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골로 이름값… 미래의 국가대표 <국제신문> | |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동료들을 대신해 큰 상을 받은 것 같아 너무 기쁘다.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부경고 주장 윤빛가람(3년·사진)은 자타가 공인하는 현역 최고 고교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예선에서 대표팀 플레이메이커로 뛰기도 했다. 현란한 드리블과 자로 잰 듯한 패싱 능력에다 무서운 킥 실력까지 갖춰 경기 때마다 상대 수비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마크에도 불구하고 경기 오산고와의 개막전에서 2골을 넣은 것을 비롯해 모두 4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했다. 특히 팀의 모든 킥을 도맡아 차며 공격수들의 머리와 발끝으로 공을 배달했다. 전주공고와의 결승전에서는 전반 종료 직전 얻은 페널티킥을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득점에 실패해 동문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빠른 패스와 공간 침투 능력 등 발군의 실력은 여전했다. 윤빛가람은 "페널티킥을 실축해 실망스러웠지만 후반에 더 열심히 뛰자고 다짐했다"며 "첫 골이 쉽게 터져 다행히 우승컵을 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때 축구를 시작한 그는 창원 토월중 1학년 때 김해중으로 전학했고 내년에 중앙대에 진학할 예정이다. 국가대표 출신인 백지훈(수원 삼성)을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앞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멋진 경기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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