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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월드컵에 참가 중인 울산 김호곤 감독 ⓒK리그 |
▲ 울산 김호곤 감독, "큰 경기 경험 부족 드러나"
울산 현대의 김호곤 감독이 큰 경기 경험 부족을 아쉬워했다.
울산은 9일 오후 4시 일본 아이치현에 위치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몬테레이(멕시코)와의 ‘2012 FIFA 클럽월드컵’ 6강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전반 9분 알도 데 니그리스, 후반 32분과 39분 델가도에게 연달아 두 골을 내줬다. 이근호가 후반 43분 중거리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경기 결과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완패의 원인은 무엇일까? 김호곤 감독은 경험 부족에서 찾았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상대(몬테레이)는 개인 능력을 갖춘 팀이다. 조직력과 공수 밸런스가 안정된 팀이다. 어려운 상황을 돌리지 못한 게 아쉽다. 큰 경기에 대한 경험 부족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다음은 울산 김호곤 감독의 기자회견 전문
▲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MVP 이근호가 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하나?
이근호는 득점력이 높은 선수다. 아시아 MVP를 받았고 몬테레이전에서도 멋있는 골을 터뜨렸다.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다. 득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다.
▲ 승부는 어느 부분에서 갈렸나?
상대는 개인 능력을 갖춘 팀이다. 조직력과 공수 밸런스가 안정된 팀이다. 어려운 상황을 돌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 큰 경기에 대한 경험 부족이 드러났다.
▲ 몬테레이가 김신욱 봉쇄를 전략으로 내세운 것 같은데?
김신욱이 공격에서 컨디션이 좋았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해줬다. 공수 제공권을 이용할 수 있었다. 다른 면에서는 하피냐, 이근호와 다양한 공격 형태를 갖출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상대 수비에 따라 적절하게 움직여줬어야 했는데 아쉽다.
▲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강조했던 부분은?
사실 패인은 우리만의 플레이를 못했다는 것이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때 보여줬던 우리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 패인이 있다. 공수밸런스가 적절치 못했다. 수비 시 일대일 능력도 부족했다.
▲ 5/6위전이 남았다. 각오는?
한 경기가 남아있다. 5/6위전 순위 싸움에서 우리만의 플레이를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아시아 축구가 세계의 벽을 넘기에는 어렵겠지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 아시아 클럽축구가 세계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이번에 좋은 경험을 했다. 아시아축구는 발전하고 있다. 우리가 좀 더 준비를 한다면 오늘보다는 낫지 않겠나.
▲ 나름대로 몬테레이전을 위해 준비했던 것과 실전의 차이점은?
우리 나름대로 상대팀을 분석했을 때 경기 운영을 잘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리만의 플레이를 못했다는 것과 상대 경기 운영을 알고도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것이 패인이다.
▲ 개인적인 영광도 물거품이 됐다.
너무 아쉽다. 그동안 우리는 왼쪽 풀백 교체가 많았다. 강민수의 부재가 아쉬웠다. 선수 교체는 힘든 부분이었다. 수비 쪽에서 먼저 교체를 하다 보니 힘든 부분이 있었다. 내가 부족했다. 많은 것을 느꼈다.
▲ 수비가 여러 번 뚫렸다.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있나? 상대의 공격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
그 동안 아시아팀을 상대하다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들을 만났다. 공격 라인에 변화가 많았다. 세계적인 팀들과 대결을 해보니 선수들의 개인적인 능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 몬테레이 빅토르 부세티치 감독, “선수 간격을 좁힌 게 적중”
“승리를 해 행복하다. 이번 대회 목표는 1승이었다. 지난해는 승부차기로 졌다. 이번 대회는 첫 번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서 기쁘다. 준결승에서 만나게 될 첼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문팀이다. 믿음과 자신감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경기라는 것은 항상 이기기 위해 임하는 것이다. 첼시는 강팀이다. 우리는 울산전과 같은 플레이를 첼시전에서도 할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믿고 최선을 다해 승리할 것이다.”
“울산에는 키가 큰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공중전이 많아지지 않을까 예상했다. 골을 결정하는 부분, 좁은 지역에서 골을 결정하는 부분을 예상했다. 그래서 선수 간격을 좁힌 것이 적중했다. 패스도 아주 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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