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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구회행사기록실 스크랩 『백두대간』이 땅의 산줄기(山經)를 찾아서 [8차 우두령-추풍령]
허재비 추천 0 조회 25 08.01.16 00:28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백두대간』이 땅의 산줄기(山經)를 찾아서 [8차 우두령-추풍령]

 

♣ 산행일정 : 2008년 1월 5일 ~ 6일 (무박)

 

♣ 산행지 코스  

 

♣ 산행거리 : 도상거리 약 23.68㎞ (총실거리 25.62㎞)

 

♣ 산행날씨 : 대체적으로 맑은 날씨였으나, 구름이 많았고 겨울치고는 따스함 

   

♣ 산행시간 :  7시간 55분

 

♣ 산행지도 (원본 : 구정맥산악회 웰빙님 산행분석기)

 

 

 

 

♣ 백두대간 8차 산행기

 

[출발지-지하철 범내골역 4번 출구]

구정맥산악회 2008년 무자년 첫산행인 백두대간 8구간 종주를 위해

1월 5일 밤 11시 부산을 출발한다.

 

 

 

['06. 1. 6. 03:25 우두령 도착]

시산제

시산제의 기원은 우리의 전통적인 신앙인 산악 숭배사상이라 하겠다.

산에 제를 올리고 소원을 기원하는 행위의 근원은 <삼국사기> 잡지 제사편에

전하는 신라의 5악 숭배사상에서 찾을 수 있다.

통일신라는 북으로 백두산, 남으로 지리산, 동으로 금강산, 서로 묘향산,

중으로 계룡산을 5악으로 숭배했으며,조선시대에는 묘향산에 상악단,

지리산에 하악단, 계룡산에 중악단을 설치하고 1년에 두 차례에 걸쳐 산신에게

제를 지냈다.

하지만 제사상을  펴놓고 무작정 산에 절을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집안 제사에도 순서가 있듯이 시산제에도 예의와 순서가 있으며

지켜야 할 도리가 적지 않다.

산악인들이 시산제를 지내기 시작한 시기는

우선 1966년 설악산 관광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설악산악회, 예총 속초지부,

속초시 공보실이 공동주관한 설악제를 들 수 있다.

설악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시작된 이 설악제는

산제의 형식보다는 등반대회 등 축제의 성격이 짙었다.

우리 구정맥산악회의

산행이 산을 무대로 해 이루어지는 만큼 산에 대해 제를 올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정해년 시산제♡
 
유세차~~~~

단기 4341년 정월 육일 
구정맥산악회 회원 일동은 우두령 기슭에서 
주과포를 진설하고 
산신령님과 천지신명께 고하나이다.

우리 구정맥산악회 회원일동은 
자랑스러운 조국강산의 여러 산곡을 두루 탐방하며 
심신을 연마하려 합니다.

바라옵건데
천지신명이시여
비록 정성이 미흡하오나 
성령스러운 산신령님의 자비로 지켜주시어
무자년 한해동안 구정맥산악회 회원들이 무탈하게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옵고
선량하고 참신한 회원이 충원되어 
우리 산악회가 날로 번창하도록 
끊임없는 가호가 있으시기를 간절히 소원하고
특히 회원들의 가정에 행복과 평화를 주옵소서.

고르지 못한 자리에 적은 차림이오나 
바라고 권하옵니다.


단기 4341년 정월 육일 구정맥산악회 회원일동


 

 

 

 

[05:25 바람재 810m]

 사시사철 바람이 강하게 부는 재라고 바람재라 한다.

 

 

[06:20 황악산 1,111.4m]

경북 김천시 대항면과 충북 영동군 매곡면·상촌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111m이다.

예로부터 학이 많이 찾아와 황학산(黃鶴山)으로 불렀다고 하며

지도상에도 흔히 그렇게 표기되어 있으나,

직지사(直指寺)의 현판 및 《택리지(擇里志)》에는 황악산으로 되어 있다.

황악산 정상에는

돌무더기가 쌓여 있고 그옆에 정상석이 있으며,

이곳의 북서풍의 매서운 바람과 아름다운 눈꽃은

백두대간의 참맛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06:53 운수봉 680m]

 

 

 

[07:50 궤방령 310m]

궤방령은 충북 영동군 매곡면 어촌리와 경북 김천시 대항면 향천리 사이의 고개로

왕복 2차선의 977번 지방도로다.
조선시대 이고개를 넘어 과거를 보러가면 급제를 알리는 방이 붙는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고개마다 사연이 다 있지만 이 궤방령은 

조선 시대 영남의 유생들은 과거시험을 보러 갈 때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낙방한다 하여

마음 약한 유생들은 추풍령 남쪽의 궤방령을 넘었다고 한다.

 

 

 

 

 

궤방령을 지나서 부터는 가성산까지 줄곳 오르막으로 이어지는데

하나의 봉우리를 지나면 또하나의 봉우리가 나타나고 하여

제법 지치게 만든다.

가성산 정상이 바로 저긴데

넘어지고 깨어지더라도 가야 하건만

한국이 대장님이 멈추어 서더니

기가막힌 소나무가 있으니 여기서 쉬어 가자신다.

소나무 아래는 바로 낭떠러지다.

 

 

 

 

 

[09:40 가성산 716m]

 

 

 

 

 

[10:08 장군봉 606m]

 

 

 

[10:44 눌의산 743.3m]

눌의산의 눌의(訥誼)는 한자어 직역을 하면

옳음(정의로움)이 눌하다. 즉 더디다는 뜻이다.

이는 추풍령을 사이에 두고

충청도와 경상도 양쪽의 정서 교류가 뜸하다는 뜻이다.

 

 

 

 

 

[11:40 추풍령 210m]

추풍령은 서울-부산 중간 지점으로

동으로는 낙동강 서로는 금강의 발원지 이기도 하다.
추풍령 노래비의 가사는 <구름도 자고가는 바람도 쉬어가는>으로 시작되어

마치 큰 고개를 말하는 것처럼 되어 있지만 

백두대간상의 고개중에 가장 낮은 고도 210m밖에 되지 않는다.

추풍령에 령자가 붙은 이유는

옛날 조선시대에 사명대사께서 무더운 여름에 이고개를 넘는데

갑자기 가을 바람처럼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 줌으로 추풍령이라 했다 한다.

대관령, 문경세재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3대 큰고개의 하나이며,

백두대간을 넘는 대표적인 고개로는

영주와 단양사이의 죽령,

괴산과 문경사이의 조령,

영동과 김천 사이의 추풍령이 손꼽혀왔다.


 

 

 

  

 

8구간 종주를 무사히 마치고 오늘의 하산주는

쇠계기국에 막걸리와 소주로 마무리 한다.

함께하여 주신 회장님 이하 전회원님 모두들 건강하시고

9차에 다시 만나길 기원합니다.

 

 

 

 

♣ 백두대간 8차 산행 후기

산에 왜 오르는가?
내려올 것을 힘들게 왜 올라가나?

1924년 최초의 에베레스트 등정을 앞두고

엔드류 어빙과 함께 정상 600미터 아래에서 실종된 조지 말로리는

에베레스트원정을 떠나기 전,

필라델피아의 한 강연에서 어느 부인의

 '당신은 왜 위험하고 힘들며 죽을 지도 모르는 산에 갑니까?' 라는 질문에

'산이 그곳에 있으니 오른다.(Because it is there.)'라는 불멸의 명언을 남겼다.

(그후 75년만인 1999년 에베레스트 정상부근에서 그의 시신이 발견됨)

 

매주 무박산행(1,3주 백두대간, 2,4주 금북정맥)을 하다보니

생활의 리듬이 깨어지는것 같다.

온통 머리속에 "산" 뿐이다.

이리 쉽게 잘 빠져드는 성격이 밉다.

아직은 할 일이 너무나 많고,

배워야 할게 너무 많고,

욕심나는 인생을 살고 싶지만 

많은게 망설여 진다.

하여야 하나, 하지말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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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1.16 08:54

    첫댓글 멋진 산행기 잘 봤습니다. 근데 앞으로 산행을 계속 해야 할 텐데 롱런을 하려면 몸을 아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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