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여행의 개념은 단순한 관광여행이 아닌 휴양, 체류형 여행을
기본으로 합니다. 이제는 단순히 잠만자고 가는 숙소의 개념이 바뀌고 있는 것이죠. 당연히 숙소인 펜션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었고 펜션에서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와같이 펜션은 여행에서의 여유로움을 즐기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만약 단순한 재미만을 찾는다면 펜션여행에서 실망하실수도 있겠네요. 물론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경치를 가진 펜션들이 많지만요. 놀이공원이 아닌것만은 분명합니다.
펜션에서의 하루..
적막함속에서 새소리에 아침을 맞이하고 토스트에 커피한잔~
그리고 펜션 주변의 산책로를 따라 아침공기 마시며 조깅을 하고
점심은 요리사가 되어 특별한 요리를 준비 해봅니다. 점심을 먹고는 아름다운 펜션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물론 낮잠도 잡니다.
펜션지기에게 주변 드라이브 코스를 물어 안내를 받기도 하죠..
저녁이 되면 펜션에서 준비한 그릴로 야외바베큐 파티를 엽니다.
도심에서는 볼수없는 많은 별들을 보면서 먹는 구워먹는 고기맛~
시원한 맥주도 한잔하면서 다른손님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얘기도 주고받고~ 정보도 교환하고~ 그러다가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펜션마다 레프팅/스키/수목원/관광지 등과 가까운 곳이 있고
부침개 부치기 대회, 야외영화 등의 이벤트를 여는 곳도 많으니
지도를 꼭 가지고 가시고 펜션지기에게 정보를 꼭 얻으세요~
좋은 펜션을 고르려면 몇가지 고려할 점이 있습니다.
첫째, 펜션(또는 방안)에서 볼때 경치가 좋은곳을 선택하라.
펜션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으니까요.. 펜션의 테라스 또는 방안에서의 경치가 좋다면 펜션을 떠나고 싶지가 않을 것입니다. 실제로 그런곳에서는 시간이 정말 잘갑니다. 인터넷에서는 펜션쪽에서 앞을 바라본 전경사진이 없는 곳은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경치가 좋지 않다면 자연히 펜션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고 주변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주변에 볼것이 많다면 몰라도..
꼭 주변경관이 좋은 곳을 선택하세요.
일반적으로 고도가 약간 높은곳에서 호수 또는 강을 조망 할수 있는 곳이 좋습니다. 충주호나 청평호는 한국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절경을 만들어 냅니다. 바다는 남해쪽의 조망이 좋습니다. 바다의 금강산을 볼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서해 안면도에서 보는 낙조도 볼만합니다. 평창, 홍천 쪽은 산새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둘째, 일반국도(아스팔트 포장도로)에서 어느정도 떨어져 있는 곳을 선택하라.
어떤분들은 왜 펜션들이 시멘트길로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곳에 있는지 불만이신데요. 반대로 생각하면 그곳은 일반 관광객의 발길이 닿기 힘든 아주 조용한 곳이죠.. 조용한 곳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기분은 도시에서는 느낄수 없는 한적함 입니다. 꼭 주변 분위기가 '나 펜션에 와서 쉬고 있다' 라고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멀리 가는 만큼의 보람이 있는 펜션들이 많으니 꼭 가보세요~
일단 주변에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가 있다면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파라곤의 경우 강촌에서도 차로 30~40분을 더 들어가야 하는데 직원분들이 배드민턴 쭈쭈바 내기 하자그러면 제일 무섭습니다.
셋째, 방마다 틀린 인테리어 사진도 눈여겨 보아라.
보통 펜션을 처음가는 사람들은 화려한 유럽풍의 펜션 외형에만 중점을 두고 방내부는 별 신경을 안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방내부사진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시설은 깨끗한지 / 표기된 평형이 사용하기 충분한지 / 가구 및 인테리어는 어느정도 인지..
펜션의 경우 방에따라 조망권 등이 확연히 달라질수 있습니다. 특히 테마별로 방을 구분해놓은 펜션은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방의 구조도 모두 다릅니다. 노벰버 펜션이 그 대표적인 경우인데 플라워룸은 일반 모텔과 다를바가 없지만 에텍룸(복층)과 클래식룸(꼭대기층)은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합니다.
또, 자신이 예약한 방이 몇층인지.. 창밖으로는 무엇이 보이는지.. 등은 거의 전화를 통해서만 확인할수 있어요.
아직 우리나라 펜션사업이 초기단계에 있어 겉만 번지르하고 내부는 모텔수준의 펜션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아직 고급별장같은 인테리어는 사실상 기대하기 힘들지만 앞으로는 내부쪽으로 눈을 돌리는 펜션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네요.
넷째, 홈페이지의 펜션 이용후기를 많이 읽어라.
이용후기에는 찾아가는길 중에 헷갈리는 부분부터 시작해서 주변에 좋은 산책로, 상점이 몇분거리에 떨어져 있는지.. 등등의 이용팁,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경치가 어떤지, 안은 깨끗한지, 사진과의 차이 등 펜션의 정보들이 자세하게 올라와있습니다. 꼭 참고 하세요.
#참고사항
멀리 떨어진 거리만큼 편의시설과의 거리도 멉니다. 요리재료, 쌀, 고기, 식염수 등 필요한 것은 꼭 상점이 있는곳에서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준비물 : 요리재료, 고기, 세면도구, 모기약, 지도 등 각자준비물
준비안해도 되는것 : 숟가락, 냄비 등 식기도구 일체는 보통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바베큐 화로나 그릴을 펜션에서 준비해 주니 버너도 필요 없겠죠? 그래도 예약시 확인해보세요.
펜션의 경우 거의 콘도와 같은 수준으로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숟가락, 젓가락, 밥그릇, 접시, 냄비, 후라이팬, 칼, 도마 등.
심지어 DVD플레이어에 최신DVD타이틀들을 갖추고 있는곳도 있습니다. (P 펜션^^)
가스레인지나 인버터가 있는것이 보통이고 냉장고와 전기밥솥은 거의 준비되어 있는 편입니다. 그러나 펜션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예약 후 방안에 무엇이 준비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없는 것은 각자가 챙겨가야 합니다.
그러나 노벰버B&B나 썬크루즈(호텔형) 같은경우는 펜션/별장이 아니므로 방안에서의 취사가 불가능하게 되어있습니다. 가스레인지, 씽크대 등도 준비되어 있지 않으므로 방안에서는 밥을 해먹을수가 없는데요.
노벰버는 1층에 식당이 따로마련되어 있으며 조식은 기본제공됩니다. (무료) 겨울을 제외한 계절에는 저녁에 밖의 넓은 데크에서 바베큐파티를 여는데 먹어볼만합니다. (유료)
썬크루즈호텔의 경우 콘도형과 호텔형 두가지가 있습니다. 호텔형이 비교적 깔끔하고 조망권이 월등한 정동진역 방향의 룸이 많습니다. 예약시 반드시 정동진역 방향을 잡아야합니다. 반대편은 거의 산밖에 안보이는 방도 있습니다. 이 호텔에는 전망대바, 양식당, 스넥바, 한식당 등의 식당들이 호텔내에 갖추어져 있어 호텔형이라해도 불편함은 없을 것입니다. 아침에 조식 룸서비스를 이용하는것도 괜찮고 양식당의 불고기 정식도 맛있습니다. (모두유료)
지도를 꼭 지참하시고 출발전 인터넷 전자지도를 이용해 펜션홈페이지의 약도와 꼭 꼼꼼히 비교해봐야합니다. 일반국도에서 많이 떨어져 있는 곳일수록 길이 비교적 찾기 힘듭니다. 산골이죠. 초행길이라면 밤은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밤에 움직이면 위험할 뿐더러 주변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기때문에 시간이 2배는 걸리는것 처럼 느껴집니다. 이정표를 세우는 것이 불법이므로 여기저기 이정표가 붙어 있지도 않기때문에 사전에 자세한 전자지도와 홈페이지의 약도로 충분히 주변의 길을 파악해야 합니다. 예약을 맡고있는 서울쪽의 전화번호말고 펜션의 전화번호를 알아가시면 길을 잃었을때 도움이 됩니다. 만약 입실이 늦어지게 되면 미리 전화를 해주세요.
파라곤 펜션 갔을때는 밤인데다 비까지 왔었는데.. 도착하니 펜션주인의 어이없는 말한마디 "어! 잘 찾아오셨네요? 보통오다가 못찾아서 전화하는데~" 이 정도로 외딴지역에 있는 펜션이 많습니다.
# 펜션에서 주의할점
다른 손님들이나 펜션지기에게 방해가 될만한 행동들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밤늦게 까지 술을 마시거나 시끄럽게 해서 다른손님들에게 피해를 준다든지하는 소란은 금물입니다. 펜션의 분위기상 엠티목적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개의 방당 어른은 2명으로 인원제한을 두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조용한 펜션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죠. 예약하기전 인원사항을 확인하고 가셔야 합니다.
만약 시끌벅적한 엠티분위기를 원한다면 독채만 따로 떨어져 있는 별장형 펜션이 몇몇 있으니 수용 인원만 맞다면 그곳을 이용하면 됩니다.
간단한 청소, 식기도구를 원상태로 설겆이 하는 것도 잊어버리지 않도록 합니다. 쓰레기는 봉투에 담아 지정된 장소에 버리고 퇴실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펜션주인에게 잘쉬고 간다는 인사와 함께 미소도 빼먹지 맙시다.
이런것들은 서로 지켜줘야 여유롭고 편안한 펜션여행이 될 수가 있습니다.
몇개의 펜션 포털 사이트들이 많이 있지만 숨겨진 좋은 펜션도 많습니다. 찾아낸다면 정말 좋겠죠? 같이 한번 찾아봅시다^^
첫댓글 정말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펜션주인장으로서도 지켜야 할 예의와 도리가 있는바 이용하시는 분과 함께 모두가 노력해야 바람직한 펜션문화가 정착될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출장중님의 이 글을 읽고 좋은 여행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