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은 원칙적으로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부득이 벌을 주어야 할 때는 벌을 주기 전에 유아에게 어떤 행동을 기대하며, 기대에서 어긋났을 때는 어떤 결과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어떤 행동에 대해서 벌을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될 때는 다음의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해 봅니다.
벌은 행동이 발생한 뒤에 바로 주어져야 합니다.
만일 어머니가 "네 아버지가 오시면 혼날거야"라고 말한다면 아동은 아버지가 올 때까지 벌을 받는 것이 되며, 아버지가 오셨을 때 아동이 바람직한 행동을 하고 있었다면 아동은 바람직한 행동이 벌을 받는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벌은 아동의 수준에서 이해되고 벌받을 만하다는 생각이 들어야 합니다.
아동이 벌을 받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그 벌은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입니다.
벌은 아동의 행동과 관련해서 주어야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면 유치원에 다니는 아동이 교실 벽에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렸다면 잠시동안 크레파스를 갖지 못하게 하고 자신이 그린 벽을 닦도록 하는 벌을 줍니다.
벌은 사랑과 존중의 관계에서 실시되어야 합니다.
부모는 자신의 기분이 나쁠 때 아동에게 화풀이하는 심정으로 벌을 주면 안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신체적인 벌은 부모의 감정을 방출시키는 매개체가 되며, 아동이 적절한 행동을 배우는 것을 방해합니다. 또한 아동의 마음 속에 적개심, 분노, 부모에 대한 두려움 등이 쌓이게 하여 비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부모가 아동 자신보다 아동의 행동에 초점을 두고 벌을 주면 아동의 자아존중감을 손상시키지 않습니다. 항상 아동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벌을 주어야 합니다.
아동을 칭찬하는 것이 아이의 버릇을 망칠까봐 주저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잘한 일에 대해 칭찬 받지 못하는 아동은 터무니없는 방법으로 칭찬 받으려고 궁리하게 될 것입니다. 적절한 칭찬은 아동이 잠재력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습니다. 잘못을 지적해 주는 것보다는 칭찬과 격려가 아동의 자기 이미지를 좋게 만들고 자신감을 높여주며 성취욕을 갖게 합니다. 아동을 칭찬할 때 부모가 주의해야 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동의 행동을 칭찬하고 성품은 언급하지 않습니다.
"너는 참 착한 아이구나" 같이 성품을 칭찬하는 말을 들은 아동은 자기에게 기대하는 만큼 착하게 살 수 없다는 두려움을 가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아동은 자신이 정말 착한 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부모가 이런 표현을 쓰면 자신의 참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나쁜 행동을 할 수도 있고, 자신의 잘못이 폭로될까봐 걱정과 두려움을 갖게 되어 행동에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성품에 대해 칭찬하기보다는 맡은 일을 잘 한 것, 남에게 베푼 친절한 행동, 신뢰할만한 일, 정칙함 등을 칭찬해 주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또한 아동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잘하려고 열심히 노력한 것-진전되어 가는 과정-을 칭찬해 주어야 합니다.
아동에게 권한이 없는 것보다는 아동에게 책임 지워진 일에 대해 칭찬합니다.
예를 들어 얼굴이 예쁘다든가 몸이 날씬하다는 것으로 칭찬하는 것보다는 친절하고 관대한 행동에 대해 칭찬하는 것이 더 교육적입니다.
아동에게는 중요한 사람들의 칭찬이 필요합니다.
아동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부모의 칭찬은 아동이 사랑 받고 보호된다는 느낌을 갖도록 합니다.
아동이 한 행동에 걸맞는 칭찬을 진심으로 합니다.
칭찬이 과장된 것은 아첨과 같이 효과가 없습니다.
아동이 자발적으로 한 행동을 칭찬합니다.
설사 실패했더라도 노력한 아이를 칭찬하는 것은 아동에게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동기를 부여해 줍니다.
칭찬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격려할 때 부모의 태도가 부모의 말만큼 중요합니다.
부모가 아동의 말을 경청하려는 자세나 성공이나 실패를 함께 나누는 모습 또는 부모의 어조 등은 아동을 격려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은 칭찬 받을 만한 일이지만 심리적으로는 반대일 수도 있음에 주의합니다.
예를 들면, 얌전하게 조용히 있는 아이를 보고 착하다고 칭찬을 하는 경우를 들 수 있겠지요. 그 아이는 수줍음을 많이 느껴서 다른 사람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해서 그렇게 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칭찬이 아이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칭찬할 점을 발굴합시다.
흔히 아이를 칭찬하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막상 칭찬하려니까 칭찬할 거리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아이의 숨겨져 있는 장점을 찾아 개발하도록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놀이란 생활인 동시에 배우고자 하는 동기를 스스로 가지도록 함으로써 모든 영역의 성장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활동입니다. 이러한 놀이경험이 좀 더 교육적이고 가치 있는 활동이 되기 위해서는 잘 준비된 놀이환경을 마련해주고 놀이를 효율적으로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아이들의 놀이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놀이감입니다.
가장 좋은 놀이감은 아이들을 끝없이 매료시키고 그래서 아이가 자꾸 가지고 놀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나 교사는 아이가 가지고 놀기를 좋아하는 놀이감을 선택하고 준비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놀이감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지침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놀이감은 아이의 연령에 맞아야 합니다.
영유아기는 성장의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아이의 성장에 따라 다른 자극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것은 매우 중요한 조건입니다. 놀이감의 수준이 아이의 연령보다 높다면 아이가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할 것이고, 연령보다 수준이 낮은 것이라면 곧 싫증을 낼 것이기 때문입니다.
놀이감은 안전한 것이어야 합니다.
놀이감 또는 부속품을 삼키거나 목에 걸릴 위험이 없는가? 깨질 위험은 없는가? 깨지더라도 날카로운 파편이 생기지 않을 것인가? 페인트에 유해성분은 없는가? 감전의 우려가 없는가? 본체와 분리될 수 있는 부속품의 크기가 너무 작지는 않은가? 아이 혼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가? 사용할 때 성인의 감독이 어느 정도 필요한가? 등의 사항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놀이감은 아이들에게 자극을 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놀이감은 융통성이 있어서 다른 놀이와 연결될 수 있음으로써 놀이의 응용, 확산을 가져올 수 있어야 합니다.
놀이감은 재미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혼자 사용할 수 있는 놀이감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시키는 놀이감이 모두 아이에게 필요합니다.
연령별 특성에 맞는 놀이감은 다음과 같습니다.
0~5개월
보고, 듣고, 잡고, 만지는 경험을 통하여 감각기능을 발달시키는 놀이감이 주가 됩니다. 적절한 놀이감으로는 모빌, 딸랑이, 치아발육기, 부드러운 공, 소리나는 놀이감, 물에 뜨는 간단한 놀이감, 쥐기 좋은 작은 놀이감 등이 있습니다.
6~14개월
자기 밖에 있는 대상인 놀이감에 좀 더 관심을 보이고 여러 각도에서 탐색하게 되므로 영아가 관심 있는 놀이감을 스스로 선택하고 사용하도록 자극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한 놀이감으로는 쥐면 소리나는 놀이감, 영아용 그네, 오뚝이, 밀고 당기는 놀이감, 포개고 쌓는 놀이감, 공, 인형, 물 놀이감, 책 등이 있습니다.
15~23개월
아이들이 걷게 되면서 손에 닿는 모든 것을 탐색과 놀이의 대상으로 삼게되고, 상상놀이도 하게 됩니다. 적절한 놀이감으로는 두드리거나 망치로 치는 놀이감, 도형 끼우기, 밀고 당기는 놀이감, 끌고 다니는 바퀴 달린 놀이감, 구슬 꿰기와 열쇠 놀이감, 작은 흔들 말, 블록, 퍼즐, 역할놀이 자료, 차 종류, 무독성 미술놀이도구(크레용, 분필, 펜 등) 등이 있습니다.
25~36개월
아이들의 신체, 정서, 사회, 인지, 언어 발달이 본격화되므로 이들 발달에 도움이 되는 놀이감을 골고루 제시하여야 합니다. 신체활동 놀이감으로는 밀고 당기는 놀이감, 탈 수 있는 놀이감, 여러 가지 공, 평균대, 오르기 기구, 바깥놀이 시설, 블록 등이 적절할 것입니다. 조작 놀이감으로는 퍼즐, 구슬 꿰기, 지퍼 올리기, 단추 채우기, 작은 깨우기 블록 등이 있고, 소꿉 또는 역할 놀이감으로는 인형, 여러 가지 자동차 등이 있습니다. 창의적 놀이감으로는 음악과 율동을 위한 악기, 테이프 등의 놀이감, 미술과 공계자료, 물과 모래 놀이감 등이 있으며, 학습 놀이감으로는 책, 게임판, 언어발달을 위한 그림카드, 수개념 발달을 위한 놀이감 등이 있습니다.
만 3, 4, 5세
놀이감은 더욱 다양해집니다. 신체활동 놀이감으로는 자전거, 샌드백, 여러 가지 공, 블록류, 그네, 시소, 미끄럼, 줄넘기, 연, 원반던지기 등이 있습니다. 조작 놀이감으로는 큰 레고형 블록, 퍼즐, 구슬이나 실 꿰기, 공구세트를 응용한 놀이감, 조립식 자동차, 로봇 등이 있습니다. 소꿉 놀이감도 장난감 전화, 카메라, 병원놀이 자료, 손 인형 등 훨씬 다채로와집니다. 창의적 놀이감으로는 음악, 음률 놀이감, 미술, 만들기 자료, 찰흙, 고무점토 등이 있습니다. 학습 놀이감으로는 게임판, 그림 낱말카드, 언어퍼즐, 수 놀이 자료, 수 퍼즐, 수판, 과학 놀이감, 애완 동물, 식물 키우기 등이 있습니다.
폭력적인 영화를 보게 되면 정서적인 흥분 수준이 높아지고 모방학습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연구에 의해 입증되고 있습니다. 안 좋은 자세로, 장시간 보는 아동들은 시력이 나빠지게 될 수도 있고요. 이처럼 TV와 비디오의 영향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논란이 있어왔지만 TV와 비디오가 이미 아이들 생활의 한 부분이 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보느냐 안 보느냐보다는 '어떻게 보느냐'를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첫째는 선별적으로 시청하는 습관과 태도를 기르는 일이며, 둘째는 시청능력을 신장하는 일을 중요한 문제로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가정의 분위기도 중요할 것입니다. 부모나 다른 가족원이 밤늦게까지 장시간 쇼와 연속극을 보고 있으면서 아동만 가서 자든지 책을 읽으라고 하는 것은 효과가 없겠지요. 밤에는 잠들 수 있도록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며, TV를 보는 대신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아이를 재우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부모나 다른 가족원들이 TV를 보는 대신 책을 읽거나 각자 흥미가 있는 소일거리들을 찾아서 휴식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TV 프로그램의 선택을 아동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함께 시청하거나 의논해서 골라보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아동의 시청능력은 메시지를 올바르게 해독하고 이용하는 능력 즉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이런 시청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적절한 발문을 통해서 생각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전문적 용어로는 부분파악, 전체파악, 통합파악, 비판적 파악, 창의적 파악의 5단계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아기공룡 둘리>를 보고 나서 무엇을 보았는가? 등장인물이 어떻게 생겼는가? 하는 것은 부분파악에 해당합니다. 처음으로 본 것은 무엇인가? 어떤 이야기인가? 하는 것은 전체파악입니다. 왜 그랬을까? 무엇을 가르쳐 주는 이야기인가? 하는 것은 통합파악입니다. 또 이상한 것이 없었는가? 정말일까? 와 같은 것은 비판적 파악이며,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을까? 하고 생각해 보는 것은 창의적 파악입니다.
처음부터 창의적 파악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어린 아동에게는 먼저 등장인물을 파악하고, 정보를 수집하며 등장인물에 관심을 갖게 유도하는 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즉 나온 사람이 누구인가? 어떤 일을 했나? 그들이 한 일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점들을 물어보는 것입니다.
또한 TV에서 본 것을 일상생활과 학습에 연결시켜 봅니다. 동물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고서 큰 동물과 작은 동물을 비교하고 분류하고 크기를 서열화함으로써 수의 기초개념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의 좋은 행동을 흉내내어 보는 것은 인성교육이 될 수 있겠지요. 재미있는 노랫말을 반복해 봄으로써 언어학습도 할 수 있습니다.
TV나 비디오에 푹 빠져있는 아동들을 걱정하는 부모는 꾸중보다는 프로그램을 선별하여 시청하게 하고, 시청능력을 길러줌으로써 오히려 TV를 효과적인 교육매체로 활용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단, 눕거나 가까운 거리에서 장시간 보지 않도록 제한하는 것은 필요할 것입니다
부모효율성 훈련 프로그램(PET)에서 원만한 부모-자녀 관계를 형성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모에게 권하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적극적 경청
아동이 자기의 문제를 부모에게 이야기할 때 부모가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적극적 경청이란,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비판이나 판단하지 않고 그대로 수용하고, 그 사람의 감정을 진심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아동이 부모와 대화하려고 할 때는 부모에게 문제를 이야기하고 이해받고 위로받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부모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에 따라 아동이 부모와의 의사소통을 피하고 마음을 닫거나 아니면 마음의 문을 열고 더 많은 말을 하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적극적인 경청을 하기 위해 부모는 다음과 같은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아동이 말하는 것을 듣고 싶어해야 합니다.
아동이 말하는 특별한 문제에 대해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원해야 합니다.
부모의 감정과 아동의 감정이 다르더라도 아동의 감정을 수용해야 합니다.
아동이 자신의 감정을 조정하고 스스로 문제의 해결책을 발견할 능력이 있다는 굳은 신념을 가져야 합니다.
감정은 일시적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아동을 부모와 분리된 개별적인 존재로 보고 아동이 자신의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나-전달법
부모가 아동의 행동을 수용할 수 없을 때, 즉 아동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부모는 분노, 좌절, 욕구불만 같은 감정을 가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때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동의 행동을 수정하려 하거나("이렇게 해야 해") 무시하려는 방법을 취할 것입니다. 그러나 부모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아동에게 솔직하게 전달한다면 부모-자녀 관계를 원만하게 이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동이 방을 치우지 않았을 때 "너는 게으름뱅이구나"라고 하는 대신 "내가 집을 깨끗이 하려고 애쓰는데 네 방이 더러운 걸 보면 화가 난다"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나-전달법은 아동의 행동을 판단하지 않으면서 그 행동이 부모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확실하게 전달하여 아동이 자신의 행동을 건설적으로 변화시켜 나갈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입니다.
무승부법
부모-자녀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 사람은 지고 한 사람은 이기는 승부적 태도를 취하기보다는 부모와 아동이 함께 수용하는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무승부법이 효과적입니다. 이 방법은 6단계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즉 갈등을 확인하고, 가능한 해결책을 탐색하며, 해결책들을 평가하고, 최종 해결책을 결정하고, 수행방법을 결정하고, 수행하고 난 뒤 평가를 하게 됩니다.
최근 유아교육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인해 일찍부터 유아교육기관에 다니는 아이가 증가하고있습니다. 여기에 발맞추어 놀이방, 학원, 어린이집, 유치원 등 유아교육기관도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엄마들은 우리 아이에게 어떤 유아교육기관이 적당할까하는 고민을 흔히 합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를 유아교육기관에 보낼 때, 그 선정은 동네에 비슷한 또래 엄마의 이야기를 토대로 선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런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겠지요.
그렇지만 무엇보다 엄마가 유아교육기관을 직접 방문해서 다음과 같은 항목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을 사랑하고, 교사로서 만족을 하고 있는가?
선생님이 아이들을 대할 때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추고 있는가? 아이와 이야기하기 위해서 무릎을 굽힌다거나 마루 바닥에 앉아서 아이들과 지내는 선생님이라면 충분히 아이와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신체적인 상호작용을 많이 하며, 언어적으로 격려하는가? 아이들은 누군가 자신을 쓰다듬어 주고 안아 주는 등 신체적인 상호작용을 많이 해 줄수록 사랑 받고 있다는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적당한 칭찬은 긍정적인 자아개념 형성에 도움이 되므로 언어적으로 격려해서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바람직합니다.
꽉 짜여진 일과 속에서 하루를 보내는 원보다는 아이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놀면서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원이 더 바람직합니다. 아이들은 놀면서 즉, 자신의 주변을 탐색하면서 지식이나 가치를 습득합니다. 그러므로 꽉 짜여진 일과 속에서 지식을 전달해 주는 원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원이 더 유익한 환경입니다.
여러 가지 교구들이 충분히 준비되어 있고, 아이들이 언제나 꺼내서 사용할 수 있고 또 정리할 수 있는 환경이 바람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들 키에 맞는 선반에 교구가 있어야 하고 교구가 놓이는 위치에 글씨나 혹은 색깔로 표시가 있으면 아이가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좋습니다.
모래가 깔려 있는 실외놀이 공간이 있는 곳이 좋습니다.
유아들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칠 때에는 한 번에 한 가지씩만을 가르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가르치기 시작하면, 지금은 이렇게 나중엔 또 다르게 가르치지 말고 언제나 일관성 있게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부모들은 대개 일관성을 갖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손님과 같이 있을 때는 기침을 할 때 입에 손을 대고 하라고 가르치고는 손님이 없을 때는 전혀 모른 척 한다던가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반응을 보이면 아이는 기침을 할 때 입에 손을 대는 것은 손님이 계실 때만 하는 행동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서 손님이 계실 때나 계시지 않을 때나 지키지 않게 됩니다. 일관성 있게 지도해 주고 아이 스스로 그것이 바른 행동이라는 것이 납득이 가야 제대로 지키게 됩니다.
그런데 만일 어떤 행동을 지금 가르치고 있는데 아이가 전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잠깐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것은 일관성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에게 충분히 시험해 보고 아이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밝혀지면 깨끗이 단념을 하고 다음에 아이가 준비가 된 다음에 다시 시켜도 늦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일단 시작한 일이라고, 또 어차피 해야 할 일이니까 계속 밀고 나가는 것은 무모한 일입니다. 대개 학습지를 시킨다던가 예체능 교육을 시킬 때 이런 무리를 하기 쉬운데 아이가 받아들일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시간 낭비가 아니라는 것을 꼭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모처럼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던, 또는 부부동반 모임이나 음악회에 가야 할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부부가 외출을 하려고 할 때 집에 다른 어른이 계신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아이들끼리만 둔다던가, 이웃 사람에게 부탁을 한다던가, 또 요즈음은 시간제로 아이를 봐 주는 곳도 많고, 집에 와서 시간제로 아이랑 놀아 주는 직업도 있어서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경우에 해당되더라도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주의사항을 알려 주고 나가야 합니다.
부모님이 가는 곳과 그 곳에 만일 전화가 있다면 전화번호도 남기고 갑니다.
자주 가는 병원의 연락처 (전화번호)
집에 돌아올 예정 시간
아이가 식사 시간에 언제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기저귀나 잠옷 등이 있는 곳
아이가 울 때에는 어떤 방법이 효과적인지
아이의 특별한 기호나 버릇
일반적으로 4~6세에는 언어가 눈부시게 발달하고, 어휘의 양과 표현력 모두 쑥쑥 늘어납니다. 특히 이 시기에 많은 동화책을 접하게 해주면 언어가 더 급속히 발달합니다. 미국 사람들은 대통령이 사는 백악관에서 아이가 잠잘 때나 거지가 사는 천막 같은 곳에서 아이가 잠자는 것이나 같은 일을 목격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다름 아닌 bedtime story로 아이가 잠을 자려고 할 때 부모가 아이 머리맡에 앉아서 책을 읽어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흔히 아이들에게 공부해라라는 말은 많이 하지만 정작 공부하는 습관의 밑거름이 되는 책에 대해서는 별로 너그럽지 않습니다. 아니면 부모님은 전혀 책을 읽지 않고 아이들에게만 '너는 왜 책을 읽지 않니?'라고 하거나 책이 아이들 손에 닿지 않는 너무 높은 곳에 이 전시되어 있다면 아이는 책을 가까이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또한 아주 어린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하고 싶다면 책의 표지가 보이도록 책을 놓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는 부모님이 읽어 주신 책의 내용과 어렴풋이 책의 표지 그림의 이미지를 연상시켜 기억을 합니다. 그러므로 책의 표지가 보이도록 놓아두면 아이는 전에 보았던 그림이기 때문에 한 번 보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어린 아이를 둔 집에서 책을 세워 보관하여 아이가 글씨를 읽을 줄 모르는데 책의 제목만이 보이도록 놓아두는 집이 많습니다. 집이 너무 지저분해질까봐 그렇게 전시한다면 그 중에 몇 권만(5권 이내) 표지가 보이고 아이가 쉽게 닿을 수 있도록 내려 놓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아빠와 둘이서만 상호작용하는 시간이 별로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이에게는 엄마와 둘이서 상호작용하는 것도 필요하고, 아빠와 둘이서만 상호작용하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일부러 그런 시간을 만들기 보다는 잠자기 전에 아빠가 동화책을 들려주고 이야기를 해 준다면 훨씬 더 아이의 정서 및 언어발달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좋은 일로 대화하고 노부모를 공경하십시오.
2. 똑같은 일로 두 번 야단치지 마십시오.
3. 자녀의 손을 잡고 문방구나 서점에 가십시오.
4. 집안의 가재도구를 직접 손봄으로써 아이가 자신의 물건을 소중히 다룰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5. 자녀를 손으로 때리지 않습니다. 만일 잘못한 일이 있으면 벌을 세우거나 회초리를 사용합니다.
6. 가족끼리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을 함께 합니다.
7. 휴일에 놀러 다니는 것 외에 박물관 같은 곳에 가거나 독서를 합니다.
8. 자녀와 공동의 경험을 늘려 대화의 소재를 축적합니다.
9. 남의 아이도 내 아이처럼 사랑합니다.
10. 자녀 스스로 판단한 의사를 존중합니다.
11.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킵니다.
12. 자녀 앞에서 부부싸움을 하지 마십시오.
13. 자녀 앞에서 공중도덕을 어기지 않습니다.
14. 가족끼리 식사할 때 신문을 보지 마십시오.
15. 자녀 스스로 자기 일을 말할 수 있게 하십시오.
16.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나 TV 프로그램을 같이 보십시오.
17. 공부라는 말을 적게 합니다.
18. 힘든 일에도 자녀를 참여시켜 자녀가 협동심을 느끼게 합니다.
19. 물질적인 것에 대해 너무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20. 자녀와 둘이서 여행을 합니다.
어머니나 아버지 중 한 사람이 아이를 꾸짖을 때는 한 쪽 부모는 모르는 척 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시에 아이를 야단치게 되면 아이는 의지할 곳이 없어 소외감을 느끼면서 사교성이 없는 아이로 자라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 둘 이상의 형제 가운데 자라는 아이라면 '혹시 부모가 나만 미워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부모 모두가 동시에 야단을 치면 아이는 부모란 신뢰할 수 없고, 내가 필요로 할 때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까지 가질 수 있습니다.
심한 꾸지람을 받은 뒤에는 스스로 비관주의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모든 일을 부모와의 대화로 풀려고 하기보다는 혼자 처리하기 쉽고, 부모와의 사이는 점점 멀어져 갑니다. 부모 중 한 쪽이 혼내줄 때 다른 쪽은 가만히 보고 있다가 그 자리에서 이야기하지 말고 따로 시간을 가져 친근한 대화로 아이를 토닥거려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 나라의 옛 말에 '엄부자모'라는 말이 나온 것 같습니다. 야단을 치되 다른 한 편에서는 아이의 마음을 토닥거려 줄 때 아이는 나쁜 습관을 고치면서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게 됩니다.
보다 성공적인 훈육 기법 9가지
다음은 미국의 샌디에고 대학 교수인 로버트 엡스타인이 부모에게 제안하는 보다 성공적인 훈육기법을 요약한 것입니다.
1. 주위환경을 바꾸어라
아이들이 부모가 소중히 여기는 도자기 등을 만지려 한다면 아이를 그 물건으로부터 떨어뜨려 놓으려고 하지 말고 그 물건을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치워 놓는 것이 좋습니다.
2. 아이를 문제해결에 참여시켜라
아이가 숙제를 하지 않았을 때 '너 왜 숙제를 하지 않았니'라고 야단치는 것보다는 '숙제를 잊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이 있을까? 우리 한 번 생각해 보자'라고 제안 한 후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해 아이와 함께 토론을 하고 '네가 할 일을 쪽지에 적어 방문에 붙여 놓은 후 한 일에 표시를 하기로 하는 것이 어떨까?'라고 정해보세요. 아이는 자신이 굉장한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을 가질 것입니다.
3. 주의를 전환시켜라.
말썽을 부리는 아동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려면 그 아동의 주의를 분산시키거나 다른 활동을 하게끔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면 어항 속에 있는 금붕어를 만지려 하면 "00야! 엄마랑 이 책을 읽어볼까?"라고 말하거나, "00야!, 엄마가 이것을 옮기려고 하는데 도와줄 수 있니?"라고 말해 아이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4. 손을 사용하라
아이들의 행동의 방향을 바꾸는 또 다른 방법은 손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식탁에서 오빠의 간식을 빼앗으려한다면 그 순간 아이의 손을 잡아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그 아이를 자리로 되돌려 놓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순간의 감정을 참지 못하고 때리는 경우가 많은데, 때리는 경우보다는 몇 번이라도 계속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5. 껴안아 주어라
점점 흥분해 하거나 자제력을 잃어가는 유아들을 꼭 안아주는 것도 훈육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은 아동이 문제를 일으키지 못하도록 해 줄 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스스로의 마음을 가라앉힐 기회를 주게 됩니다. 이 방법을 사용할 때, 중요한 것은 절대로 부드럽고 온화하게 껴안아 주어야지 꽉 죄듯이 안는다거나 확 밀쳐서는 안됩니다.
6. 심호흡을 하게 하라
아이들이 어떤 긴장이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직면하여 문제를 일으킬 것 같으면 심호흡을 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7. 목소리를 낮추어라
간단히 목소리를 조절함으로써 가정에서 보다 온화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을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 갈등을 해결하는 긍정적인 방법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8. 설명해 주어라
자녀들에게 '왜~한 행동을 하기를 바라는지' 간략히 설명해 주는 것은 아이의 논리적 사고 발달에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훈육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것이므로 훨씬 효과적입니다. 한 두 번 시도했다가 아이가 들으려 하지 않는 다는 이유로 포기하지 마세요. 아이들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지난번에 듣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번에는 들을 수도 있답니다.
9. "왜냐하면"이란 말을 사용해라
부모가 자기를 지지해주고 사랑해 준다고 느끼는 아이들은 어떤 행동을 하는데 있어 강요받는다는 느낌을 덜 갖습니다. 이렇게 부모가 아이를 지지해 준다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 기법중의 하나가 "왜냐하면"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아동은 부모가 이혼할 때 여러 번 상처를 경험합니다. 그래서 이혼한 부부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고통을 느낍니다. 별거 초기에는 아동이 부모의 결혼파탄을 마치 부모의 죽음만큼이나 슬퍼합니다. 아동들마다 똑같은 반응을 나타내지는 않지만 나이에 따라 일어나는 반응에는 일정한 유형이 있습니다.
유아들은 큰 스트레스 징후를 보입니다. 2.5~3.5세의 유아는 구슬프게 울고 고집을 부리며 밤에 오줌을 싸는 경우도 있습니다. 4세 아동은 울고 자기 때문에 부모가 이혼을 했다고 생각하고 다른 아동을 때립니다. 5세의 아동은 더 근심스러워하며, 공격적이 되고, 신체접촉을 더 원합니다. 학령기 아동은 어머니에게 몹시 화를 내거나 부모 모두에게 화를 냅니다. 도둑질이나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많으며 두통이나 복통 등으로 스트레스를 표출하기도 합니다. 청소년들도 역시 좌절과 분노를 경험하고, 돈에 대해 근심을 하며 갑자기 성적인 충동에 따라 행동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정직하게 말해 주며, 이혼의 원인이 자녀들이 아니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자녀를 여전히 사랑하고 계속 양육을 할 것이라는 것을 말해줌으로써 자녀들이 부모의 이혼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자녀들 앞에서 부부가 서로 적의를 나타내거나 부모의 싸움에 자녀를 도구로 이용하거나 자녀에게 지나치게 어른스럽게 행동하기를 강요해서는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