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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모-미국이민 갈 사람 다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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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이실직고의 oN aIR USA 스크랩 일찍 일어난 새의 특권 Garage Sale!
이실직고 추천 1 조회 1,645 10.05.14 01:38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미국의 뿌리 깊은 문화중 가장 닮고 싶은 것중 하나가 바로 나누는 문화죠.

개인적으로 미국을 지탱하는 정신적 유산으로 발렌티어 문화와 기부 문화 그리고 나누는 문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이들 문화는 미국인들 안에 깊숙히 잠재되어 있어 생활이나 관념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중 나누는 문화는 특히 생활적인 면과 직결되어 나타나는데, 미국인들의 검소함이나 실용주의적 사고도 이런 결과죠.

사장도 청바지, 티셔츠 차림에 자전거를 타고 다녀도 노랭이에 궁상 떤다는 말 듣지 않아도 되고, 근근히 살아가는 맞벌이 부부도 눈치보지 않고, 고급 할부차를 탈 수 있는 곳. 생각해 보시죠. 우라나라면 어떨지를...

그리고 그 저변에는 거라쥐 세일이 자리합니다. 나의 지나온 모든 것을 이웃과 나누는... 그 부끄럽지 않은 나눔을 통해 미국은 오늘도 돌아 갑니다.




사진을 강제로 늘렸더니 위와 같은 참변이 발생..... 다시 올리기 귀찮아서 그냥 갑니다. 이해 하시길....

주말 오전 일찍이 거리로 나서봅니다. 거리 곳곳에 저런 친구들이나 거라쥐 세일 간판이 보이죠.

그러면 과감히 핸들 꺽어서 들어 갑니다.



오늘은 동네 바로 앞 교회에서 가난한 지역 주민을 위한 공공 벼룩시장을 마련 했군요.



이른 시간인데도 벌써 휩쓸고 갔는지, 남은 물건이 별로 없네요. 그래도 온 김에 좀 들여다 봅니다.



TV에서 선전하는 복근 만드는 운동기구군요. 사실 요런걸로 싯스팩은 어림없죠.

그래도 사람들은 착각을 합니다. '저거 사면 장혁되서 언년이 쫓아갈 거라고.....'

중요한 건 가격이죠. TV에서는 만만치 않은 가격이던데, 여기선 얼마일까요?



흠~~~  단돈 10불 이군요. 착하죠.



다른 품목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대게 바닥시세가 판매가가 되죠. 흥정도 물론 가능합니다.



요건 잘 안보이는데, 암튼 20불인가 했던... 상태는 멀쩡합니다.



화장대로 사용하면 좋을 듯.... 30불.



교회에서 하는 행사는 진짜루 일찍가야 합니다. 가격이 워낙에 싸기 때문에 장사하자고 덤비는 사람들이 거의 훑어가죠.

사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거라쥐 세일의 낭만도 점점 사라지는 추세긴 합니다. 죄다 긁어 가 버리니.....



CRT 모니터들... 이제는 LCD에 밀려 거의 골동품 신세죠. 공히 10불입니다.



멕킨토시 아이 맥 기억하시죠. 상태는 멀쩡하다더군요. 40불인데, 반 값에 준다던....



저게 7자가 아니고 1자입니다. 좋은 건 거의 없으니 한짝에 1불씩 떨이...



이건 정말 멀쩡하더군요. 하지만 노트북 시대에 밀려 단돈 2불에도 안팔리는 신세가 되어버린...



예원이가 들여다 보는 저건 아이스크림 머신입니다. 상태가 최상이라 잘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 과감히 구입합니다.

거금 100센트 주고....ㅋㅋㅋ



옷장에 침대가 붙은 익스텐션이던데, 35불에 가져 가더군요. 굿딜!



각종 책이나 잡동사니는 잡히는데로 모두 25센트씩. 싸다 싸!



히스패닉계 분들이 사실 이런 행사의 주인공이죠. 먼저 사실 수 있도록 배려하는 걸 잊어선 안됩니다.



옷들도 모두 50센트씩. 얼핏 보기엔 '쓰레기들 아냐' 하시는 분 계실지 몰라도, 잘 찾으면 꽤 쓸만한 것들도 있다는....

저희는 이런데서도 가끔 옷 사 입고 또 입히고 합니다. 돈의 소중함을 몸으로 깨달아야 나중에 더 행복할 수 있기에...



예원이도 엄마 따라서 부지런히 물건을 고릅니다. 이렇게 삶을 배우는 것이죠.



무너진 물건 더미를 정리하는 것은 자원봉사자들의 몫입니다.

예원이도 온 김에 도와 주고 있는... 착한 것....



역시나 DVD의 대세에 밀려 먼지 뒤집어 쓰고 주인을 기다리는 2불 신세 VCR들....




트럭에 트레일러까지 끌고온..... 저런 분들이 전형적인 장사꾼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거라쥐 세일들을 돌며 물건을 사들인 뒤 인터넷이나 중고가게를 통해 다시 되파는 것이죠.

사는 모습이니 뭐라할 수는 없지만 싸그리 긁어가니 이웃의 정도 긁어 가는 것 같아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여기는 다른 날 찾은 가정집입니다.



우리 생각에는 "저런걸 어떻게 사다 가 다시 입어?" 하겠지만, 뭐 어떻습니까. 생각차이일 뿐이죠.



넥타이 하나 살까 하다가 색이 영 안맞아서리....



골동품을 보는 안목이 점점 자라는 예원입니다. 오래된 사진기를 곧잘 찾아네네요.



이쁜 쿠션 하나 찾아서 싱글벙글...



감자 깍는 칼 하나 삽니다. 25센트. 물론 마트가면 2~3불에 살 수 있겠죠. 하지만 아버님 말씀 떠올려 봅니다.

"하루종일 땅 파봐라 10원짜리 하나 나오나...."



이상한 선글라스에 신이 난 예원이.



저런 세트도 3불 밖에 안하니 괜찮죠. 전 골프를 안 치는 관계로..... 패쑤!



역시나 히스패닉계 분들이 쇼핑을 많이 나오셨네요.

저분들에겐 이런게 일종의 쇼핑이죠. 꼭 안된 맘으로 여길 필요는 없습니다.

나름 문화도 익히고 미국사람들 사는 모습도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 있는게 수월찮이 재미있으니까요.



예원이 엄마의 손이 가는 곳은 생일 날 방망이로 터트리는 피냐타입니다.

멀쩡한 게 하나 있네요. 일단 사두었다가 예원이 생일에 쓰면 될 듯.



어린 아이가 있었나 보군요. 침대보며 유아용품이 많이 나와 있었던...



입던 면티는 싸게 팝니다.



이런 세일이 주인에게는 집 안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죠. 집에 있던 잡동사니를 죄다 꺼내 놨군요.



다트에 눈독 들이던 예원이 던지기가 안되는 통에 담 기회로 패쑤!



전형적인 거라쥐 세일의 모습이죠? 차고에다 저렇게 벌려 놓고 하는 겁니다.



액자도 싸서리.... 몇개 사 봅니다.



아직은 어린지 자꾸 인형에게만 눈이 가는 예원.



반면 살림꾼 엄마는 싸고 필요한 것만을 고릅니다. 필요없는 것은 아무리 싸도 절대 안사는.... 무서븐 아줌씨.



오래된 모델 같은데, 5불이면 좀 비싼 듯...



집을 꾸미는데 필요한 장식품들도 이런 기회에 사면 좋죠. 따로 사기엔 좀 아까우니...



마시던 컵들도 나란히 세워놓고 팝니다.



아이 장난감은 풀에 저렇게 던져놓고 무조건 25센트씩.



한국선 비싸게 팔리는 변신 유모차도 나와 있더군요.



주인이 샌프란시스코 출신인 듯.



이렇게 단촐하지만 재미있는 주말 오전 나들이를 마칩니다.

가끔씩 예원이를 이런데 데리고 가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자갈을 씹어봐야 따뜻한 밥 한공기의 참 맛을 알 수 있을테니까요. 

좀 더 값진 삶을 살아 달라는.... 이 뜻을 부디 잘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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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0.05.14 01:38

    첫댓글 g블로그에서 스크랩된 글입니다.

  • 10.05.14 03:53

    예원양 앞니 너무 귀엽내요....

  • 10.05.14 08:35

    좋은 사진들 정보 참 잘봤습니다. 한국에서의 나눔의 문화 와는 사뭇 다르군요.

  • 10.05.30 11:30

    사람 사는것이 다 그런것 아니겠습니까 ? 모습이나 , 생각이 다르니까 ? 다르게 보이지 원천적인것은 다 사람사는 모습이지요 ? 사진 감사합니다 .

  • 10.10.25 14:33

    ㅎㅎ 삶의 지혜가 엿보이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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