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음표 연대기 / 이명숙
네게서 멈춰버린 고장 난 커서처럼
내가 종점이란 듯 멈춘 소나기처럼
가을 녘
불타오르는
저장 못 한
봄의 입술과
한겨울 복숭아 향 번지는 바람처럼
한여름 눈꽃 피운 들끓는 문장처럼
노을 녘
자지러지는
저장 못 한
새의 눈빛과
ㅡ웹진 《공정한시인의사회》(2023,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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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음표 연대기 / 이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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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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