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3 미 증시, 러시아 제재안 서명 후 장중 하락(메리츠종금증권 김동국, 051-604-6659)
러시아, 천연가스 및 곡물 수출 중단 등 무역 보복 시사
* 미국 Vs. 러시아
- 유럽 증시는 티센크루프(-3.64%), 리오틴토(-2.83%) 등 원자재주가 하락 주도. 더불어 장 후반 트럼프가 러시아
제재안에 대해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 전환. 미 증시는 애플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상승 출발 했으나 트
럼프가 러시아 제재안에 대해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하락 전환. 다만 국제유가 상승과 연준위원들의 미국 경
기에 대한 자신감 표명에 힘입어 혼조 마감(다우 +0.24%, 나스닥 -0.00%, S&P500 +0.05%, 러셀 2000 -1.08%).
- 유럽을 비롯한 미 증시는 트럼프가 러시아 제재 법안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 전환. 이번 법안은 북한,
이란, 러시아를 제재하는 내용, 북한에 대해서는 무역제재, 이란에 대해서는 미사일 발사 관련 제재, 러시아에 대해
서는 현재 제재를 유지, 확대한다는 내용. 특히 이번 법안은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거나 제거할 때
는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명시. 이번 법률안은 지난 7월 25일 하원, 27일 상원에서 통과되었으나 트럼프는
법안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며 서명을 미뤄왔던 양상. 이를 감안 일부에서는 이번 법안에 대해 트럼프가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서명을 미룰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왔음. 그러나 의회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통과시킨 법률을 트럼프
가 거부한다면 행정부와 의회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트럼프 서명 가능성이 높았던 사안.
- 문제는 이번 법률안이 통관된 이후 러시아와 EU의 반발. 러시아는 지난 28일 “미국은 오는 9월 1일까지 러시아
주재 미국 외교관 직원수를 455명까지 감축 시켜라” 라고 발표. 더불어 EU에서도 강력하게 반발. 융커 EU 집행위
원장은 지난 26일 “미국의 일방적인 법안이 EU의 에너지 안보에 의도하지 않은 일방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라고 주장. 실제 러시아에서는 천연가스 송출 감축, 곡물 및 비료 연료인 칼륨 수출 중단 등 무역 제재 가능성이 제
기. 독일은 이러한 우려에 미국과의 거리를 두고 러시아에 우호적인 발언 등이 나오고 있음. 결국 러시아 제재법안
이 향후 무역 보복으로 이어질 우려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부각.
주요 업종 및 종목 동향
* 테슬라 시간외로 6% 넘게 급등
- 부동산 투자신탁 회사인 GGP(-4.90%)는 부진한 실적 발표로 하락했다. 사이몬 프로퍼티(-1.95%),
킴코 리얼티(-2.77%) 등도 동반 하락했다. 바이오 회사인 인사이트(-2.37%)는 매출이 전년대비
32.5% 증가했으나 적자폭이 예상을 상회했다는 점이 부각되며 하락했다. 바이오젠(-1.08%), 셀진(-
0.24%) 등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또 다른 바이오 업체인 일루미나(+14.83%)는 예상보다 양호한 영
업이익 및 매출 발표에 힘입어 급등했다. 또한 혈우병에 대한 1차 임상 시험이 성공적이었다고 발표
한 스파크(+19.72%)도 급등했다. 장 마감 후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1.98%)는 모델 3 판매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점이 부각되며 시간외로 6% 넘게 급등 중이다.
- 애플(+4.73%)은 양호한 실적 발표와 아이폰 8 출시 지연 우려 완화에 급등했다. 브로드컴(+2.00%),
스카이웍(+0.14%) 등 애플 관련주도 상승했다. 반면 중국 완다 그룹이 인수했던 AMC 엔터(-
26.92%)가 박스 오피스 수입이 4.4% 감소했다고 언급한 이후 디즈니(-1.75%), CBS(-1.92%), 비아
콤(-4.05%), 넷플릭스(-0.71%) 등 영화 제작사나 영화 스트리밍 기업들이 하락했다. 파이오니어(-
10.77%)는 실적 악화로 하락했다. 메이시스(-3.38%), 노드스트롬(-5.01%), L브랜드(-4.24%), 코치
(-3.29%), 티파니(-3.57%) 등 소매 판매 업종은 실적 부진 우려로 하락했다. AMAT(-3.11%), 램리
서치(-3.75%) 등 반도체 장비 업종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 주식시장 전망
* 중국 지표 및 테슬라 관련주 주목
- MSCI 한국 지수는 0.19% 하락했으나 MSCI 신흥 지수는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0.09% 상승했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의 순매도(239계약)로 0.75pt 하락한 317.75pt로 마감했다. NDF 달러/원 환율 1
개월물은 1,122.45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2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 한국 증시는 전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다. AMAT 등 반도체 장비주가 하락한
점과 러시아와 미국의 무역분쟁 우려는 부담이다. 더불어 최근 중국에 대한 무역제재 가능성도 높아
진 점 또한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올 수 있는 모습이다.
- 다만, 반도체 업종인 마이크론과 브로드컴 등이 상승하고 국제유가 또한 에너지업체들이 향후 자본지
출 감소 발표가 이어지며 상승한 점은 우호적이다. 더불어 미 연준위원들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
확인 등을 감안하면 매수세가 유입될 여지가 높다. 한편, 한국시각 오전 10시 45분 중국의 차이신 서
비스업지수도 주목해야 한다. 중국의 경제지표는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또한 테슬라가 양호한 실적 발표와 모델 3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시간외로 6% 넘게 상승세
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주요 경제지표 결과
* 미국 고용지표 부진
- ADP는 미국의 7월 민간고용이 전월(19만 1천건)보다 감소한 17만 8천 건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인 18만 5천건 보다 적은 수치다. 한편, 전월 수치는 15만 8천건에서 19만 1천 건으로
상향 조정 했다.
- 미국의 모기지 신청건수는 지난주 대비 2.8% 감소했다. 한편, 20년 모기지 금리는 지난주와 같은
4.17%로 발표되었다.
- 유로존 생산자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5%로 발표되었다. 이는 지난달(3.4%) 보다 하향 조정된 수치
이나 예상치(2.4%)보다는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