당시에 비하면 기준이나 제도가 엄청나게 변했고 비즈니스 사이클도 예전과는 아주 다르지만, 적어도 최근 몇 세기 동안 돈에 대한 갈망과 그것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변하지 않았으며, 큰 위험을 무릅쓰다가 불행하게도 경제적 파국으로 끝나는 경향도 그대로라는 것이다. 지식과 기술은 커다란 진보를 보였고 사람들은 훨씬 문명화되었지만 이러한 사실들을 제외하면 20세기의 거품경제와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광풍의 차이점은 예측 대상이 튤립 구근에서 유가증권, 부동산, 상품과 통화로 바뀌었다는 것뿐이다.
차트 분석보다 중요한 것은 군중심리의 이해다
군중심리를 이해하고 군중과 반대로 움직여라!
또한 저자는 전통적인 기술적 분석은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매수 혹은 매도 신호에 대한 이해가 없는 기술적 지식으로는 시장의 흐름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시장의 상승과 하락 배후에 존재하는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분석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 즉 군중심리를 간과하기 쉽다는 것이다. 사는 것도 사람이고 파는 것도 사람이므로 중요한 것은 차트 패턴이 아니라 사람들의 패턴이다. 차트를 통해 읽어내야 하는 중요한 메시지는 주식시장에서 심리의 분명한 변화가 언제 일어나느냐 하는 것이다. 뛰어난 투자자는 차트의 패턴을 통해 주가의 상승 혹은 하락을 이끄는 심리적 원동력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다.
주식시장에서 군중심리에 대한 이해는 거래와 투자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 데 더 좋은 기반을 구축해준다. 투자자가 맞닥뜨리는 현실과 관련된 것처럼 보이는 기술적 분석의 사례를 찾아 교과서를 파고드는 것보다는 시장 상황을 고찰하는 것이 훨씬 좋은 방법이다. 트레이딩 레인지의 기본적인 구조를 관찰하고, 특정한 주식과 관련되어 구축된 심리적 원동력을 이해하며, 시장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트레이딩 레인지가 언제 깨질지 혹은 어떤 방향으로 이탈이 일어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군중심리와 균형지점을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거래를 하면 이익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주식투자에서 승리한 사람들을 관찰해보면 시장의 본질을 꿰뚫고 군중과 반대로 움직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뛰어난 투자 전문가는 진짜 심리학자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은 시장에서 한 발짝 물러나 투자자 자신의 심리를 냉정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며, 주식시장과 투자의 흐름을 읽고 잘못된 군중행동에 휩쓸리지 않도록 하는 데 귀중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주식투자의 심리학 (성공하는 투자자의 심리적 특성)
조지 C. 셀든(George C. Selden)
미국 월스트리트의 전설적인 투자자 및 저술가. 《주식 투자의 심리학: 성공하는 투자자의 심리적 특성》(1912), 《이익을 위한 투자》(1919), 《월스트리트의 메커니즘》(1917), 《알기 쉬운 주식 시장》(1922), 《주식 투자의 과학적 방법》(1921), 《채권 투자의 정석》(1919) 등의 저서를 남겼다. 그는 이론가라기보다 월스트리트의 실전 투자자로서,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을 토대로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 특히 《주식 투자의 심리학: 성공하는 투자자의 심리적 특성》은 지금도 미국 아마존 상위 랭킹을 유지하고 있으며, 월스트리트에서 투자 심리학의 고전으로 널리 추앙받고 있다.
주식 투자 가이드의 전설적 고전!
주식이 오를 것인가, 아니면 내릴 것인가? 알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 사실만은 분명하다. 주가는 75퍼센트가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나머지 25퍼센트가 경제적인 요인에 의해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주식 투자의 심리학: 성공하는 투자자의 심리적 특성》은 주가의 향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간략하지만 명쾌하고도 매혹적으로 설명한다.
저자 조지 C. 셀든은 주식을 사거나 파는 투자 결정을 할 때, 심리적으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주가는 희망과 공포의 교차점에서 결정된다!
주가의 등락을 이끄는 힘은 심리적 작용에 의해 형성된 희망과 공포에 의해 결정된다. 심리적 요인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경제적 요인보다 무려 3배나 높다. 즉, 주가는 시장의 제반 조건들에 대한 정교한 판단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투자자 개개인이 자리한 위치에서 발생한 심리적인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대중이 현재 상황을 상상력을 동원해 미래에 투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주식 시장을 움직이는 ‘그 사람들’의 정체를 이해한다!
주식 시장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잠시 주식 관련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그 사람들’의 존재에 의문을 갖는다. 주식 시장을 움직이는 ‘그 사람들’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저자 조지 C. 셀든은 ‘그 사람들’을 3가지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다.
즉, ‘그 사람들’은 실제 주식 거래소에서 주가를 결정하고 또 어떤 종목을 지배하기 위해서 서로 연합하는 일에 직접 관여하는 거래소 직원, 강력한 자본가들의 연합,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온갖 잡다한 개인들을 아우르는 단순한 의미의 투자자라는 것이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주식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그 사람들’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평균적인 거래자들의 심리에 ‘그 사람들’이라는 모호한 개념이 분명히 자리하고 있다. 그것은 ‘그 사람들’이 때때로 주식 시장에 스스로의 존재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조지 C. 셀든은 주식을 거래하는 사람들이라면 자신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그 사람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이 누구인지 구체적인 대상을 지칭하지 않은 한 이런 말들은 아무 의미도 없을 뿐더러, 모호한 일반화는 어떤 상황에 대한 구체적이고 끈질긴 분석보다 늘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사람들’을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며, 그렇다 하더라도 ‘그 사람들’의 시장에서의 행보를 늘 예의 주시해야 한다.
불확실성보다 큰 악재는 없다!
과거 몇몇 사례를 되돌아볼 때 몇몇 사건은 나중에 일어나는 최악의 상황보다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우울하게 사람들을 짓눌렀다. 불확실한 투자 환경 속에서 가능성을 파악하고 변수를 계산하고 수익을 올리기는 쉽지 않지만, 투자가가 해야 할 일은 끊임없이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를 예측하는 것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과거 어떤 특정 상황에서 주가가 어떤 식으로 움직였다고 해서 현재에 일어나는 그와 비슷한 상황이 과거와 동일한 방향으로 주가를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래를 내다보되, 주식 시장과 우리를 미래로 인도하는 길잡이로만 ‘현재’를 생각해야 한다.
성공을 부르는 투자의 심리적인 태도를 익혀라!
조지 C. 셀든은 주식 시장의 특이한 현상들은 대부분 시장을 둘러싼 심리적 요인들에 의해 비롯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주식 시장을 움직이는 심리적 작용을 이해하고 시장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인다.
이때 투자자가 갖춰야 할 심리적인 태도로 저자는 3가지를 제시한다.
상식으로 돌아가라.
시장의 순리를 따르라.
한 가지 상황만으로 장세를 판단하지 마라.
저자는 주가를 결정하는 것은 투자자 각자의 위치에서 형성되는 심리적인 태도에 인해 결정되며,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역발상, 그 역발상의 역발상을 거듭하는 혼돈의 시장 속에서 기본을 간과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또한 흔들리는 투자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심리적 특성 10가지를 소개하며, 주식 시장에 작용하는 심리적 요인을 파악하고 투자 심리전에서 기필코 승리할 것을 격려한다.
끝으로 저의 투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책
서문
지속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는 소수의 투자자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그 비결은 심리적인 문제와 관련되어 있었다. 그들은 일반투자자와 다르게 사고한다.
1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올바른 성공 투자원칙을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서 연구했다. 그래서 찾아낸 결론은, 근본적으로 우리의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우리의 사고방식에는 시장에서 나타나는 특성들과 본질적으로 크게 부조화를 이루는 뭔가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성공하는 투자자는 어떤 사람들인가?
그들은 확신을 갖고 투자하는 사람들, 다시 말해서 주저 없이 내가 해야할 일을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시장의 변덕스러운 움직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두려움을 안겨주는 정보에 집중하지 않고, 그 대신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는데 유용한 정보에만 집중하는 법을 배운다.
첫째, 성공투자를 위해서는 앞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도 된다고 믿어라
둘째, 무슨 일이라도 생길 수 있다고 믿어라,
셋째, 어떤 순간이든 모두 나름대로 가치를 지닌다고 믿어라.
모든 우위(edge), 즉 ‘성공할 수 있는 기회’나 결과는 정말로 가치 있는 경험이다. 투자세계에서는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이 중 어떤 경우라도, 다음의 우위를 기다리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가져가야 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체계적이면서 무작위적이지 않게, 어떤 투자 방법이 효과적이고, 또 어떤 투자 방법이 효과적이지 않은지를 배우게 될 것이다.
또한,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사실은, 그럼으로써 무한한 변수들이 존재하는 주식시장에서 우리 스스로 자신감을 쌓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 심리학에서 길을 찾다] 를 쓰면서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중요한 목표를 정해 놓았다.
1. 아무리 시장을 잘 분석하는 투자자라도 투자를 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지속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2. 투자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태도’와 ‘마음 상태’ 라는 것을 보여준다.
3. 확률에 따라 생각하는 승자의 사고방식을 갖는데 필요한 믿음과 태도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를 알려준다.
4. ‘투자는 확률’이라는 사고 방식을 갖고,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도와준다.
5. 실제로는 아니면서도 자신이 이미 확률에 근거해서 생각하고 있다고 믿는 투자자들의 사고 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한다.
이미 자신만의 성공 투자방법, 즉, 우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그 우위를 신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우위는 어떤 한 가지 결과가 다른 결과보다 더 자주 나올 확률이 높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다.
책의 내용을 회원분들과 함께 언제가 자세히 다루었던 적이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 책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놓은 것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cafe.daum.net/stockjangin/Hv9M/384
첫댓글 항상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