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10월에는 핑크 리본을 다세요

[송길태(gazet)]

유방암, '10월에는 핑크 리본을 다세요.'

매일경제

한국유방암학회, 대한암협회 등은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을 다음달 1일부터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매년 10월 각국에서 동시에 개최하는 '핑크리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유방암 자가 진단카드와 핑크 리본을 배포하고 유방암과 관련한 사진전, 강연회 등이 열린다. 특히 피사의 사탑, 오벨리스크, 애펠탑, 나이애가라 폭포 등 26개국100여개 상징물에 일제히 핑크 불빛이 밝힌다. 우리나라는 YTN 서울타워가 핑크빛으로 수놓이게 된다. 유방암은 서양에서는 가장 흔한 암이며 일본, 싱가포르에서도 여성암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80년에는 유방암 환자가전체 여성 암환자 중 9.3%였지만 2000년에는 15.1%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위암(15.8%)에 이어 발병률 2위를 보이고 있지만 5년 내에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조기진단 이렇게■ 치료법이 발달하면서 암이 유방에 국한 된 경우 5년 생존율이 96% 이상일 정도로 거의 완치가 가능하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진단에 주력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유방암 예방법이다. 미국 암학회는 40세 이상의 여성은 1년에 한번 유방 X-선 사진을 찍고 전문의사에게 진찰을 받고 적어도 한 달에 한번씩은 자가 촉진을실시하라고 추천하고 있다. 20~39세의 여성은 3년마다 의사에게 검진을 받고 한달 마다 자가 촉진을 하는 것이 좋다. ■치료 어떻게 하나■ 크게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으로 나뉜다. ▲수술(근치유방절제술, 부분유방절제술) = 수술은 암조직의 완전 제거와 병기(암의 진행단계)의 정확한 결정을 위해 시행한다. 근치절제술은 전체 유방을 완전히 절제함과 동시에 가장 전이가 많이되는 곳인 겨드랑이 내 림프절을 함께 잘라낸다. 최근 유방을 완전히절제하지 않는 유방보존 수술이 시행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진행성 유방암의 비율이 높아 근치적 절제술이 70~80%에 이른다. 유방보존술은 암의 크기가 5cm 이하이거나 겨드랑이 림프절을 침범하지 않은 경우, 암세포가 있는 병변이 유두로부터 2cm 이상 떨어져 있는 경우, 유방이 너무 작지 않은 경우 등에 시행한다. ▲항암화학요법=유방암으로 환자가 사망하는 이유는 폐나 간, 뇌 등다른 장기로 퍼지기 때문이다. 항암요법은 이런 전이를 줄이기 위해시행한다. 유방암은 항암요법에 비교적 잘 치료되는 암으로 알려져있고 실제로 거의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에서 항암치료를 시행한다. ▲방사선 치료=방사선치료는 암조직의 크기가 5cm 이상이거나 겨드랑이에서 4개 이상의 암 전이 림프절이 관찰된 경우, 암세포가 유방하근막까지 침범한 경우, 유방보존수술을 시행하고 남아 있는 유방에잔류 유방암세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우에 실시한다.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 재발율이 크게 낮아진다. ■맘모톰 무엇인가■ 최근 유방에 칼을 대지 않고 간단하게 암 여부를 진단하는 검사법이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흔히 '맘모톰'으로 불리는 이 검사법은 5㎜ 정도 피부를 절개한 후 컴퓨터로 작동되는 큰 바늘을 넣어 조직을빼낸다. 국소마취로 시행하며 검사결과가 100%에 가까운 정확성을 보인다. 피부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작은 양성 혹을 제거할 수도 있다. 3㎝ 이하의 양성 유방멍울을 상처없이 제거할 수도 있다. ■ 유방암 증상■ -딱딱하고 아프지 않은 혹이 만져진다 -한쪽 가슴이 비정상적으로 커진다 -유두가 들어가거나 비늘같은 각질이나 습진이 생긴다 -겨드랑이에 혹이 만져진다. -팔이 붓는다 -유방외부가 오렌지 껍질같이 두꺼워지거나 벌겋게 된다. -유두로 분비물이 나온다. ■유방암에 잘 걸리는 여성은(유방암 고위험군)■ -모친이나 자매가 유방암 환자인 경우 -독신으로 사는 여성 -평생 임신한 적이 없는 경우 -첫 분만이 35세 이후에 이뤄진 경우 -12세 이전에 초경이 있었던 경우 -55세 이후에 폐경이 이뤄진 경우 <도움말 = 강남차병원 일반외과 박해린 과장, 신촌세브란스병원 종양학과 정현철 교수, 서울아산병원 외과 안세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