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둘다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있었고 열린 결말을 좋아하지 않는 가연이는 또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다 읽은 후에는
- 엄마가 예전에 읽으며 환경 문제에 대한 책이라고 이야기 해준 거 있잖아. 우리나라가 모두 물속에 잠겨있고 그 속에서 물건 찾아오는 데 어떤 물건을 가져왔는데 사이보그였다는 거 있잖아. 그게 더 좋았고 또 파견자들이라는 책이랑 이번에 이야기해준거 있잖아 서평쓰기한다고 받아서 읽으며 이야기해준 책보다 못한거 같아.
- 당연하지 이건 아동도서인데. 그러고 엄마가 읽은 건 청소년도서고 성인도서니까 당연히 다르지 그래도 가연이 친구들이 읽으면 좋아할거야. 가연이가 말한 책들의 제목이 다이브, 김초엽의 파견자들, 노 휴먼스 랜드야. 우와 잘 기억하는데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하얀 털, FC-333]
- 왜?
- 내용이 그렇게 특별나다는 생각은 안 했는데 실험하던 사람이 사이보그라는 데서 반전이라 재미있게 읽었어. 엄마랑 동물권에 대해 그림책 63일, 동물원, 완벽한 바나바를 읽고 이야기한 거랑 비슷했어.
- 복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 싫어. 인간이 원하는 것만 복제하는 거 잖아. 지금도 하는 것이 아끼던 동물이 죽었을때 하는 것니까. 그리고 그렇게 복제해도 저번에 엄마가 말했잖아. 체세포 복제는 오래 못산다고 또 있었다. 그렇게하면 난자를 엄청 많이 체취해야 한다고... 그래서 싫어. 내가 좋다고 다른 동물을 괴롭히는 건 아니거 같아.
- 그럼 이런 실험을 하는 이유는 뭘까? 하다보면 기술이 발달되어서 지금 보다 실패률이 낮아질건데?
- 설마 인간 복제는 아니지.
- 그럴수도 있지. 전에 엄마가 읽은 책중에 이런 이야기한거있지 자기와 똑같은 체세포를 가진 복제인간을 키워서 내가 늙으면 그 복제인간의 장기를 이식받는다고 더 잔인한 추리소설이 있는데 이건 아닌거 같네. 요기까지만 ...
- 그럼 그 복제인간은 감정이랑 생각이 없어?
- 아니 인간이랑 똑같아. 나에게 필요한 부품이 되는거지.
- 어쩌면 이게 최종 목표가 아닐까. 지금은 무균돼지를 만들어 장기 이식한다고 하지만.
- 아 저번에 뉴스 이야기해줬지. 그렇게 이식 받았는데 몇시간인가 하루인가 사람이 살아있었다고 죽은 이유는 돼지가 무균이 아니어서라고 했나 다른 종끼리의 이식이셔서라고 했나 기억나.
- 그렇지 사람끼리 이식을 받아도 다른 사람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동물과의 이식은 좀 그렇긴 하지. 윤리라는 것에 묶여서 못하고 있지만 인간의 영원한 생명에 대한 욕심이 있는한 계속 되겠지.
- 그건 그래 나도 죽는 건 무서우니까. 그래도 이건 너무한거 같아.
- 그렇지. 여기 나오는 휴머노이드들은 인간의 감정을 느낄 수 있어. 하지만 그것이 들키는 순간 폐기되거나 초기화 되는 거야. 어떻게 생각해?
- 인간의 기술이 그렇게 발전하면 이런 경우도 생기지 않을까?
- 근데 왜 이렇게 폐기랑 초기화를 시킬까?
- 인간이랑 같아지는게 싫어서... 설마 아니겠지?
- 인간이랑 같아지면 인간 보다 우월해지는 존재가 되어서 아닐까.
- 그럴수도 있네 엄마... 영원히 살 수 있으니까..
엄마 인간이란 뭘까?
- 엄마도 몰라. 그래서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가 아닐까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선택하고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해보라고
- 그건 내있는데는 너무 어려운데...
이렇게 다양하면서도 깊게 이야기했다. 저학년때 이야기했을때와는 많이 깊어진 느낌에 좋았다.
다른 부분에서는 계급에 대해 이야기도 하면서 요즘을 갑과 을의 전쟁, 대화가 아니라 을과 을과의 전쟁으로 이루어진것 같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극심한 차이에서 벗어날수 있을까 우리의 미래는 디스토피아 일까, 유토피아일까를 비롯해서 환경에 대한 책이니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제 겨우 나무를 연료로 사용하던 나라에서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게 되었고 전기라는 것을 사용해서 전등을 밝히게 된 나라에 지구가 이렇게 오염되었으니 탄소세와 환경에 오염되는 물질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에 대한 생각까지 야기를 나누었다.
마지막으로 나눈 이야기가 먼저 가져보고 누린 자들이 이제 겨우 가지기 시작한 자들에 이렇게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렵다면서 화를 냈다. 어쩌면 환경이라는 것에도 가진자들의 만행이 들어있지 않을까 복제와 무균돼지를 만드는 것은 장기 이식으로 살 수 있는 사람을 기증자의 부족으로 죽을 수밖에 없는 것에 아쉬워하면서 하고 있다지만 최종목표가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것은 나뿐일까...
더 깊게 들어가면 인간이란? 원초적 질문에 들어가고 가연이가 짜증낼 것 같아서 가연이의 말을 들으며 혼자 생각하다 웃으며 끝냈다.
좀 더 크면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을까 나또한 그런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만큼 성장해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하는 이야기 나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