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해 잡지 못하는 이 겨울밤
왜 이다지도 가슴 쓰리고 서글플까
분노와 아쉬움보다는 용서와 화해의
모닥불을 가슴속에 피우고 싶나니
굽이쳤던 이런저런 세상사 이 밤이
지나면 하얗게 재가 되어 저 멀리 날아가라
실로 청춘도 갔고 사랑도 갔나니
아쉬운 미련이야 어리석은 집착이야
너도 함께 가거라 이 마음 떠나거라
그래서 그렇게 사랑이랴 그리움이랴
즐거움이랴 고통이랴 행복이랴 불행이랴
우리네 온갖 번뇌마저도 한 올 없이 가져가라
흘러간 시간이 추억이라는 미명으로
우리를 유혹하는 불면의 긴긴 겨울밤
온 방을 가득 채우는 고독의 한숨이
하얗게 안개처럼 입김 서려도 눈물짓지 마라
홀로 태어나서 홀로 살다 홀로 가는 것이라니
사념의 갈래갈래 겨울의 깊은 길목
길 잃은 나그네일지라도 인생의 한숨만큼이나
쌓인 당연한 현실 앞에 그 어떤 세월의 덧없음을
그저 흔하디 흔한 겨울밤의 군것질처럼 곱씹으리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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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시 감사합니다
항암 치료중아라
건강회복하면 열심 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화이팅하세요
좋은시 추천합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