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눌!언니가 왔다 얼렁 이 닫힌 문을 열거라"
부랴부랴 내려온 덕분 쉬지도 않고 와서 인지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 페인트칠이 약간 벗겨진 낡은 문 앞에
3명은 서서 가온누리의 이름을 부르며 문을 열어달라고 했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다
"어라 왜 이러지"
쾅쾅쾅-
"온누라!!!문 열어봐!!!!"
불안해진 문재아는 주먹으로 대문을 쾅쾅 치며 소리를 질렀고 곧 안에선 누군가의 인기척이 들렸다
끼이익-
"누구......어라..안녕하세요"
문을 열어준 사람은 다름 아닌 자다 일어났는지 두 눈을 다 뜨지 못하고 실눈으로 3명을 쳐다보는 성평이
"성평아 온눌이 집에있어?"
"온리언니요?....."
".........집에 있는거 맞지?"
"잠..잠시만요,온리 집에 없어요"
그냥 집안을 들어갈려는 3명의 발목을 붙잡은 성평이의 한마디 '집에 없어요'
"어디갔는데?잠깐 나갔어?"
"........"
"뭐야 도대체 어디간거야 어?"
"성평아 언니가 남도 아니잖아 응?말해봐 빨리"
우리는 표정에는 답답해하며 짜증이 난게 확실히 들어났지만 애써 부드럽게 말하며 성평이를 달랬고
곧 말할까 말까 고민하다듯 보였고 결국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언니..요양원갔어요.."
"요양원?"
"네.."
"어디에 있는 요양원인데!!!!!!"
요양원이 어딘지 왜 가는지 확실히 알고있으니깐 갑자기 불안감이 온 몸을 뒤덮었다
그리고 떨려오는 손으로 핸드폰을 잡고 다시 한번 가온누리의 번호를 눌렀다
뚜르르르르-
뚜르르르르-
역시,신호음만 들릴 뿐 가온누리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순간 긴장감에 심장이 미친듯이 빨리 뛰었고 갑자기 머리에 흰백지처럼 변해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
"......신설요양원...이요...."
"신설요양원?거기 나 알어 가자!!!"
아무 말 안하던 빈이가 신설요양원이라는 말을 듣고 안다며 소리를 질렀다
"저..근데......안..가시면 안되요?.....온리...아픈거 오빠한테 보여주기 싫데요...."
"...........그건 내가 더 싫어....왜 혼자 아파하는건데?.....하...일단 가봐야될것 같다"
문재아의 말이 끝나자마자 세명은 곧바로 신설요양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꽤 거리가 있어 도로로 나와 택시를 잡고 한 20분간 달려서야 도착했고 생각보다 먼거리였다
주위엔 아무것도 없이 나무들사이에 조그만한 건물이 하나 있었고 정확하게 신설요양원이라고 적혀있었다
"저..기 온누리 있는거 맞지....?응...?맞지...?"
"문재아....너 지금 울것같아"
"내가 울긴 왜 울어...나 안우니깐...빨리가자..나 지금 미칠것같아..."
요양원으로 들어갈려는데 멀리서부터 들리는 사이렌소리 그리고 점점 그 소리가 가까워졌다
"빨리 들어가자"
"......응"
요양원으로 들어가자마자 침대에 누워 산소호흡기를 낀 채 실려가는 한 사람이 세명을 스쳐 지나갔다
문재아와 빈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아무나 붙잡고 가온누리를 아냐고 물었고 우리는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니,
"..........온눌이다..."
"뭐?어디에"
"............실려간사람....온눌.....온눌이다.......허...."
"무슨소리하는건데!!!!!!!!가온누리가 왜 실려가!!!!!"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땅바닥에 주저앉아 동공이 풀린 두 눈으로 멍하게 앉아있는 우리와
그런 우리를 향해 소리를 지르는 문재아 그리고 빈은 그 사이에서 아무 말 없이 서 있었다
"나 봤어.........봐 버렸어...........예전에...맨날 살빼고싶다고.............다이어트한다면서...안빠지던살이.....
지금.....너무 많이 빠져버렸어.......너무 말라버렸어.....두 눈감고.....호흡기에 의지하는...가온누리....를 봤다고..."
"하아....그런 소리하지마..씨발"
"진짜라고!!!!!!나도....나도...아니였으면좋겠는데......어떡해....내 두 눈으로 똑똑히봤는데.."
"학생들 여기서 뭐해?"
마침 지나가는 한 아줌마가 세명을 향해 물었고 우리는 아무 말 없이 눈물을 뚝뚝 흘렸고
풀려버린 두 동공으로 아줌마를 쳐다보며 문재아는 입을 열었다
"...저기요.....가온누리라고...엄청 이쁘장하게생긴.....여자.....애...여기 있죠?"
"가온누리?...아 그 학생!이름 이뻐서 기억하고 있었는데...그 학생..금방...병원갔어"
".........왜요?......왜 갔는데요.....네...?우리 온누리 왜 병원갔어요?....."
"들어보니깐 갑자기 숨을 안 쉬었다네...그래서 바로 구급차와서 아까 금방 데리고 갔어"
아줌마의 말을 들은 문재아는 벽에 기대어 두 눈을 감아버렸다
"...무..무슨 병원인지 아세요...?"
"여기서 간거면 신설병원일꺼야,가까우니깐 빨리 가봐"
"........네..감사합니다...."
그렇게 아줌마는 몇마디를 남기고 지나가버렸고 문재아는 갑자기 요양원을 빠져나와
어디론가 미친듯이 뛰어갔고 그 뒤를 따라 빈과 우리도 뛰었다
한 몇분 뛰었을까?초록색으로 된 신설병원 이라는 간판이 보였다
"허억..허억..가..가온누리 어디......"
"네?"
병원문을 열고 들어가서 무작정 아무 간호사나 붙잡고 물어보는 문재아의 눈에 들어온 사람은...
......쉴새없이 너무나 슬프게 울고있는 가온누리의 엄마.....가....보였다
문재아는 그 자리에 우뚝 서서 움직이지 못했고 그 뒤에있던 우리가 가온누리의 엄마에게로 갔다
"....어..어머니...."
"흐으윽......우리야.....우리야.....누리어쩌니......흐어어....누리...."
"...........어..머니...아니죠?.....네?.....아니죠.......?"
"..........오늘.....이래.........마음의 준비하래.........어떡해......나 어떡하면좋아........
우리 누리 한테 못해준거 너무..........흐윽 많은데....어떡하면좋아......"
가온누리 엄마의 말에 우리는 뒷통수를 누군가에게 맞은듯한 느낌이였다
너무나 놀라서....눈물조차 나지 않았다............멍하게 문재아가 서 있는곳으로 걸어갔다
"......재아야........문재아야..........우리...온눌.....마지막으로....보러갈까?"
".......마지막...?왜 마지막인데...왜 온누리가 우리들이랑 마지막인데!!!!!"
"오늘이래.......하........안 믿겨.........진짜야?정말.....?이게 꿈이였으면 좋겠어........꿈....."
"........"
문재아는 아무 말없이 두 손으로 자기 얼굴을 감싸 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봐도 알 수있었다
온 몸이 미세하게 떨리며 어깨가 들썩이고 있다는걸.........
그 사이 우리는 간호사에게 가온누리의 병실을 물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간호사는 웃으며 우리에게 말해주었다
".......문재아.....402호래.....갔다와......웃으면서.....응?"
대답대신 엘리베이터로 향했고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킬수가 없었다.........
4층에 금방 도착했고 엘리베이터에 내리자마자 보이는 병실...402호..........
병실앞에서...문고리를 잡았다 놨다....잡았다 놨다....계속 반복하다.....눈을 감고 열었다
아무도 없이 조용한 병실...........그리고 병실 중간에 산소호흡기 하나로 버티며 누워있는 가온누리.....
천천히.....입술을 꽉 깨물며....그쪽으로 걸어가는 문재아......그리고 침대앞에 섰다......
두 눈은 꼭 감은채 예전보다 훨씬 많이 야위어진 얼굴이 이때까지 힘들었다는것을 보여주었고
예전처럼 웃어주던 입술도 움직이지 않은 채 가만히 있었다......
"온누라.....온누라...나 왔어...나 왔는데....빨리 눈 떠봐......나 보고싶었지?하아.....보고싶었잖아....
빨리 그러니깐 봐야지....왜 안봐..예전처럼 화내도 나한테 관심없어도 좋으니깐...제발 눈 쫌.......하...응?"
가온누리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말하는 문재아,그치만 아무 반응이 없었다
"우리 아직 안해본거 많잖아......빨리 하러 가야지...왜 자꾸 누워있어....왜 자꾸 자고있는거야.....
나 기다리는거 이제 힘들어....그러니깐 온누리가 안 힘들게 해줘야지.....응?"
.............너무나 울다 지친 문재아는 침대에 걸터 잠이 들었다...가온누리의 손을 꼭 잡고…,
.
.
.
.
.
.
'재아야'
'....'
누리가 나를 부른다,정말 해맑은 미소로,그치만 정작 내 입술은 떼지지가 않는다
말을 할려고 해도 말이 안나온다.........
'나 먼저 가서 미안해..대신 내가 저 위에가서 너 지켜줄께'
'........'
'정말 내 생애에서 제일로 멋지고 자랑스러운 내 남자친구 문재아 사랑해
우리 다음에 다음에 만나면 이렇게 헤어지지말고 평생 사랑하자…'
말이 안나와 가지말라고 붙잡을려는 문재아는 가온누리가 잡히지 않고 공중에서 계속 공기만 잡는 자기를 보며
놀래서 가는 가온누리를 계속 보기만 했다 만지지는 못한 채.......
-!!
삐이이이이이-
잠에서 깬 문재아는 귀에 너무나 익숙한,아니 TV에서만 들어왔던 소리에 심장이 미친듯이 뛰어댔다
"....온누라.....?"
"....."
"가...온누리.........누리야.........누리야!!"
두 눈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눈을 감고 침대에 누워있는 가온누리를 연신 흔들며 소리를 지르는 문재아
곧 병실문을 열고 의사와 간호사가 그리고 가온누리의 엄마 성평이 우리 빈 이렇게 차례대로 들어왔다
"아......흐으...."
가온누리 엄마는 이마를 잡고 그대로 쓰러졌고 의사는 가온누리를 계속 보더니 곧 간호사에게 무슨 사인을 보냈고
간호사는 하얀 천을 들고와 가온누리의 온 몸을 덮었다
"왜 이래요!!!!!우리 온눌한테 왜 이러는거에요!!!!!이 기집애야!!!!빨리 일어나!!!!!!빨리 일어나라고!!!!!!!
나 맨날 구박하고 욕해도 좋으니깐 빨리 일어나라고!!!!!!니가 이렇게 누워있으니깐 돌팔이의사가 오해하잖아!!!!!!"
"온리...아니 언니...내가 앞으로 꼬박꼬박 언니라고 부르고 반말도 안쓰고 안 대들께....눈떠봐.....응?"
"........흐헙...으으흑..흐어엉 온누라...제발.......나 죽을것 같아...............하아...."
병실에 주저앉아 소리를 지르는 우리와 성평이는 하얀 천으로 덮여진 가온누리를 향해 말했고
침대를 붙잡고 목놓아 아무 말 없이 우는 문재아
그렇게 가온누리는 아무 말없이 마지막인사도 제대로 못한 채 우리 곁을 떠나버렸다…,
"나 갈께"
"어디 가는데?"
"문재아!더 놀다가"
"온누리한테 갈래"
한 술집에서 간다는 문재아를 잡던 빈과 우리는 온누리를 보러 간다는 문재아의 한마디에
조용히 보내주었다
어두워진 하늘에는 별이 군데군데 박혀있었고 길을 걷던 문재아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는지
걸음을 딱 멈추고 하늘을 바라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오늘 무슨 날인줄 알어?정확하게 온누리가 내 곁을 떠난지 1년.............1년이나 됬어......
그 1년동안......나 정말....어떡해 살아왔는지 모르겠다.......1년 버틴 내가 너무나 대단한거 같애.....
너 없이 하루하루 그냥 허무하게 보내는게.......싫다......너 그리워서 미쳐가는 내가 싫다............
그냥...........조용히.........따라갈께..........이제 갈께.....온누리 니 곁에....."
두 눈을 감고 빨간불인데도 불구하고 빠르게 지나가는 차들 사이로 걸어가는 문재아
그리고 곧,
끼이이이이익-
급브레이크를 밟은 한 자동차의 소리가 거리를 가득 메웠고 그 소리를 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은
놀란표정으로 그 쪽으로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사..사람이 치였어요..빨리 119불러요!!!!!!"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고 문재아는 곧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희미하게 보였던 눈 앞도,
............아무것도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았다
온누라 우리 매일 볼 수있겠다 1년동안 못봤던거 한꺼번에 볼 생각하니깐....모르겠다..하하
엄청 반갑겠지?오랜만에 보는거니깐....나도 따라왔다고 뭐라하지말고 웃으면서 반겨줘야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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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와!!!!다 썼어!!!!!!!!!"
아기자기한 방에서 노트북을 보며 연신 타자를 치던 한 여자는 엔터키를 쌔게 누르고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두 손을 쭈욱 뻗으며 미친듯이 소리를 질렀다
"아람아 다 썼어?"
"응!!12시까지 써 가기로 했는데.....9시다 9시!!!!!!!!너무 감동적이야!!!!!!"
시계를 보더니 검정안경을 침대에 던져버리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한 여자
"근데 내가 보기엔 넌 이번에도 안되,이런 인터넷소설 작가의 꿈은 그냥 접어"
"죽고잡냐?절대 포기 안해!"
가온누리와 문재아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그저 가상의 인물
그들의 사랑도…그들의 마음도… 그들의 진심도… 모두 진짜가 아닌 거짓이였다.
Good Bye…
안녕하세요 까꿍@입니다
완결이 참;
아무 느낌도없고 많이 놀라셨죠?
빨리 끝낼려는 생각만 앞서서;으미ㅠㅠ
매우 허무하게 끝내서 죄송합니다.
전 조만간에`오늘하루 로맨스`라는 소설로 찾아뵐께요
이때까지 < 성천상고문재아 & 반산여고가온누리 >읽어주신분들 모두들 감사합니다.
첫댓글 헉ㅜ0ㅜ....반전............;;;;무튼잘읽엇습니다다음소설기대할께요!1!!!
반전...대박감인데?ㅋㅋㅋㅋㅋㅋ 다음편 기대할게!
허걱....ㅋㅋㅋㅋ반전~~ 다음소설두 기대할게요~
흠..갑자기끝났어용ㅜㅜ다음소설기대하께용^^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헉...완전재밌어융!
와 반전짱이다~이거는 새드였는데 갑자기 이건 해피,새드도 아닌 ?? 담소설도 완전기대할께요!
반전킹인데여 - ㅎ_ㅎ 아무튼 잘봤어염 ~~ 다음소설 기대 할꼐여
반전..다음소설기대할께요!
와우~반전!
헐ㅠㅠ반전쩐다
우아 대박반전이네..ㅎㄷㄷ;;
왁ㅎㅎ아새드로끝낫내용ㅠ
왠지 뻔한 반전? 허무하네요............
헛ㅋㅋ진짜반전ㅋㅋ
헐... 반전 쩐다 ㅋㅋㅋㅋ
........ 해피를 바랫건만 새드 그래서 눈물질질흘리면서 쇼하는데 반전
ㅎㅎㅎㅎㅎㅎ새드인데해피같다는............그래도 재밌었어요! 다음소설도 킹왕짱이길!>.<
반전대박이다 ㅋㅋㅋ 새드는 시른데 ㅠㅠ 암튼 재밌었어요 ~
헉....대ㅣ박반전...ㅋㅋㅋ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