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전인 1994년에 제가 다녔던 모 그룹에서는 소위 7.4제(7시에 출근하여 4시에 퇴근하는 제도)
를 시행하여 한국사회에 변화의 충격(자식하고 마누라빼고 다 바꿔라)을 주고자 하였으나 결국
용두사미로 수개월후에 끝나고 말았슴.
이때 대낮에 집에 들어가기도 뭐해서 교양수준을 높이려고 월츠,차차차를 비롯한 사교 춤(소셜댄스. 요즘은 스포츠 댄스라고 많이 하죠)을 배우려고 회사 근처 신세계 백화점 문화센터의 12주과정 사교춤 과정에 등록하였는 데, 처음 몇번은 조기 퇴근했지만 7.4제가 결국 실패로 끝나고 회사일 때문에 바빠서 제대로 배우지를 못하였었습니다.
그 때 확실히 느낀 점은 스텝 밟는 것이 간단치가 않아서 제비족도 아무나 그냥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각고의 노력과 열정을 기울여야 가능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그 때만 해도 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이지를 못하여 춤배우러 온 사모님들께
(그때는 제 나이 30대 후반이니 저도 수강하러 오신 사모님들에 비해 나이 먹은 축에 속하지는
않았습니다) 배우자 분들께 알리고 나오시느냐 물어보면 눈을 흘기면서 어떻게 알리고 나오느냐
정색을 하는 모습에서 조금은 사모님들의 춤 배우고자 하는 눈물겨운 노력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보곤 하였습니다.
그렇게 1994년에 소셜댄스를 제대로 배우지 못 한 것이 한이 되어,그리고 가족과 떨어져있어 외로움 극복차원에서 2006년 3월 중학교 동창이 살사댄스 춘다는 말에 자극받았지만 일이 바빠 살사배우러 못 가다가, 동년 8월에 중학교 동창따라 쑥스러움을 무릅쓰고 홍대앞 살사댄스 동호회 모임에 다녀왔지요.
혼자갔으면 대단히 쑥스러웠을 텐데 중학교 동창 부부와 같이 간 덕분에 또한 동호회원들의
친절한 배려로 인하여 마음 편히 다녀올 수가 있었죠.
제 중학교 동창은 그 때 벌써 4년이상 살사댄스를 추었기 때문에 능수능란하게
잘 추어서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았고 저도 열심히 연습하여서 남부럽지 않게 살사춤을 추어야 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이상한 경쟁심이죠? 공부는 그런 생각 잘 안하는 데)
이렇게 제가 소셜댄스에 입문하고, 살사댄스를 추게 된 이유와 과정을 적었고,
다음에는 실제로 살사댄스를 강습받고 익히게 된 과정을 적어보겠습니다.
첫댓글 이 기회에 우리 카페에 살사 동호회를 하나 맹그심이.
살사댄스에 관심있는 분들이 있으면 일단 서울에서 만들어 볼까요?
베리 긋 아이디어라고 생각됩니다...........디지게 심심한 나라에서 여가생활을 할 수도 있고. 미리 얼굴익히고 친구도 되고....사람이 많지 않으면.......신선님 댕기시는 모임에 참여를 유도하셔도 되고...머 자주 만나고 배우는 게 목적이니까....이곳에 광고를 하셔도 무방하겠습니다.
활발한 모임이 되면 아마 스나이퍼님께 별도의 동호회 게시판을 맹글어 달라고 하셔도...........수락하실 듯.
아..그리고 보니..시드니에 뚱이네님이 쬐까 아는 사람이 살사 구신입니다....로컬 동호회도 알고 있고...........시드니에 오심... 로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도 있심다.
저는 몸치..ㅜㅜ.춤은 뻣뻣댄스...부러워요.해동신선님.
원래 몸치는 없고 몸치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때문에 시작하는 걸 주저하는 거죠.
저는 몸치에 음치입니다. 1981년... 그 당시 신중현씨가 나온던 종로 5가의 "소울 트레인"에서 춤을 추어 본 것이 마지막이고...... 지금까지 쟈니리의 "뜨거운 안녕" 이외의 노래는 부르지 못합니다. 음치인 것이 탄로나니......
강사나 선수로 나가는 것이 아니고 즐기는 것은 보통사람들이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다 됩니다.노래도 마찬가지니 시도해보세요
해동신선님, 늘 스포츠댄스에 관심이 많던 저에게는 이 글이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호주이민 카페지만, 카페내에서도 취미생활을 함께 할수 있는 동호회가 있었음하고 바랬었는데요. 특히 방장님께서도 환영하시니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관심은 있지만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선듯 학원에 등록하기도 힘들었는데요, 운동을 하면 두뇌에도 좋다해서 꼭 배우려고 했습니다. 브리즈번에 동호회가 없어 아쉽고, 서울이 아닌 부산이라 더욱 그러네요. 후속편을 기대하겠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니 반갑습니다. 일단 유튜브에 강습 동영상도 많으니 그것부터 보시며 시작하세요.제 생각엔 정말 좋은 취미예요.
건강도 챙기고 춤도 추고 스포츠 댄스 참 좋죠..
스트레스 풀고 건강에도 좋으니 좋은 취미 활동이죠.
저는 예전 무도회장에 갔는데......옆에서 춤추던 모르던 분이 '혹시...에어로빅 강사세요' 하길레 충격받아서 다시는 안갔어요. 얼마나 뻣뻣했으면 쩝...
에어로빅 강사는 유연하지 않나요? 그 분이 소네트님 칭찬한 것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