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19회 대구 오픈
국제 휠체어테니스대회에서
우승한 Itay Erenlib(ISR )선수다.
3일 나이트 근무 하고
오늘,내일 오프라서
오늘은 죽은 듯이 자는 날이다.
그런데,
대구에서 열리는
제ㅣ9회 대구 오픈
국제 휠체어테니스대회에
볼 걸로 봉사 하러 왔다.
9시부터 시작이라더니
10시부터 투입이 되었다.
나는
계속 밀리 더니 11시20분에
단식 시합에 배정 되었다.
3세트중 2세트를 먼저 따야 이기는데
내가 볼 걸로 들어 가서 센타에서
볼 걸을 했다.
볼걸을 하다가 선수가1,3,5 로
돌때마다 우산을 펴서 그늘을 만들어
주었다.
손목에 청색 테이핑을 했는데도
또,흰색 반창고로 감길래 보니까
라켓과 같이 고정 시켰다.
아,
전에 내가 엄지 손가락이 골절 되고,
인대가 파열 되어서 엄지손가락에
힘이 떨어져
공이 맞을때 라켓을 놓칠때
엄지손가락에 흰 반창고로
고정 시키던게 생각 났다.
그래서,
흰 반창고를 갈때 마다 봤다.
오른손이
왼손 보다 퉁퉁 부어서 그런가
영 더 컸고 힘이 떨어져 보였다.
3대1일때 청색 테이핑을 푸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많은 사진사들이 우산을 들고 있는
나와 그 선수를 찍었다.
내 눈물이 찍히지나 않았나 모르겠다.
청색 테이핑 아래 손목에
아주 큰 흉터와 살이 움푹 파였고
수술 자리는 당기게 꿔매져 있었다.
애들 손목이라
느낄 정도로 가늘었다.
퉁퉁 붓다 못해 반창고에 땀이 차서
불어 난 손은 엄청 시리 컸다.
손목이 손을 지탱하지 못 하고
라켓 들은 손이 아래로 힘없이
떨어 졌다.
라켓이 미끄러울까봐
고정 시킨게 아니고,
아예 라켓도 잡을 수 없는
손을 반창고로 고정 시키고서
친 것이다.
왼손으로 휠체어 바퀴를 돌리고
오른손으로 테니스를 치는데
최선을 다 해서 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야말로 인간 승리인 것이다.
센타에 서서 볼 걸을 하다가
코트를 돌때 마다 먼저 뛰어 가서
우산을 펼치고 음료수나 물을
따서 마시게 했다.
헤드 밴드를 하지 않아서
이마에 흐르는 땀을 옆에 있던
휴지로 닦아 주고,
팔에 흐르는 땀도 닦아 주었다.
주심이 심판대에서 내려다 보고
너무 잘 해 주는거 아니냐면서도
기분 좋게 웃었다.
첫 세트를 가볍게 6대2로 이기고
2번째 세트는 4대3으로 이기다
4대5까지 가더니 뒤집어서
7대5로 이겼다.
많은 사진사들이
그 선수를 많이 찍었고
나와 우산을 쓰고 있는 것도
많이 찍었다.
그래서,
이름 있는 선수 이거니 했었다.
제일 더울때라 첫 세트를 하고
두번째 세트 일때는 동생들이
교대 하자고 왔다.
나 힘들다고 그럴 수가 없었다.
왼쪽 다리는 무릎까지 있고
오른쪽 다리는 무릎까지도 오지 않는
다리로,
오른손은 라켓도 잡지 못 하는
손으로 공 친다 생각하니
목이 말라도 물을 마실 수가 없었다.
땀을 닦아 주고 물 뚜껑을 열어 줄때 마다
탱큐라고 인사하는 선수를 두고 교체 할 수가
없었다.
내가 나가고 나면 리듬이 깨어져
질 것 같아서 쉰다며 도저히
바꿀 수가 없었다.
3세트 중 2세트를 이겨서 나왔는데
그게 결승전이라고 했다.
내가 우승자를 도와 주었다니...
우승자와
사진을 찍으라고 하길래
그때 결승전이였다는 것을 알았다.
사진을 찍는데 탱큐를 연발 하더니
엄지 손가락을 세워 보였다.
안 그래도 후배가
잘 생긴 사람하고 연결이 되는 게
희안하다고 했는데 오늘도 역시나가
되었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속 눈썹 길이가 마스카라 한 여자들
속 눈썹 보다도 더 길었다.
오똑한 코는 말 할 것도 없고...
상대 선수는 공2개를 무릎에 얹고
서브를 넣는데,
우승자는 거의가 공4개를 다 휠체어
바퀴에 끼우고서 서브를 넣길래
볼이 코트에 떨어 지기 바쁘게 센타에서
공을 주워서 4개를 다 휠체어 바퀴에
끼우고 칠 수 있게 했다.
선수들은 그런 것 하나에도 아주
예민하다.
첫 세트가 끝나고 후배들이
바꾸자고 오기 전 심판이
센타 보는 우리 둘이가
너무 잘 한다면서 바꾸지 말고
그대로 하라고도 했었다.
베이스라인 볼 걸만 2명 교체하고
2번째 세트도 봤다.
결국,
내가 본 선수가 우승자가 되어서
제일 더운 시간에 볼 걸 한게
더 의미가 있었다.
사진은 자기 전번을 등록해서 보내라고
하는데,
전번 앞에 + 가 있어서
아닌게 아니냐고 했더니
메일 주소를 가르쳐 주는데
또 잘 안 되어서 그만 두었다.
선수 대기실에 앉아서
카스에 글을 올리고 있는데
라켓을 산다고 코치하고 왔다.
인테넷 화면을 보고
월슨사 라켓을 안내 해 주고는 나왔다.
앞으로도 많은 시합이 있을 것이다.
그럴때 마다 좋은 성적을 내서
비장애인들에게 본보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3223E557B0A3E0D)
![](https://t1.daumcdn.net/cfile/cafe/2209B63E557B0A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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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좋게 봐 주어 감사 합니다.
일순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경숙이 웃는 모습이 있다..
대구 탑 식구들 보고 싶다..
언니,
옛날 회원들
그대로 있어요.
언제 날 좋은 목요일날
한번 내려 오세요.
달공도 그 자리 그대로 잘 있고요.
달공이 언니를 부르네요.
흑;; 감동입니다~ 보람되고 의미있는 일을 하셨네요.. 아름답습니다~^^♡
그렇지요.
아무한테 오지 않는 기회였네요.
추신~^^ 토마토님~ 헤어스타일 생머리로 함 바꿔보세요~ㅎ 예쁘실 거 같아요^^
계속 생머리였어요.
올2월에 아들,딸이
파마 하라고 하도 권하고,
아들이 제대하고 복학 하기전
알바 하더니 속옷 대신
파마비를 주면서
강제?로 하라고...
애들이 크니까 애들이
원하는 대로 했네요.
@토마토 ㅎㅎ 글쿤요...^^
@프리지아(바다) 안 자나 봐요?.
@토마토 낮잠을 잤더니ㅋ 잠이 안와서요ㅎ
@프리지아(바다) 예.
그렇군요.
@토마토 쉬세요 피곤하실텐데~^^ 저도 잘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