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갈비하면 수원의 왕갈비, 포천 이동 쪽갈비, 해운대갈비
함양 안의 갈비찜을 떠올리는 분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갈비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긴 역사를 가진 도시 중에 하나가
대구라는 것을 다들 인정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국일생갈비는 1975년에 개업해 대구 생갈비 문화의 구심점이 된 곳입니다.
대구지역 갈비의 역사는 1961년 중구 대신동‘진갈비식당’에서 시작됐고
대구 갈비는 크게 생갈비와 매운 찜갈비 그리고 최근 들어 각광받는 안동식 갈비로 대별할 수 있습니다.
80년대 초반 서울에서 시작된 가든형 갈빗집은 범어네거리에 배칠근 대표가 운영한 제주가든이 선두주자였습니다.
90년대 중반쯤 값비싼 가든형 갈빗집이 무너졌고 수입육을 이용한 저가 갈빗집들이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국일생갈비는 고객층이 워낙 두터워 아직도 성업중입니다.
고기를 맛있게 만들어주는 요소중에 하나가 숯불입니다.
소갈비 부근의 살점은 내장을 보호하려고 지방 성분이 많은 편입니다.
이를 발골하는 과정이 까다로워 이 작업이 갈빗집의 성쇠를 가름하는 첫 번째 과정입니다.
칼질과 숙성만으로 갈비는 새로운 음식으로 탄생합니다.
고기는 씹는 맛에 먹는다는 옛말처럼 탄력감 있는 갈비는 씹을수록
고소한 육향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소금에 찍어 먹는 게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입니다.
된장국이나 콩비지 같은 국과 반찬들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전라도 사람들은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지만
대구 사람들은 부드러운 갈비보다 갈비뼈 9~13번 부위의 쫄깃한 갈빗살을 더 좋아합니다.
대부분 고기를 드시고 냉면을 주문하지만 저는 냉면부터 주문을 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역시 냉면과 고기의 조합이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입니다.
첫댓글 훌륭합니다
냉면부터 먼저 시키고 고기시키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