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전통음악과 함께하는 2006 신년음악회 단체관람
일 시 : 1월 20일 금요일 7시30분
장 소 :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입장료 : R석 10,000원/ S석 7,000원/A석 5,000원
(바다무대 할인 : S석 4,500원)
자주 접하기 어려운 우리 전통음악으로 마련하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신년음악회.
1부에서는 관악합주(취타, 절화, 길타령, 금전악, 군악), 현악합주 아리랑 메들리 (아리랑, 밀양아리랑), 2부에서는 부산, 영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판소리 명창 이향희, 강경아, 조경자, 박성희, 정선희의 무대로서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주요 눈 대목을 연창으로 들려준다.
프로그램
관악합주 [취타, 절화, 길타령, 금전악, 군악] / 집박: 유경조
현악합주 아리랑 메들리 [아리랑, 밀양아리랑] / 작곡: 황의종 / 편곡: 백규진
판소리 다섯 바탕 눈 대목 연창
. 적벽가 중 [군사 설음 대목] / 창: 강경아
.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 / 창: 이향희
. 춘향가 중 [오리정 이별] / 창: 정선희
. 수궁가 중 [별주부가 모친과 이별한 후 세상나오는 대목]/ 창: 박성희
. 흥보가 중 [박 타는 대목] / 창: 조경자
< 곡목해설 > |
관악합주 [취타, 절화, 길타령, 금전악, 군악] / 집박: 유경조 이 곡은 만파정식이라는 곡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만파정식은 고려시대 후기로부터 전하여 오는 군악조(軍樂調)의 하나로 왕의 거동때 와 군대의 행진이나 개선때에 연주되었다. 관악만으로 연주되는 절화(折花), 일승월항(一昇月恒), 금전악(金殿樂), 군악(軍樂)등 이 네 악곡은 각각 독립성을 지녔으면서 항시 만파정식에 이어 자연스럽게 흥을 돋군다. 길군악으로 속칭되는 ‘절화’ 는 취타곡 만파정식의 뒤를 이어 연주되는 행진곡풍의 행악(行樂)관악곡으로 음계는 임종치 평조이고 장단은 두박씩 넷모인 여덟박이며 씩씩하고 힘찬 곡태 풍도가 퍽 시원스럽다. 다음 ‘길타령’ 또는 ‘허튼타령’ 으로 속칭되는 일승월항(一昇月恒) 곡은 황종우(黃鐘羽) 계면조(界面調)로 타령장단에 얹어져 매우 멋스럽게 흥청거려서 무용반주곡으로 성행되는 타령조이다. 전 4장 29각으로 되었으니 이를 마치면 다시 다음 “별우조 타령” 이라고 불리는 “금전악” 으로 계속된다. 이 별우조 타령(別羽調打令), 금전악(金殿樂)은 평조회상(平調會相) 타령 4장형식과 매우 같으나 상행과 하행의 음계가 다른 별조로 형성되었음이 독특하다. 다음 군악으로 넘어간다. 이 군악은 평조회상 군악장과 장단이나 악조가 전혀 같으나 다만 초장에서 한 장단 놀면서 2장 5각까지 만이 새가락으로 변주되어 매우 이채롭다.
현악합주 메들리[아리랑, 밀양아리랑]/작곡: 황의종 /편곡: 백규진 세마치 장단에 실려있는 아리랑과 밀양아리랑의 가락을 18현가야금, 25현가야금, 거문고, 아쟁으로 편곡한 이 곡은 소박하고 정감있는 연주자세에 화려한 화성과 풍부한 음향을 더 함으로써 색다른 멋을 느끼게 해 준다. 제1악장 아리랑 주제선율이 제1가야금에 의해 제시된 다음 여러 형태로 변주되다가 엇모리와 자진모리로 고조된다. 제2장은 화려한 분산화음의 도입부로 시작된 후 점점 빠르게 변주되며, 빠른 세마치 장단 다음에 이어지는 단모리로 전조되어 끝난다.
판소리 다섯바탕 눈 대목 연창 판소리는 1인의 창자가 북장단에 맞추어 흥보가,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적벽가 등의 이야기를 소리와 아니리(설명부분)을 통해 표현하는 예술성악곡이다. . 적벽가 중 군사 설음 대목 적벽가는 일명 화용도(華容道)라고도 한다. 중국의 위, 한, 오 삼국시대에 유비가 손권과 동맹하여 조조의 80만 대군을 주유 등의 소수의 군사로 화공(火攻)에 무찌르는 적벽대전을 중심으로 판소리로 짠 것이다. 적벽가의 줄거리는 삼고초려, 장판교 싸움, 군사설음타령, 적벽강 싸움, 화용도 장면 등 다섯 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삼강오륜 중 붕우유신(朋友有信)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 현존 판소리 다섯바탕 가운데 가장 비극성이 강조된 소리이다. 춘향가 다음으로 예술성이 높다고 평가받으며, 슬픈 대목이 많기 때문에 특히 여자 소리꾼에 의해 즐겨 불리는 소리이다. 또한 심청가의 유명한 대목(눈 대목)들은 다섯바탕 판소리 중에서도 최고 난도의 기량이 요구되는 음악으로 짜여져 있기 때문에 토막소리 혹은 대회 소리로도 많이 불리고 있다. 삼강오륜 중 부자유친(父子有親)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 춘향가 중 오리정 이별 대목 판소리 중 백미로 꼽힌다.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극적이며, 가장 완결성이 높은 판소리로서 소설이나 창극 혹은 영화 등으로 가장 많이 각색된 판소리 역시 춘향가이다. 춘향가의 내용은 사랑, 이별, 시련 그리고 재회의 네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삼강오륜 중 부부유별(夫婦有別)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 수궁가 중 별주부가 모친과 이별한 후 세상나오는 대목 별주부타령, 토끼타령이라고도 하며, 신재효(1812 - 1884)의 판소리 사설집에는 (토별가)라고 적혀있다. 수궁가는 남해 용왕이 중병이 들었는데, 도사가 나타나 토끼 간이 약이 된다고 하여, 신하들의 공론이 분분하자 충신 자라가 용왕을 구하겠노라 나선 후, 세상에 나가 마침내 토끼를 만나, 갖은 유혹으로 토끼를 속여 용궁에 데려오나, 자신이 죽을 자리임을 알아챈 토끼가 기지를 발휘하여 용왕을 속이고, 다시 세상으로 살아 나온다는 이야기를 판소리로 꾸민 것이다. 삼강오륜 중 장유유서(長幼有序)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 흥보가 중 박 타는 대목 형제우애를 바탕으로 하면서 골계(滑稽)와 애상(哀傷)이 어울린 권선징악(勸善懲惡)의 내용으로 되어 있다. 마음씨 착한 아우 흥보는 심술궂은 형 놀보에게 쫒겨나 가난하게 살다가, 부러진 제비 다리를 고쳐 준 후 이듬해에 그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에서 온갖 보물이 쏟아져 나와 부자가 되었다는 내용으로 삼강오륜 중 장유유서(長幼有序)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