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저자 : 피터 린치. 존 로스차일드
분량 : 469 페이지
기간 : 5일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증권책 치고 꽤나 특이한 이름이다.
이 책은 펀드매니저로 근무하는 동안 12,000개에 달하는 주식을 거래했고, 투자하기 전에 발로 뛰어 직
접 기업을 방문하는 것을 신조로 삼았던 피터 린치가 쓴 책이다. 마젤란 펀드를 2천만 달러에 인수해서
13년 후에 660배(음.. 경이적이다..) 132억 달러로 키워 냈고, 전성기인 46세에 가족과의 시간을 위해
은퇴한(경제적 자유인) 월가의 영웅..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 읽었던 증권책들과 이 책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일단 내용이 쉽게 쓰여
져 책은 두꺼웠지만 상대적으로 읽기가 편했던 것 같다. 초기 2000년에 발행된 번역본(한국신용평가株
평가부譯)은 번역이 좋지 않아 관련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졌고, 이런 이유로 같은 출
판사에서 전문 번역가(이건)에게 의뢰 새롭게 개정하여 2009년 출간되었다고 한다.
그 동안 읽었던 기술적 분석 또는 단타 관련 증권 책들과는 확실히 다른 증권계의 기본서인 것 같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역자는 '우리나라 일반 투자자의 4개지 투자 유형'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
묻지마 투자, 기술적 분석, 기본적 분석, 인덱스 투자..
나의 투자 유형은 기술적 분석 유형에 속하는 것 같다. 주가, 거래량, 음봉, 양봉, 추세선, 골든 크로
스, 데드크로스.. 나의 눈에는 실제로 돈을 벌 수 있는 정통 투자기법으로 비쳐졌던 기술적 투자에 따
른 단타매매.. 주식에서 수익을 얻었지만, 사실은 증권사에게만 좋은 일 한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기본적 분석', '인덱스 투자' 2가지가 우리같은 개인에게 알맞은 투자 방법인 것 같다. 직접투자의 경
우 기본적 분석, 간접 투자의 경우 인덱스 투자(적립식펀드;ETF)..
투자업계에서 인정하는 정통 투자기법, 기본적 분석은 가치투자와 성장투자가 주류를 이룬다고 한다.
가치투자라.. 텐인텐 강의시간에 카페 주인장이 말했던 투자 방식과 동일하다.
역자는 기본적 분석으로 투자하려면 공부할 내용이 대단히 많다고 얘기하며 몇 가지 책을 추천해 주었
다. 피터 린치 < 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 >, 팻 도시 <모닝스타 성공투자 5원칙>, 필립 피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꼭 읽어야 할 필독서로 리스업 해야겠다..
책을 읽으며 기억에 남는 내용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주식은 보유하지 않는다.
회사의 이익 전망, 재무상태, 경쟁상황, 확장계획 등을 조사하기 전에는 절대 투자하지 말라
주식 투자에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이름만 알고 있는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인 것 같다. 나도 또한 많은
경우 그랬고.. 그저 이름 정도만 알고 있고, 그 회사가 어떠한 지분구조와 수익구조를 갖는지 전혀 공
부하지 않고 주식을 사는 경우가 참 많았던 것 같다. 적을 모르니 백전백패가 될 수도...
지금시장이 좋은지 묻지 마라. 시장은 투자와 상관 없다.
이 한가지 만 납득해도 책이 제 값을 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유일한 매수 신호는 본인이 좋아하는 회사
를 찾는 것이며,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다고 매수를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한다. 텐인텐 주인장이
강의 시간에 2012년 시장이 어떻게 될지 물어 봤던 것이 생각난다. 그 누구도 시장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도 없다. 하기에 단기적으로 이익을 얻으려고 하면 必敗일 것이고, 좋은 종목(회사)를 발굴해 장기
(3년이상)로 보유하고 있는 방법이 우리 같은 개미들이 주식시장에서 살아 남는 방법일 것 같다..
친숙한 회사에 투자했을 때 더 높은 실적을 올렸다.
주식투자의 장기 수익률은 비교적 예측하기 쉬우며, 채권투자의 장기 수익률보다 훨씬 높다.
과거 친숙한 회사가 뭐가 있었을까? 기억을 돌이켜 97년 풋풋했던 신입사원 시절을 거슬러 가보면.. 그
당시 사람들에게 자동차는 현대자동차(아반테,소나타,그랜저)가 인기가 많았던 것 같다. 전자회사는 삼
성전자, 라면은 농심라면 정도가 친숙했던 것 같은데..
97년을 기준으로 10년 뒤(06년)의 주식 가격을 비교해 보면..
현대자동차의 경우 1만3천원 → 10만원대(8루타), 삼성전자의 경우 3만 7천원 → 70만원(19루타). 농심
의 경우 2만 1원 → 31만원(14루타), 만약이란 없지만, 이대로만 거래했다면 정말 놀라운 수익률이다..
이런 회사들은 어떻게 고르고 분류해야 할까? 친숙하다고 다 투자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고..
저자는 특정 업종에서 다른 기업과 비교해서 기업의 규모를 구분한 다음, 6가지 일반 유형으로 분류했
다.
그것은 저성장주, 대형우량주, 고성장주, 경기순환주, 자산주, 회생주이다. 이러한 분류는 절대 불변
의 상황이 아니라 각 분류 유형의 주식은 다른 분류 유형으로 변경될 수 있다. 사람들은 세상만사가 절대
바꾸지 않는다고 믿는 경향이 있지만 세상일은 필연적으로 바뀌는 법이라고 한다.
좀더 자세히 살펴 보면...
저성장주 : 성숙한 대기업으로 대체로 GNP보다 약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정기적으로 푸짐한 배당을
지급한다.
대형우량주 : 시가총액이 큰 거구로 민첩하게 상승하지 않지만 저성장주 보다는 빠르다. 대형우량주에
투자하면 구릉지 같은 실적인 연 10~12% 이익 성장을 얻게 된다. 대형우량주를 보유해서 1~2년 동안 주
가가 50% 상승했다면 충분히 오른 것이 아닌지 검토하고 매도를 생가해 보아야 한다.
고성장주 :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종목군으로 연 20~25% 성장하는 작고 적극적인 성장기업이다. 성장을
지속하는 한, 고성장주는 주식시장에서 최고의 종목이 된다.
경기순환주 : 자동차 및 항공기회사, 타이어회사, 철강회사, 화학회사 모두 경기순환주다. 가장 오해하
기 쉬운 유형이다. 경솔할 투자자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여 매수했다가 손쉽게 돈을 날리게 되는 대표
적인 주식 유형이다.
회생주 : 파산법에 따라 간신히 연명하는 기업이다. 저성장주가 아니라 무성장주다. 성공적인 회생주에
투자할 때 가장 좋은 점은 다른 어떤 주식 유형보다 주가의 등락이 전반적인 시장에 좌우되지 않는다.
자산주 : 우리가 알고 있는 값어치 있는 자산을 보유한 기업이다. 현금은 무더기처럼 아주 단순할 수도
있다. 때로는 부동산이 되기도 한다.
요즘은 정말 주식투자 하기 쉬운 때 인 것 같다. 컴퓨터, 스마트폰만 있으면 장중 아무 때나 주식을 사
고 팔수 있으니.. 하지만 그 만큼 쉽게 거래되는 것이 개인에게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그냥 쉽게
쉽게 돈을 벌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투자의 기본인 기본적 분석과 기업의 분석이 꼭 선행되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마음을 다스리며 3년 이상을 기다리면 좋은 수익률이 뒤따르지 않은까?
마지막 역자의 글이 마음에 새겨 본다. 투자는 전적으로 본인이 판단하고 책임질 일이다.
첫댓글 지난주도 회사일이 많이 바빠서,, 이제야 올립니다..
다행히 총각네 야채가게 얇아서,,, 하루면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요건 늦지 않을께요..~
2시간이면됩니다^^ 엄청재밌구요ㅋ
음 2009년 개정판 이 있었네요.
난 2000년것 읽었는데 어째 어렵 더라구요...2009년것 다시 읽어 봐야겠어요.
이정도는 되야 서평이라 할수 있지요.
몇번 하다보면 이력이 붙겠지요...아직은 요약수준을 못 벗어나고 있으니..쩝.
2009년판 강추입니다^^
형님 글 읽을 때도,, 많이 도움이 됩니다.. ^^
저도 2000년판 읽었는데... 어렵네요 ㅋ 다시 2009년판 구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ㅎㅎ
쉽게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설프게 이해했던 내용이 쏙쏙 들어옵니다. ^^
저두요^^저두요^^
감사합니다..^^
우리들이 썼던 서평만 읽어도, 책을 다시한번 더 읽는 것과 똑 같을 거라 생각합니다..
본인 뿐만아니라 서로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바쁘실 텐데도 책한권 소화 잘~시키고 서평 남겨 주시니 덩달아 곱씹으며 한번 더 읽게됩니다^^
천군만마 현철형님의
시간관리, 독서기법 강의 한번 열어야 겠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바쁜거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요..ㅡㅡ; 4월 부터는 괜찮을 것 같은데...^^
주식의 내공이 느껴지는 서평입니다. 2000년판 읽으면서 차라리 원서가 낫겠다 싶었는데 (워런버핏을 워렌부페라고 ㅋㅋㅋㅋ) 역시 번역에 문제가 있었군요 ㅎㅎ 삼독은 2009년판으로 해봐야 겠어요. 항상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책살때 2가지 종류가 있는것 보고, 처음에는 다른 책인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2009년 판 번연이 쉽고 영문표기(사실 한글로 발음나는데로 그대로 쓴 것보다 영어로 쓴게 편할때가 있어요..)를 별도로 해줘서 편안하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투자의 기본인 기본적 분석... 명심 또 명심하고 갑니다. 전 언제 이렇게 쓸까요 ㅠㅠ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jungjung님 글도 매번 잘 읽고 있습니다..^^
주식에는 문외한이라 기술적 분석은 아직 먼 길이네요. 기술적 분석보다 우선 기본적 분석(가치투자와 성장투자)을 공부해야 되게끔 이 책에서 조언을 얻었습니다.
네.. 기술 보다는 기본적 분석이 우선인것 같아요..^^
" 지금시장이 좋은지 묻지 마라. 시장은 투자와 상관 없다. 이 한가지 만 납득해도 책이 제 값을 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유일한 매수 신호는 본인이 좋아하는 회사를 찾는 것이며,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다고 매수를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한다. 텐인텐 주인장이 강의 시간에 2012년 시장이 어떻게 될지 물어 봤던 것이 생각난다. 그 누구도 시장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도 없다. 하기에 단기적으로 이익을 얻으려고 하면 必敗일 것이고, 좋은 종목(회사)를 발굴해 장기(3년이상)로 보유하고 있는 방법이 우리 같은 개미들이 주식시장에서 살아 남는 방법일 것 같다." 옳은 말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