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하루에 2건의 독서모임은 힘이 든다.
어쩌면 말하기 좋아하는 한명으로 모임보다는 머리속으로 정리하고
이렇게 퇴고 없는 글쓰기지만 이 글쓰기가 힘들것일 수도....
안 하면 되는데 이렇게 쓰면서 힘들어하는 것도 웃기긴 하다.
각설하고 걸리버여행기를 읽기 위해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데
먼저 나온 책이 걸리버를 따라서, 스위프트를 찾아서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찾아서 보니 부제는 어리석은 세상에 웃음의 칼을 던져라 오호 멋진데 하면서 두 권을 빌려서 집으로 왔다.
걸리버여행기는 어릴때인가 확실히 기억은 없지만 만화로 거인국까지 나와서 본 기억이
그리고 영화로도 본 적도 있어서 코믹으로만 느끼고 있었었다. 당시는 시대 배경등을
알 수 있는 나이도 궁금해 하지도 않았으므로 그렇게 생각하고 보았다.
스위프트가 세상에 관심을 기울이는 게몽주의자 였으며 그의 삶을 보면서
소수자에 속하게 되면서 느끼는 비애가 글로 풍자를 통해 사실적으로 나온 느낌이었다.
아나키그트였다는 글에서 한동안 아나키스트에 빠져 읽었던 나는 이 단어가 아프게
다가왔다.
[걸리버를 따라서, 스위프트를 찾아서]를 읽고 걸리버 여행기를 읽어서 인지 휘그,
토리라는 단어가 릴리펏에서 적나라게 보이며 법의 정신을 같이 읽어서 인지 전제정처럼 보였다.
브롭딩낵에서는 군주정이 주권은 군주 개인에게 있지만 법을 지키며 다스려지는 점에서
그렇게 느껴졌다. 이 곳에선 농업을 중시하는 것을 보며 상군서에서 농업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서도 보였다. ' 법률이 가장 쉽고 간단한 용어로 표현되어 있으며, 이 사람들은
그 조문에서 한 가지 이상의 의미를 발견할 정도로 변덕스럽지도 않다.'에서는 법은 간결하고 판결문을 받아 읽으면 무슨 내용인지 바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법의 정신에서 읽은 기억이 나서 이 책을 읽었었나 이 당시 백과전서파가 있었으니 혹시 하는 나만의 가지를 펼쳐보았다. 영국의 우수성을 이야기하는 걸리버를 비판하는 모습을 보아서 몽테스키외가 무엇을 보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라퓨타를 읽을 때는 나는 어디에 속할까를 보았다. 개인의 특징을 표현한것 같았기 때문이다.
마지막의 후이넘을 보면서 그가 꿈꿨던 사회가 아닐까 이여기서 아나키즘이 보였다. 야후를 보면서 그 야후하며 웃기도 했지만...
아나키스즘을 포함한 주권이 소수에게 있으며 법에 따라 다스려지는 귀족정처럼 보였다.
어쩌면 이렇게 보였던 이유가 법의 정신을 읽으며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걸리버 여행기를 읽으며 혼자만 생각한 부분이 이렇게 되는 것이 아닐까하며 대입해 보아서 인것 같다. 이 방법도 은근히 재미도 있었다. 피곤하기는 했지만...
혼자만의 즐거웠던 독서모임의 후기를 끄적여 봤다. 역시 퇴고는 피곤을 핑계로
휘리릭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