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매도 시작과 코스피 상승주기
외국인 현선물 동반 매수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지수의 수급은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그러나 투신이 본색을 드러내며 1154억원에 달하는 현물
매도를 했고, 연기금도 698억원을 순매도해 수급은 간신히 균형을 맞춘
모습인데, 이런 분위기는 2009년초 바닥을 다지던 때와 흡사해 나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미국이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원화약세를 유도할만한 개입이 조심스러워지고, 환차익 실현
외국인 물량도 어느정도 소진되어 외국인 수급이 좋아지고, 신흥국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한국증시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되면 결국
원화강세는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시기에는 환차익을
기대하는 외국인 매수세가 추세적으로 유입되어 대형주 강세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원화강세 기간에는 수급이 좋아 원화약세 수혜주들의
흐름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서 투신매도를 제외하면 특별히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요인은 없습니다.
기술적으로는 2월 중순 저점을 찍고 상승한 흐름이 4월 중순까지 갔으니
코스피 평균주기를 채운 모습입니다. 이는 코스피 지수가 정상으로
돌아왔음을 의미하고, 평균주기 이상의 흐름이 나오면 파동이 길어져 많은
종목의 주가 흐름이 개선될 가능성이 큽니다. 바야흐로 부정적 장세에서
정상으로 돌아왔고, 앞으로 더 좋아진다면 강세장으로 돌입하는 신호가
되는 것이니, 희망이 없던 얼마전까지와 비교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2011년 이후 이런 기대를 주고 무너뜨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에 기대치가 높아 상처받는 것보다 확실하게 시장이 방향을
잡는 2230선 돌파 이후 기대감을 높여도 늦지 않을듯 하니, 아직은
중립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연장파동으로 상승할 수 있는
한계치는 제한적이란 점에서 지수 차원의 상승보다는 개별종목 중 낙폭이
과해 변동성이 크고 기술적 반등을 이어갈 수 있는 종목으로 압축해 관심을
두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업종별로는 금리동결 기대감에 은행주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는데,
금리인하 기대로 반짝했던 증권과 건설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금리수준이 이미 한두번 인하로 큰 영향을 끼칠 정도가 아닌 만큼,
의미는 과거에 비해 많이 축소되었고, 향후 미국 금리인상이 연기되어
12월에 단행된다 하더라도 외부 충격 등을 고려해 정책을 아낄 필요가
있어 금리인하 가능성은 많이 축소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본 지진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발길을 돌릴 가능성이 있어 유통주가
반짝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원유생산 동결 협의가 산유국들의
비협조속에 무산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그동안 유가상승을 등에 업고
날았던 정유주, 화학주들은 단기 조정이 이어지는 쪽에 무게를 둘 수
있습니다. 또한 금리동결 기대감이 관련주들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은데,
항공주의 경우 여객수요 증가와 원화약세, 국제유가 하락 등 삼박자를
갖춘 상태이지만, 일본 지진으로 일본행 노선 좌석점유율 감소가
예상되어 큰 수혜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습니다.
금리동결과 원화강세
4월 금통위는 일정이 연기되어 19일에 열리는데, 5월에는 임기 마치는
위원이 과반이고 6월에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어 금리인하를
하려면 지금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돌아가는 분위기를 볼 때
금리인상은 사실상 물건너갔다고 볼 수 있어 금리동결과 원화강세에
초점을 둔 대응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원화강세의 경우 미국의 환율 압박이 큰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폭이 불어나는데다가 엔저를 용인한 대가로 대일 무역적자가
눈덩이처럼 쌓이고 있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미
아베노믹스는 실패로 판명이 났고, 일본이 인위적으로 엔저를 유지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진 상황이므로, 미국 정부가 엔저 유도에 대해 견제의사를
내비쳤고, 미국의 개나 다름없는 일본 정치권은 이를 수용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그래서 엔화 강세가 진행될 것인데, 원화 역시 환율조작국 지정
협박에 외환당국 개입이 어려워졌고, 미국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낮아져
당분간 원화강세에 초점을 맞춘 대응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원화약세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은 금리인하밖에 없는데,
여당이 총선에서 패배하면서 경제정책에 대한 공약이 무의미해졌고,
금리인하가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감소시켜 오히려 경기에 악영향을
준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 등 그 효과가 불분명하다는 점, 그리고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6월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엇박자를 내기 어려우므로, 결국 금리동결이 유력합니다.
그래서 원화강세 기조가 점진적으로 이어지고, 금리동결로 인한 부양책
기대도 사그라들면서 코스피 지수는 조정국면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은데,
원화강세로 외국인 매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지수 차원에서 큰
조정을 받는 것보다 6월 선진국 지수 편입 결정까지 변동성을 줄이는
기간조정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원화강세가 진행되면 적어도 6월, 미국이 금리동결을 결정하면
12월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데, 수혜를 받는 업종은 은행, 항공,
철강금속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엔화강세에는 자동차와 IT가 수혜를
받게 될 것인데, 원화강세로 인해 그 효과가 크지 않으므로 현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흐름을 예상할 수 있고, 코스피 지수에 영향을 주는
부분도 환율 영향으로 외국인 매수가 하방경직성을 강화해줄 것이기
때문에 큰 변동은 없을 듯 합니다. 거기다 IT와 자동차가 받을 환율 충격이
외국인 매수로 상쇄되어 충격 흡수를 할 것이므로, 지수 차원에서 망가지는
조정 우려는 사라졌다는 평가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조정에 돌입하더라도
시련을 주는 것보다 지루함을 주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그 과정을 겪은 후
선진국 지수 편입이 결정된다면 하반기에는 오랜만에 맛있는 장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젊음과 주식에 대한 환상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서 시간이 지나면 과거는 미화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젊음은 돈주고 살 수 없다, 청춘은 한번밖에 없는 귀한 시간이다
등으로 젊은이들을 부추겨 100세 시대 미래의 기반을 닦아야 할 중요한
시기를 허비하게 만들어버리는 환경은 옳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는데, 분명
한살이라도 어릴때 경험하는 일들은 훨씬 더 신선하고 흥미롭기 때문에
젋음을 만끽하고 낭만에 취하는 것도 좋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여건이
허락하는 사람에 한해서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외국 격언에 그 어떤
현인도 젊어지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말도 있고, 젊음이 행복하다는 것은
그것을 잃은 사람의 착각일 뿐이라는 말도 있는데, 그런 말들은 쏙
빼버리고 거짓된 이상으로 가득찬 청춘을 즐겨라는 강요속에 시궁창 같은
현실을 마주할때마다 사람들은 상처를 입고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맞지 않는 공부를 억지로 하고 빠듯한 생활속에서 학업과
주식투자 및 공부, 그리고 종잣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까지 병행하며
보낸 시절로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고, 돈 만원에 벌벌 떨면서 온갖
궁상을 떨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의 안정과 젊음을 바꾸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주식투자 이와 마찬가지인데, 예전에 분명히 좋았던
시절이 있었지만, 그때도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떠났고, 지금은 그때보다 조금 더 어려워졌을 뿐, 근본은 바뀐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주식투자도 과거에 대한 환상을 가질 필요가 없고,
현실적으로 시장이 좋아졌을때 어느 정도를 기대할 수 있는지, 그리고
기회가 많아진 상황에서 스스로 얼마나 좋은 시기를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는지를 생각하면 되는 것이며, 시간이 지나 지금을 회상했을때
그때 그래도 열심히 배워두고 경험을 쌓아서 지금 그나마 편하게
주식투자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때 시장이 별로였고 지금도 별로인데, 내
계좌는 계속 한숨만 나온다는 말을 몇십년 후나 지금이나 똑같이 하게
된다면 그것은 매우 불행한 일일 것입니다. 그래서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기 위해 조금이라도 주식투자와 관련된 부분을 의식하고 있어야 하며,
사실인지 확인도 안되는 성공한 후 포장되어 나오는 일부 슈퍼개미들의
이야기보다는 스스로 어떤 점을 개선하고 보완하면서 보다 완벽하게
만들어가야할지를 생각하는 것이 시간이 지나 지금을 회상했을때 필요한
가장 중요한 일인 것입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첫댓글 빛나는별님, 오늘도 고맙습니다. 활기찬 한 주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존 하루 되세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
고맙습니다~
잼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별님 옮겨주시는 이 글들은 항상 출근운전하면 찬찬히 읽다보니 댓글 남기는 것을 자꾸 잊어버리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별님 !
항상 감사드립니다
일본이 미국의 푸들이돼버렸군요 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