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새 시즌을 준비 중이던 제작진은 지난달 4일 배우 한가인씨를 진행자로 섭외했고, 이튿날 이제원 제작1본부장에게 보고했다. 그러던 중 첫 녹화(4월30일)를 닷새 앞두고 이제원 본부장이 해당 배우 대신 조수빈 프리랜서 아나운서를 엠시로 기용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제작진이 거부하자 녹화가 연기됐고 결국 지난 10일 “프로그램을 무기한 보류하고 제작진을 해산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기훈석 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 시사교양 중앙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피디 생활 22년간 각종 외압 사례를 많이 겪었지만, 이번 일은 너무 예외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저널’ 같은 간판 프로그램을 건드린 것도, 녹화 3일 전(주말 제외) 엠시 교체를 지시한 것도, 최소한의 설명 없이 ‘거부하면 항명’이라며 이유를 밝히지 않은 것도 모두 이례적”이라며 “누가 조수빈씨를 꽂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기 위원은 이어 “프로그램 책임자인 팀장, 부장, 시피, 시사교양국장까지, 이제원 본부장을 제외한 모든 간부와 피디들이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이런 경우는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며 “심지어 조수빈씨조차 프로그램 출연을 고사했는데, 왜 결론이 ‘사실상 프로그램 폐지’인가”라고 되물었다. 노조는 조씨가 지난 8일 매니저를 통해 ‘스케쥴상 출연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고 알렸다.
제작진이 지난 1일 박민 사장에게 방송 재개를 호소하는 메일을 전달했고, 박민 사장은 류삼우 부사장에게 진상조사를 지시했으나 이날까지 ‘프로그램 보류, 제작진 해체’ 외에 아무런 통보가 없다는 것이 피디협회와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프로그램 제작·편성상 갈등을 중재하는 내부 기구인 티브이(TV)편성위원회, 공정방송위원회를 요청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역사저널’ 폐지 논란을 촉발한 이제원 본부장은 지난 2월 ‘다큐 인사이트’ 제작진에게 “‘세월호 10주기 다큐멘터리’가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어 4월 방영은 불가하다”고 했던 인물이다.
첫댓글 역사저널 그날 원래도 가끔 읭스러운 부분 있었는데 폐지 안돼고 본부장 지시대로 가면 어떻게 될지 안봐도비디오냄...
놀랍지도 않고요 언론장악하니까 아주 일사천리긔..
이게 뭔 개어이없는...퇴사한 백선엽재단 이사를 역사프로 엠씨요 무슨 악몽 같은 소리냐긔 방송국을 어떻게 만드려는지...
언론을 이렇게 주무르는데 조용한게 신기하긔…
헐...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거죠 하
조수빈 ㅋㅋㅋㅋㅋㅋ 이제원 조수빈 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