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는 외국에 와서 트럼펫을 시작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어
떤 트럼펫이 판매 되고 혹은 되지 않는지 잘 모릅니다...
한국에서 악기살려고 돌아다녀 본적이 없으니까요...-_-;;
뭐 거의 다 야마하, 바하, 겟젠...등등만 쓰신다고 들어서요..
(또한 악기상에서 원하는 물건 주문을 받아주는지도 모르고요)
물론 요즈음에는 인터넷으로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모델이 제
한 되는 일은 예전보다 드물어졌지만요...
(물론 인터넷으로의 구매는 신용있는 유명한 스토어가 아니면 피
해야하는 구매방식이죠)
아님 외국으로 나갈일이 있으면 사가지고 들어오는 방법도 있겠
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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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님께서 100만원 중반정도의 악기를 구한다고 하셔서요...
한국에서 그정도면 바하 실버정도를 살수있는 가격아닌가...??
(한 180만원 정도 하지 않나요?? 잘모름-_-)
뭐 가장 안전한 선택은 바하이긴 합니다...(LT 나 LR 모델)
재즈에서도 많이 쓰이고요...
어쨌든 재즈에서 쓰이는 트럼펫들을 정리해 드리겠읍니다...가
격에 상관없이요...그리고 국내,외에 관계없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보어는 관의 직경을 뜻함...
관(Bore)이 작을수록 밝고, 가볍고, 날카로운 소리가 나며, 커질
수록 크고 넓고, 따뜻한 소리가 남...관이 작으면 고음이 잘나고,
관이 넓으면 저음이 잘남...
클래식연주자 들은 관이 넓은 것을 선호함(라지보어)...재즈에서
는 자신의 능력에 따라(혹은 선호도에 따라) 미디엄부터 엑스트라
라지까지 다양하게 사용...
(신품)
1. 야마하 '6310Z'
흐...이거 물건입니다...유명한 재즈 트럼펫터 '바비 쇼우'와 함
께 설계했고 야마하에서 대박터트린 트럼펫이죠...나온지도 꽤 됐
는데...전세계적으로 많은 재즈트럼펫터들이 사용하고 있읍니다..
(뭐 원래 야마하가 쉴케의 기술을 받아들이긴 했지만) 이건 쉴케의
B6모델을 기본으로 했다고 하더군요...
라이트 웨이트 몸체에 야마하 트럼펫 벨 중에서는 가장 큰 5인치
벨을달고 있고요...이 트럼펫의 가장 큰 특징은 스텝 보어(Step
bore) 입니다...
여러분들이 보통 사시는 트럼펫은 미디엄 라지(ML) 보어죠...이 트
럼펫은 미디엄 보어를 가지고 있읍니다...
그 결과로 트럼펫을 연주할때 많은 호흡이 필요치 않고 고음이 쉽
게 나지요...그런데 관이 좁으면 볼륨(소리 크기)이 줄어들겠죠?
그래서 트럼펫 일정 부분의 관을 넓게 만들었답니다...(예를 들어
피스랑 직접 연결되는 리드파이프 부분은 미디엄 보어, 그다음 튜
닝 슬라이드 부분에서는 미디엄 라지로 관이 커지고...다시 줄어
들었다가 어느 부분에서 커지고...뭐 이런 방식->스텝 보어)
이렇게 설계가 되어서 볼륨이 줄지않습니다...
참고로 쉴케의 모든 트럼펫들(B5, X3, S시리즈를 뺀 모든 B 와
X 시리즈)는 이렇게 'Step bore'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읍니다...
마지막으로 이 트럼펫은 거의 100% 재즈 전용입니다...(클래식에
어울리는 소리가 나지 않지요)
(*이글을 읽으시는 다른 분들께 노파심에서 하는 얘기인데 호흡이
많이들지않고 고음이 쉽게난다는 부분...이게 보통 미디엄 라지 트
럼펫으로도 연주를 잘하는 경우 이 트럼펫을 썼을때 효과가 있다는
거지 아직 '3옥타브 도'도 편하게 불 수 없는 상태에서는 이 트럼
펫이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괜히 불기쉽다는 말에 혹해서
구입하시는 일이 없도록)
2. 쉴케 'B6, B5, B1, X3'
뭐 쉴케는 설명이 필요없죠...재즈, 클래식에서 다 쓰니까요...
위에서 B6는 미디엄 스텝 보어, B5는 전체적으로 일정한 미디엄
라지, B1은 미디엄 라지 스텝보어(이건 일정부분에서 '엑스트라
라지보어'로 커집니다), X3는 전체적으로 일정한 라지보어입니
다..
유명한 '아튜로 샌도발'은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할때
B1을 썼었고요...나중에 X3로 바꿨지요...
물론 지금은 Leblanc에서 나오는 아튜로 샌도발 모델을 쓰지만 이
것도 이X3를 기본으로 한 모델입니다...
몸체는 전부 다 라이트 웨이트 이고요...
참고로 쉴케는 클래식에서 바하의 사용자들을 흡수하려고 S 시리
즈를 만들었죠...이건 바하같은 소리가 난답니다...(-_-;)
유명한 '존 패디스'는 B6L (L:벨 교환가능) 쓰다가 지금은 S42L쓴
다더군요...
마이클 브렉커(재즈 좋아하시면 다 아시죠?)의 형인 랜디 브렉커
는 B6쓰다가 지금은 야마하트럼펫 쓰고요...(야마하 협찬을 받죠)
3. 마틴 '커미티'
이건 재즈트럼펫에서 아주 유명한 모델이죠...
예전에 디지 길레스피, 쳇 베이커, 마일즈 데이비스(@_@)...모두
다 이 트럼펫 썼읍니다...
Leblanc에 합병된 뒤 나오는 요즘 마틴은 예전의 것보다 명성이
덜하지만 아직도 '월레스 로니', '클락 테리'(나이가 80인데 아
직도 대단하십니다!), 영화 음악가겸 트럼펫터 마크 아이샴(<-이
람은 다른 것도 많이 씀) 등등이 이 마틴 커미티를 쓰지요...
그런데 이 트럼펫은 빨강, 파랑, 검정등의 색깔이 나는 라커를
옵션으로 선택할수 있읍니다...(정말 이쁘죠!)
거기에다 무늬까지 들어가면 환상입니다...
월레스, 클락은 파랑에 무늬, 마크는 빨강에 무늬가 들어간걸
쓰더군요...
소리를 알고 싶으시면 위의 사람들 음반을 들어보시면 됩니다..
보어 사이즈는 ML(460)과 조금 큰 L(465)가 나옵니다...
4. 콘 '빈티지 원'
밴드부 악기의 대명사(-__-;) 콘에서 하나 터트렸읍니다...
원래 콘은 한때 관악기 시장을 휩슬었죠...(트럼펫 외에도)
그 유명한 콘스털레이션 트럼펫을 제조했었고요...
그런데 콘이 빈티지라는 이름이 붙은 트럼펫을 내놓았읍니다...
(아마2000년 5월경이 아니었는지)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싶었는지 이름도 빈티지 원(Vintage one)
인데요...
평이 엄청 좋더군요...
대단한 성능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가격도 비싸죠...-_-)
루이 암스트롱의 환생이라고 까지 불리는 '니콜라스 페이튼'과
링컨 센터 재즈 오케스트라에서 활약중인(솔로 앨범도 계속 내
더군요) '마커스 프린트업'이 이 트럼펫을 씁니다...
링컨 센터 오케스트라가 10월에 한국에 간다고 하던데...마커스
가 일어서서 솔로할때 이 트럼펫의 소리를 들어보시죠...
이 트럼펫은 옵션이 무지 많습니다...
(*자료실에 사진 있지요?)
5. 기타...(종류와 관의 크기에 대한 잡담)
사실 재즈 트럼펫은 연주자의 개성이 엄청나게 반영됩니다...
트럼펫 선택 이던지 연주던지...
그래서 연주자들을 보면 이름도 못들어본(그러나 비싼-_-) 트럼
펫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죠...
또 자신의 능력에 따라 다양한 사이즈의 트럼펫을 쓰고요...
예를 들어 유명한 '로이 하그로브'의 경우 피스는 모네 B6(3C크
기)를 씁니다만 트럼펫은 'Inderbinen'이라는 것을 씁니다(???)..
이건 아마 스위스(맞나?)에서 만드는 걸로 아는 수제 트럼펫 이
고요...벨이 엄청 큽니다...생긴 것도 특이하고...
특히 플루겔 혼 같은 경우는 로이를 포함 랜디 브랙커나 제임스
모리슨(시드니 올림픽때 나와서 고음을 쫙~ 뽑아내던 트럼펫터
기억하시나요? 이 사람은 10가지가 넘는 악기를 연주한답니다)등
이 사용한다고 하다군요..
그런데 위 트럼펫은 XL 보어를 가지고 있읍에도 재즈에서 쓴답
니다...뭐 로이가 힘이 좋아서인지 소리때문인지는 모르겠읍니
다..^^
고음으로 유명한(지금은 나이가 많으셔서 예전같진 않지만) 메이
나드 퍼거슨도 468짜리 XL보어 트럼펫 쓰십니다...
전에 그분 콘서트에 간적 있는데 그 트럼펫이 '더블 C' 나는 소
리 들을때면 혼자서 전체밴드보다 소리가 더 큽니다...(--;)
뭐 원래 소리 요란하시기로(?) 유명하시지만요...
샌도발도 엄청난 힘을 바탕으로 463 L보어에 3C(Mt.vernon 바하
..요즘꺼 하고 틀림..아마 조금 더 크다고 앎)피스로 '트리플 C'
이상을 내죠...
그러니까 재즈에서 꼭 작은 사이즈의 관을 선호하는건 아니라는
거고요...
어떤 사람들은 트리플을 내도 피스가 작거나 (7C 정도나 10 1/2C),
보어가 작은걸 쓰는 사람들도 있지요...(당연히)
뭐 어쨌거나 재즈는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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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위쪽에서 언급했었던 트럼펫들은 그러니까 흔이들 재즈용으
로 많이 쓰이는 모델이고요...
그외에 모네, Calicchio, Marcinkiewicz,...등등 연주인의 수만큼
다양한 트럼펫들이 재즈에서 쓰입니다...
물론 돈이 문제지요...-_-
(중고)
트럼펫에서의 유명한 중고는
뉴욕 바하(New York Bach)
마틴 커미티(Martin Committee)
콘 콘스털레이션(Conn Connstellation)
등이 있읍니다...
원래 바하는 '뉴욕' -> '마운트 버논' -> '엘크하트' 순으로 나뉩
니다...(공장이 있는 지역의 이름)
지금의 바하는 미국 엘크하트라는 곳(인디애나 주에 있나?)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엘크하트 바하라고 하지요...
(제가 위에서 샌도발 피스가 마운트 버논(Mt. Vernon) 3C 라고 했
었죠? 그 피스가 거기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렇게 불리죠)
그런데 뉴욕에서 만들당시의 바하가 아주 명품이라고 하더군요...
(지금것도 좋지만)
그래서 많은 뮤지션들이 이 트럼펫의 중고를 구한답니다...
소리는 지금 바하보다 훨씬 좋다고 하더군요...
(재즈 트럼펫에서 대단한 명성을 쌓았으나 단명해버린 '클리포드
브라운'도 바하를 썼답니다)
그다음 마틴...위에서 마틴에 대한 설명을 했기 때문에 별다른 말
은 않겠지만 하여간 옛것이 좋답니다...
뭐 소리때문이겠지요...
마지막으로 콘스털레이션은 예전에도 게시판에서 얘기가 오갔고
해서 많은 분들이 아시겠죠...
지금 현존하는 유명한 재즈 트럼펫터중에 이 중고를 쓰는 사람은
'톰 하렐' 입니다...
(소문에 의하면 톰 하렐이 쓰는 그 중고 콘이 제2의 클리포드 브
라운 '리 모건'이 사용했었던 것이라는 말이 있지요...리 모건도
클리포드 처럼 젊은 나이에 불운하게 죽었죠...전 애인의 총에
맞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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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야 저런 중고를 구하기 힘들겠지만 외국에 나가실수 있다
면, 그리고 트럼펫을 좀 볼 줄 안다면 저런 명품 중고도 좋겠죠..
명품이라고 해도 '셀마 마크 식스 색소폰' 처럼 가격이 비싼것도
아니라고 들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