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업계가 국내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콘텐츠 편성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쿠팡플레이가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의 차기작을 편성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홍선 감독이 연출하는 OTT 콘텐츠 '범죄의 연대기'(가제) 관련 채용공고에서 '쿠팡플레이'가 언급되며 오리지널 편성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홍선 감독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한국 리메이크 버전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를 포함해 범죄·스릴러 장르에 특화된 연출가로 정평이 난 연출가다. '라이어 게임', '피리부는 사나이', '보이스', '블랙', '손 the guest', '루카: 더 비기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은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의 차기작으로 '범죄의 연대기'(가제)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의 차기작 정보는 최근 공식화됐다. 소속사인 크리허브 홈페이지에서 김홍선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찾아보면, 올해 연출작으로 '범죄의 연대기'가 명시돼 있다. 영화 '기술자들', '반드시 잡는다', '변신'의 메가폰을 잡았던 동명의 감독이 아닌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연출자의 차기작임을 확인할 수 있다.
변수는 편성 채널이다. 제작 관련 채용공고에 '쿠팡'이 언급됐다고 알려진 이후 해당 게시물은 빛의 속도로 삭제됐다. 쿠팡 측에서도 <블로터>에 "쿠팡플레이 편성에 대해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것을 보면, 관련 콘텐츠에 대해 검토하는 단계이거나 타사와 계약할 가능성도 유추해볼 수 있다.
'어느 날' 이어 '안나'…쿠플, 콘텐츠 경쟁력은
쿠팡플레이는 'SNL코리아'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의 가능성을 입증한 이후 김수현·차승원 주연의 '어느 날'로 경쟁력을 내세웠다. 지난해 11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콘텐츠로 공개된 '어느 날'은 영국 BBC의 '크리미널 저스티스'를 각색한 드라마로, 살인 누명을 쓴 '김현수'(김수현 분)와 그의 변호를 맡은 '신중한'(차승원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8부작으로 편성된 어느 날은 입소문을 타며 쿠팡플레이 구독자 유치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측에 따르면 어느 날 1·2화가 공개된 이후 전주 대비 250%가 넘는 신규 구독자가 가입했다. 극의 특성상 주인공 현수의 살인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며 금·토요일마다 공개하는 콘텐츠 전략이 신규 구독자 유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어느 날로 오리지널 콘텐츠 효과를 경험한 쿠팡플레이는 오는 24일 가수 겸 배우 수지(본명 배수지)를 주연으로 캐스팅한 '안나'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기자' 캐릭터를 흥행시킨 'SNL 코리아'가 막을 내린 만큼, 새로운 오리지널 콘텐츠로 유저층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플레이는 '안나' 외에도 오리지널 시트콤 '유니콘' 제작을 확정하며 콘텐츠 장르 다각화를 준비하고 있다. 유니콘은 배우 신하균, 원진아를 비롯해 예능인 유병재를 캐스팅하며 올 여름 공개를 목표로 제작을 진행중이다.
이처럼 쿠팡플레이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이유는 OTT 플랫폼으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쿠팡으로의 유입 효과를 올리는 복합적 계산이 숨겨져 있다. 서비스 초기, '쿠팡 와우' 회원이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구독자를 끌어모았던 쿠팡플레이는 콘텐츠 투자를 통해 역전 현상을 기대하는 눈치다.
실제로 쿠팡은 쿠팡플레이는 '저렴한 OTT'라는 인식을 탈피하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충하는가 하면, 대한축구협회와 오는 2025년 8월까지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해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제공하는 등 스포츠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쿠팡이 쿠팡플레이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고 알려질 만큼, OTT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쿠팡플레이 콘텐츠 소비층이 쿠팡 결제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구축하기 위해 독자적인 콘텐츠를 늘리는 모습이다. 김홍선 감독의 차기작이 쿠팡플레이 오리지널로 편성될 가능성도 이런 맥락에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티빙이 파라마운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시즌 등 외부 동맹전선을 늘리는 한편 왓챠가 음악·웹툰·영상을 결합한 '왓챠 2.0' 리뉴얼을 준비하는 등 토종 OTT 업체들의 외형 확대도 쿠팡플레이를 움직이게 하는 외부 요소로 꼽힌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외부활동이 늘었고 '범죄도시', '마녀2' 같은 흥행 영화로 인해 OTT 플랫폼 영향력이 위축된 것도 이와 맞물린다.
특히 쿠팡플레이는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지난 4월 기준 만 10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OTT앱 사용량에서 약 321만명으로 넷플릭스, 티빙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OTT업계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늘려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는 지점이다.
콘텐츠업계의 한 관계자는 "몇 년전만 해도 넷플릭스 편성 논의가 주를 이뤘지만 지난해 말부터 디즈니+, 애플TV+ 같은 글로벌 플랫폼들이 한국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제작 단계에서 접촉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었다"며 "토종 OTT 기업들도 내수 1위 사업자 포지션을 차지하기 위해 오리지널 수급에 뛰어들면서 콘텐츠 유치 경쟁이 가속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첫댓글 잘봤습니다^^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열공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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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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