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전남의 가고싶은 섬에 선정된 생일도
예전이름은 산일도,산윤도라 했으나 언제부터인가 생일도로 부른다.
그 이름의 유래에 관해 두어가지 설이 있으나 용출봉의 성터로 볼때 왜적,해적의 도적질로 부터
벗어나고 거친 바다로보터 거듭나고자 이름지었다는 설이 유력해 보인다.
부산에서 접근하기에는 시간소요가 많아 백운산을 중심으로 용출봉,학서암 정도만 다녀오지만,
굳이 섬전체를 돌아보고자 하더라도 무박으로 섬에서의 체류시간을 7시간 이상만 잡는다면 가능하다.
고도표
25000 지형도
위성
생일도로 들어가기 위해 거금도를 거쳐 약산도 당목항에 도착한다.
거금도뿐 아니라 거금도와 약산도를 잇는 대교가 섬을 육지화하여 생일도가 무척 가까워졌다.
당목항에 도착하니 건너편 금당도가 반겨주네....
당목항에서 생일도를 오가는 페리
어제까지 비가 왔기에 비오지 않음에 감사해야 할텐데
인간은 간사해서 비오지말기를 빌었던건 그새 까먹고 미세먼지 많음에 불평하고....ㅎㅎ
다도해답게 섬이 참 많다....*^^*
삼면이 바다라 어자원이 풍부한것이 석유등 지하자원부족을 메우기에 충분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넓은 바다를 활용하는 것을 보니 흐뭇하다
생일도는 질좋은 미역과 다시마, 그리고 전복양식이 유명하다
생일도 서성항에 도착하면 만나는 생일케이크
생일송
왜 생일송인지는 아래에~~ㅎ
생일도 보호수
보호수가 마을을 보호하는 것일까
마을주민들이 보호수를 보호하는 것일까....^^
금일중학교 생일분교
이 지역의 지역명은 금일,평일,생일......
생일항과 건너편 금일도 그리고 맨앞의 평일도
생일도 코앞의 목섬과 낭도 마저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비가 오지 않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ㅠ.ㅠ
학서암(鶴棲庵)
학이 머문다고 부르는 이름이긴 하나, 생일도에 학이 있는지 쪼매 의문이다....ㅎㅎ
용출봉의 용에 대응해 만든 이름이거나 사찰창건에 관련한 사연이 있지 않을까 한다.
학서암은 평일도,금일도에서도 신도들이 찾을 정도로 이 일대에서는 유명할 뿐 아니라,
생일도 주민들이 모두 합심해 사찰을 조성했을 정도로 생일도의 자랑거리다.
학서암의 일출이 장관이라는데....
학서암 뒤편 암릉이 멋지다.
이 멋진 다도해의 섬들이 미세먼지 때문에 가려졌다.
아쉽다.
시력이 많이 나빠졋기에, 눈으로 보는 것보다 사진이 조금 더 낫다.다행이랄지.....ㅎㅎ
섬&산 인증 남기고....
백운산
생일도 백운산은 앞산에 가려진 뒷산 능선이 투시돼 보이는 것처럼 보여 '투명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두 개의 산이 1.5km의 거리를 두고 겹쳐 있지만 때로는 두 봉우리가 마치 한 개로 연결된 것처럼 보인다.
이 광경은 백운산에서 바닷길로 4km가량 떨어진 금일읍 동백리 선착장 부근에서 연중 볼 수 있다.
2007년경 언론에 보도되고, 피서객들이 카메라에 담아 당시 인터넷 상에서 '착시현상'이냐,
'합성(사진)이냐'는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백운산(白雲山)
전국에 백운산이란 산명이 매우 많다. 국토지리 정보원에 등재된 기준으로 아마 3~4위쯤 된다.
백운산이름은 한자가 그렇다보니 흰구름이 머문다든지 흰구름이 걸려있어 그런 이름이란 해석이 많지만,
백(白)은 단재 신채호선생의 밝사상에서 나온 것으로 높고 신성하다는 뜻을 가졌고,
전국의 백운산들은 대부분 그래서 지어진 이름이다.
생일도의 백운산도 마찬가지고, 그런 신성한 기운이 있아 보다 큰 섬인 금일도,평일도를 놔두고
굳이 생일도에 학서암을 창건한것은 백운산이 완도에서 두번째 높은 산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가야할 용출봉(龍出峰)
다도해의 예쁜 섬들은 미세먼지 속으로.....
용출항과 그 앞바다의 소용량도와 도용량도가 흐릿하나마 보인다
슬슬 돌무더기가 보이기 시작하고, 전망대와 돌탑도 나타난다
곳곳에 보이는 돌탑들은 생일도의 고단한 역사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지나온 백운산
백운산이 완도군에서 상황봉 다음으로 두번째 높은 봉우리임을 감안하면
투명산이라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다, 자연의 위대함에 경외심이 든다.
생일도가 주목받기 시작하니 완도군에서도 그냥 있을수 없다.
곳곳에 관광객을 위한 시설이 생겨났다. 바닷바람 거센곳에서는 이런 시설물의 수명이 짧다.
학서암을 맨손으로 지켜낸 생일도 주민들과 완도군의 꾸준한 관리를 기대해 본다.
별로 힘들어 보이지 않는 용출봉
하지만......ㅎㅎ
용출봉
25000 지형도의 고도는 351.6m로 섬산치고는 꽤나 높다.
트랭글뱃지가 없는 것이 의아한데, 추후 생기지 싶어 조금 억울하기고.....ㅋㅋ
용출봉을 지나 163.8봉 부근에 무너진 돌담이 있다.
봉우리 부근에 이렇게 돌담이 있는 경우,대개는 절터나 집터보다 성터이다.
그리고 성터라면 봉우리 주변을 빙 둘러 쌓을테니 163.8봉을 지나서도 보인다면 틀림없이 성터다
아니나 다를까 163.8봉을 지나니 바닷가방향으로 좀더 구체적이고 규모있는 흔적이 있다.
생일도라는 이름의 탄생배경처럼 이 섬은 해적,왜구의 침략이 많던 곳이니, 산위에 작은 성을 쌓고
도적떼가 침입하면 이곳으로 피신했을 터.
임진왜란과 같은 전쟁이 아니라,노략질하러 뭍에 들어온 도적들의 목적은 사람을 해치기 보다 도적질이라
민가에 들어가 물품을 털어갈 동안 잠시 몸을 피하면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 용출봉을 오를때 올라온 등로로 되돌아가는데, 송곳바위 갈림까지 등로가 험하기 때문이다.
돌 무더기 길을 내려와 송곳바위로 향한다.
송곳바위가 보인다.
보이는 바위 두개가 송곳바위인데, 송곳니바위라고 부르는게 더 어울릴 터
송곳바위는 이곳에서 봐서는 실감나지 않지만 금곡해변에서 보면 확연하다.
금곡해변쪽으로 내려와 해안길로 오는 루트가 길도 편하고 송곳바위도 확인하니 더 좋을 것 같다.
이런 모양의 바위는 예외없이 부채바위로 명명된다.
향후 부채바위로 불릴 것을 예감한다.
마치 호처럼 너덜겅에 돌길을 만들었다.
멍때리는 길로 이름 지어진 이 구간은 멍때리기보다 골때리더라.....ㅋㅋ
너덜겅 길이 꽤 길게 이어져 발목 접을까 조심조심 걷다보니 어느새 용출항이 보인다
드디어 골때리는 멍때리는 길이 거의 끝나 등로가 편안해졌다.
따스한 겨울이 되고싶다....라는 문구를 보고 한참 웃었다.
올 겨울 따스한 겨울인 바람에 눈도 제대로 없고, 겨울답지 않아 불편하기 짝이 없구만.....ㅎㅎ
백운산에서 용출봉을 향해 갈때 일출공원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서 능선길 찾느라 시간을 많이 소비했다.
결국 배시간이 걱정되어 일출공원은 그냥 통과했다.
생일도를 다시 올까 싶지만, 만약 다시 온다면 금곡해변북쪽 해안을 걷거나 생일도 해변을 걸어야겠다.
GPS실트랙
생일도 백운산(20200222).gpx
첫댓글 역시 산꾼님 답게 자세한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야산에서 보는것보다 거기서 보는게
더 잦은듯...ㅎ
수고 많았어요~~
즐감 했습니다
섬 나들이는 안 하시죠?
섬 나들이가 좋더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생일도 용출봉 옆에 일출공원이라고 있는데
거기서 선박하는 팀이 있더군요
학서암일훌과 금곡해변일몰이 유명해
섬박이 부럽더군요...^^
섬이 아기자기하고 해설까지곁들어 젬나고 꼭 한번가봐야할듯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이야기꺼리와 멋진 산 게다가 일출 일몰이
모두 멋져 1~2박쯤 해도 좋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