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호 기도하는 주일학교에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임한다.

[교사의벗]

특집 / 기도가 튼튼한 다음세대를 만들라!

기도하는 주일학교에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임한다.

주일학교를 섬기는 성경교사들에게 다른 이름을 붙인다면 ‘기도의 사람들’이다. 교사는 가르치는 공과학습을 통해서 자주 기도하기를 강조한다. 아마도 우리가 기도처럼 다루는 단골 주제도 드물 것이다. 그것은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삶의 시작이 기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주일학교 공동체 안에서 자라 가는 아이들 역시 기도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 기도처럼 실천으로 옮겨지기 힘든 주제도 드물다. 그것은 공기를 마시면서 살아도 산소를 잊고 있는 것처럼,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잊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도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자신 있게 터득한 우리들이 아닐까?

그렇다. 우리는 기도하지 않고도 교사로서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 적어도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외적인 현상으로 말이다. 그래서 기도가 없이도 주일을 맞이하여 동료들과 함께 사역의 방향에 대하여 논의할 수 있다. 어린이들 앞으로 나아가 준비된 교안을 읽으며 공과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우습게도 습관처럼 소리를 높여 말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기도가 없이 자연스럽게 사역을 하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는가? 하나님의 응답이 없이 종교적인 행위로 사역을 하게 되는 것이다. 직업처럼 몸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기도가 없이 주일학교를 섬기고 있는 자신에 대하여 두려워해야 한다. 특별히, 주일학교가 성장하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이시기에 기도해야만 한다.

기도하는 교사에게 생명은 역사해

어린이사역에 헌신하고 있는 조정환 목사는 <교회학교 살리기 핵심원리>라는 강의에서 기도하는 교사의 중요성을 이렇게 말한다.

≪⋯ 기도하는 교사에게 생명은 역사한다.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치 아니하고”(삼상 12:23)했던 사무엘은 늘 기도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 교사는 맡겨진 일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 겸손히 무릎을 꿇고“주님 내가 귀한 직분을 받았습니다. 잘 감당하기 원합니다”라고 깨어 기도해야 한다.

기도는 교회학교의 부흥의 열쇠이면서 동시에 축복을 여는 통로요 도구이다. 그러므로 교회학교 사역원리 세 번째는 기도운동이다.

대구의 D교회는 한때 장년부 250명이 모이는 교회였는데 놀랍게도 유치부를 포함해서 초등학생 수가 26명이였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그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26명이란 사실이다. 26:26 이런 등식은 한국교회사에 보기 드문 현상이다.

그 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한 서 전도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가지라”는 주제로 비전을 제시하고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기도회를 시작했다. 그 기도회는 자율기도회로 기도하고 싶은 분만 오라고 말하고 첫 기도회를 시작하는데 4명이 참석했다(부장집사 부부, 여자집사 교사, 서 전도사). 어떤 때는 부장과 서 전도사 둘이서 기도 할 때도 있었고, 혼자 기도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쉬지 않고 눈물로 기도하기를 매주 한 시간 이상 기도하기 시작했는데 점점 기도의 불씨가 꺼지지 않아 2년째에는 간식을 싸와서 교사훈련도 하자고 하여 기도의 불씨를 통해서 큰 부흥을 가져오게 되었다.

기도를 통해서 지구촌 끝까지라도 선교사와 동행 할 수 있고, 헐벗고 굶주린 영혼에게도 다가갈 수 있다. 기도를 통해서 고통 받고 울부짖는 아이를 두 팔로 안을 수가 있고, 가르치는 아이들을 매일 기도로 돌볼 수 있다. 그러므로 기도하자.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는 낙타 무릎(Camel-knees)이라고 알려지게 되었다. 그 이유는 야고보가 죽은 후 시신을 장례 지내려고 준비하다보니 그의 무릎이 기도를 오래 하느라고 굳어져서 마치 낙타의 무릎과 같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기도로 귀한 교사의 직분을 감당하기 바란다. 기도하는 교회, 기도하는 교사는 교회의 최대의 재산이고, 자원이다. 이 기도를 통하여 내가 성령으로 뜨거워지면 반드시 교회학교는 부흥하리라 믿는다.⋯≫

인천벧엘교회 기도로 주일학교 부흥

1년 만에 교회학교 학생 수를500명으로 성장시킨 인천 벧엘침례교회((박재근 목사).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독특한 방법보다는 기도와 전도라는 기본에 충실했을 때 나타나는 성적표이다. 박 목사는 개척 당시부터 매일 밤 9시 30분 기도회를 갖고 이 기도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교사가 될 수 없도록 했다.

박재근 목사가 말하는 <교회학교 부흥을 위한 10가지 방법> 중의 제1번 수칙이다.

<비전을 갖고 기도하라! 새로운 방법이나 좋은 프로그램을 적용해도 지속성을 갖지 못 하면 안 된다. 꿈을 갖고 하나님께 매달려라. 목숨을 걸고 철야해라!>

좀 더 구체적으로 박재근 목사의 “비전을 갖고 기도하라”는 강의를 들어보자.

≪지금까지 교회학교는 프로그램에 매달려 왔다. 좋은 프로그램이 없을까? 강습회에 참석해도 프로그램만 찾아 기웃거린다. 좋은 프로그램이다 싶으면 교회에 갖고 와서 시행한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깜짝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에게 흥미를 일으킬 수는 있다. 그러나 그 약효가 오래가지 못한다. 새로운 방법이나 좋은 프로그램을 적용해도 지속성을 갖지 못하면 안 된다.

지속성-그것은 전략(戰略)이다. 프로그램이 중요한 게 아니고 전략이 중요하다. 프로그램은 1회성이고 전략은 방향이며 그 방향대로 달려가도록 하는 동력(動力)이다.

한국교회의 미래는 어린이들에게 달려 있다! 그런 믿음을 갖고 연구하고 수고하고 헌신하는 것이 전략의 첫 걸음이다. 꿈을 갖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명철을 얻기 위해 계속 기도하라.

교사는 기도가 있어야 한다. 영감 있고 가슴이 뜨거운 교사가 교회학교를 부흥시킬 수 있다. 기도하는 교사에게, 기도하는 교회에게 안심하고 영혼을 보내주시는 하나님이시다. 기도하지 않는 교회에 영혼을 맡기겠는가!

프로그램으로 부흥시키는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레크리에이션, 선물, 음식 등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세상을 따라가지 못한다. 기도를 제일 우선으로 하는 교회만이 살아 남을 것이다. 교회학교의 비전을 달라고 기도하라. 기도할 때 전략이 나오고 기도할 때 방법들이 나온다.

교회학교에 대한 꿈을 갖고 하나님께 매달리라. 지도교역자를 비롯하여 전 교사가 목숨을 걸고 철야하며 기도해야 한다. 그것은 묵상(黙想)의 기도가 아니다. 그것은 야곱이 얍복강 나룻가에서 생명을 내걸고 결사적으로 기도하던 ‘씨름하는 기도’이고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산에 기도하러 가서 나무뿌리를 뽑겠다는 열정으로 밤새도록 소리 높여 기도하던 ‘야성(野性)의 기도’이다.

이와 같은 기도에서 하나님의 지혜가 나오고 교회학교의 미래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전략이 나온다. 기도하지 않는 교사들에게서 나오는 전략은 또 하나의 프로그램일 뿐이다. 주일학교를 위한 최대의 프로그램은 기도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부산 서부교회 교사들의 기도수칙

부산 서부교회는 한 때 만 12세 이하 어린이 재적수가 32,000명이었다. 1990년 성탄절예배에는 11,300명이 출석했다는 보고가 있다. 비결이 무엇인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교사들의 기도이다. 서부교회 교사들의 기도생활에는 수칙이 있다.

*수첩에 학생 명단을 기록해서 1일 1회 이상 읽으면서 기도할 것.

*몇 해 동안 나오지 않아도 지우지 말고 항상 기도함으로 끝까지 권면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 것.

*사도 바울은 내가 떠난 것은 몸이요 마음이 아니라고 하심같이 몸은 나뉘어 있어도 항상 학생을 생각하고 기도함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이 붙드시고 일을 맡기셨기 때문에 기도하면 큰 효력이 나타난다.

*다른 사람 구원을 위해 기도함이 곧 자기 구원이 되어짐을 알고 감사함으로 전 인격을 기울여 죽을 때까지 쓰러지지 않도록 기도해야 세운 영혼들이 떨어지지 않는다.

*반사도, 주일학생들도 앞으로 환란에 대비해서 매일 30분씩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하는 것을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주일학교의 부흥은 교사이고 기도하는 교사들로 구성될 때 당연히 부흥을 시작한다. 성경교사들은 어린이들의 영혼을 책임지고 있으므로 기도해야 한다. 우리의 업무가 많다해서 그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는 일을 소홀히 할 수 없다.

기도에 의한 교사들의 영성은 고스란히 성령님께로 이끌어주게 되어 있다. 무릎으로 하나님을 찾는 시간은 교사들의 마음을 하나님께 고정시키게 하며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이 그 심령 안에 떠오르게 한다.

우리가 기도에 게으르고, 다른 일들이 많아서 기도를 잊는다면, 그의 심령에 말씀하시는 영감어린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게 된다. 그의 메시지는 생명력을 상실한 표면적인 소리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기도할 때 심령이 옥토가 되

차세대 리더로 떠오르고 있는 주다산교회 권순웅 목사는 본지에 연재했던 <멋진교사 노하우>라는 글에서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NSM 청소년 기도수련회를 언젠가 칼빈신학교에서 개최한 적이 있었다. 그때 당시의 학장님께서 신학교 사용을 허락하시고 나서 이 무지막지한 청소년들이 난리를 피우면 어떡하나 하고 염려가 되어 한 달간이나 준비 기도를 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1,000여 명이나 되는 청소년들이 첫날에는 예상대로 얼마나 시끄럽게 떠드는지 많은 걱정을 했지만 이틀, 사흘이 지나고 난 뒤에는 아이들이 회개의 눈물을 흘리고 변화되는 모습에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일정을 마치고 나올 때 필자와 함께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기도를 하셨던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래서 NSM 청소년 사역팀은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기도 외에는 다른 류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항상 수련회 앞에 기도라는 말을 덧 붙여서 기도수련회로 명명하게 된 것이다.…

미국의 부흥하는 어느 교회는 주일에 모든 성도들이 나오기 전에 아침 일찍 교역자들과 교사들이 교회 안의 의자들마다 나누어 앉아서 장년들과 아이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한다. 교사는 영적 전투에 능해야 한다. 인간적인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다. 바운즈는 설교는 기도라고 했다. 설교나 가르치는 사역과 양육은 영적 전쟁의 최전방이다. 그러므로 무릎으로 하지 않는 사역은 승리 할 수 없다.⋯≫ (생략)  3월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