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묵은 사진들을 다시 보면서 성찰의 여정을 시작하며 주님께 도움을 청합니다. 2023년 4월 발칸의 성지순례와 문화체험의 기회를 가졌던 사진들을 공유해 봅니다. 다녀오신 분들에게는 회상을 통한 자신의 복음화에 도움이 되고, 다녀오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참고 자료가 되면 좋겠습니다.
♧ 발칸반도의 순례지역 위치
■ 슬로베니아 피란의 성 제오르지오 순교성인 기념 성당을 성인의 축일인 4월 23일에 방문을 했던 은총의 여정 (★ 교회가 제오르지오 순교 성인을 기념하는 날인 4월 23일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영명축일이기도 하다.)
♧ 슬로베니아의 평화로운 소도시 ,아드리아 해의 숨은 진주
☞ 아드리아 해의 숨은 보석이라 불리는 피란은 슬로베니아 남서쪽 피란만의 피란 반도 끝에 위치한다. 남쪽은 크로아티아, 동쪽은 이졸라, 코페르와 인접해 있으며, 트리에스테 만과 아드리아해를 가로질러 이탈리아를 마주보고 있다. 해발 289m의 바레토벡 프리 파드니(Baretovec pri pandi)는 피란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베네치아와 가깝다 보니 13세기 말부터 베네치아 공화국의 일부로 속해 있기도 했었다.(1947년까지)
☞ 피란은 고대 로마시대 때부터 일리리아의 원주민들이 거주했는데 이들은 농부와 어부, 사냥꾼들이었다. 그들은 또한 북부 아드리아 해에서 로마의 무역을 붕괴시켰던 해적들이기도 했다.
☞ 피란 반도는 BC.178년과 177년에 로마 제국으로 통합되었고 다음 해에 시골의 거주지와 함께 정착을 했다. 5세기부터 제국의 쇠퇴와 6세기 말에 아바르인과 슬라브족에 의한 습격은 섬 혹은 반도 같은 쉽게 방어할 수 있는 위치 속으로 로마인 인구를 물러나게 했다. 이것은 지역 도시화를 시작했으며 7세기까지, 비잔티움 제국 지배 아래, 피란은 심하게 요새화되었다. 그 방어에도 불구하고, 프랑크족이 788년에 이스트리아를 정복했고 슬라브족이 그 지역에 거주를 했다. 952년까지, 피란은 신성 로마 제국의 일부가 되었다.
☞ 걸어서 1시간이면 도시를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작지만, 중세 건축과 문화유산들이 작은 도시 내에 모여 있어 천천히 걸으며 중세 시대로의 여행을 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아드리아 연안 바닷가 마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피란에는 아드리아해의 숨은 진주뿐만 아니라 실제로 천연 진주도 있다. 아드리아해의 이곳 피란의 천연 진주는 유럽 귀부인들에게 인기라고 한다.
☞ 피란은 그곳의 문화적 유산을 형성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던, 작곡가이자 바이올리스트 주세페 타르티니의 출생지이다. 그 마을의 주요 광장인 타르티니 광장은 그의 이름으로 명명되었다. 타르티니는 18세기 초반인 바로크 시대의 이탈리아 음악가 중 한 명이다. 타르티니가 활동했던 시기는 피란이 이탈리아에 속해 있던 시기였기 때문에 그는 이탈리아에서 주로 음악 활동을 했었다. 그가 죽은 후 피란은 슬로베니아에 속하게 된다.
♧ 타르티나 광장
☞ 이 광장에서 올라가면 가장 전망이 좋은 피란 성벽이 있다. 입장료 1유로를 무인기계로 지불하면 된다. 피란 성벽에 올라서면 한눈에 피란 시내와 푸른 아드리아해, 그리고 청명한 유럽의 하늘을 볼 수 있다
☞ 1892년 타르티니의 탄생 200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피란의 사람들은 기념비를 세우기로 결정했다. 베니스의 예술가 안토니오 달 조또 (Antonio dal Zotto)가 그 마에스트로의 동상을 만드는 것을 의뢰받았으며, 마침내 1896년 동상의 받침대에 동상이 설치되었다. 그 동상은 성 제오르지오성당에서 내려다보이는 그 광장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광장의 시청사 앞에 타르티나 동상이 있다.
☞ 그리고 언덕 위의 성 제오르지오 순교성인 기념성당 종탑이 보인다. 언덕 길을 오르면 성 제오르지오(조지아) 성인의 기념성당이다. 성 제오르지오 성인의 축일 4월 23일이 우리 일행들이 방문했던 바로 그날이었다. 성 제오르지오( Georgius, 조지아 또는 게오르기우스)는 영국, 포르투갈, 독일,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 특히 베네치아(Venezia)와 페라라(Ferrara)의 수호성인으로도 공경을 받으며, 군인과 보이 스카우트의 수호자이고, 동방 교회에서도 ‘위대한 순교자’로 공경을 받는 성인이다.
☞ 4월 23일 피터성당 앞에서 순교성인 제오르지오를 기리는 기념행사가 시작된다. 그리고 참석자들은 언덕 위의 성 제오르지오(조지아) 성당까지 골목길을 통해 언덕길을 음악을 울리며 행렬을 시작한다.
☞ 성 제오르지오 성당으로 오르는 언덕 골목길에 나뭇잎으로 만든 만국기처럼 드리워진 줄들이 하늘에 걸리고, 골목 길의 양쪽 집집마다 대문에는 축일 축하 꽃다발이 걸려 있다.
☞ 우리 일행이 먼저 언덕길을 올라서 성 제오르지오 성당으로 갔다. 잠시 후에 행사하는 군중들이 음악을 울리며 피터성당에서 시작하여 성 제오르지오 성당으로 골목길을 올라온다.
☞ 성 제오르지오 순교성인 기념성당에서 내려다 보이는 피란의 시가지와 타르티니광장
☞ 성 제오르지오 순교성인 기념성당
☞ 성 제오르지오 순교성인 기념성당 성전에서
☞ 성 제오르지오 성인과 공주와 용
☞ 십자고상이 제대옆에 세워져 있다.
♧ 성 제오르지오 순교성인과 그 앞에 공주와 용
☞ 6세기경부터 성 제오르지오에 관한 신화와 전설들이 널리 퍼졌는데, 그에 관한 이야기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황금 성인전”(Legenda Aurea)에 언급된 용에 관한 이야기이다.
★ 성 제오르지오 순교성인 / 축일 4월 23일
☞ 성 제오르지오(Georgius 게오르가우스, 조지아)는 영국, 포르투갈, 독일,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 특히 베네치아(Venezia)와 페라라(Ferrara)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으며, 군인과 보이 스카우트의 수호자이고 동방 교회에서 ‘위대한 순교자’로 공경을 받는 성인이다. 슬로베니아 피란 지역도 로마시대 베네치아 영역에 속하였던 마을이었다.
☞ 성인의 생애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다. 다만 그가 콘스탄티누스 대제 이전의 박해 때에 팔레스티나(Palestina)의 디오스폴리스(Diospolis)라고도 불리던 리다(Lydda)에서 순교하였다는 것과 황제 근위대의 군인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는 이미 이른 시기부터 서방 교회와 동방 교회에 널리 알려졌다. 교회 전승에 따르면, 그는 아마도 카파도키아(Cappadocia)의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태어나 로마 군대에 들어가 황제의 근위대가 되었고,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 신앙을 지키다가 참수형을 받고 순교한 것으로 전해진다.
6세기경에 이미 예루살렘과 안티오키아의 성당이 성 제오르지오의 이름으로 봉헌되었고, 동로마 제국 군인들의 수호성인으로서도 공경을 받았다. 그 외에도 시리아, 이집트 등에도 그의 이름을 딴 성당과 수도원이 많이 있었다. 6~8세기의 여러 순례자는 리다 혹은 디오스폴리스가 성 제오르지오 공경의 중심지이며 그곳에 그의 유해와 유물이 안장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그와 함께 그의 행적에 관한 많은 전설적 이야기들이 전해졌는데, 대개는 역사적 신빙성이 없는 것들이란다.
6세기경부터 성 제오르지오에 관한 신화와 전설들이 널리 퍼졌는데, 그에 관한 이야기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황금 성인전”(Legenda Aurea)에 언급된 용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에 따르면, 성 제오르지오가 어느 나라(일부 전승에 따르면 리비아의 해안 도시인 실레나)를 지나다가 어떤 여인을 만났는데, 그 여인은 용의 제물이 되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 나라는 매일같이 어린 양 두 마리를 용에게 제물로 바쳤는데, 양들이 거의 바닥나자 사람과 양 한 마리를 제물로 바쳤다.
제비를 뽑아 그날 용에게 희생될 사람을 뽑았는데, 성 제오르지오가 그 도시에 도착한 날은 마침 공주가 선택된 날이었다. 이 이야기를 모두 들은 성 제오르지오는 공주(또는 공주를 대신한 하녀)와 함께 기다리다가 용이 나타나자 십자가 모양을 만들어 또는 창으로 찔러 용을 붙잡았다. 그리고 공주의 허리띠로 용의 목을 묶어 도시로 데려온 그는 그 도시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세례를 받는다면 용을 죽이겠다고 하자 왕과 백성들이 기꺼이 동의하였다. 성 제오르지오는 창으로 용을 찔러(또는 칼로 용의 머리를 잘라) 죽였고, 왕을 비롯한 2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두 그리스도교로 개종하고 세례를 받았다고 한다. . 그는 왕국의 반이라도 주겠다는 왕의 제안을 거절하고, 하느님의 교회들을 잘 돌보고 성직자들을 존경하며 가난한 사람들을 잘 보살펴 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그 나라를 떠났다고 한다.
♧ 슬로베니아의 평화로운 소도시 피란에서 이스트라 반도의 진주로 불리는 아름다운 도시 로비니로 가는 길에서 보았던 소금 생산지 염전
* 빛과 소금을 묵상하며.......
♡ 평화를 빕니다.
첫댓글 순례를 직접 경험한듯 체험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형제님!
200년이 지난 후에도 그타르티나를 그리며 동상을 세우고 공주를 구하고 그리느도를 믿으면 용을 죽이겠다는 제오르지오 그를 기리는 의식도 엄숙하게 거행되는 곳 . 참으로 가보고 싶네요.
감동적인 서사와 멋진 사진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부족한 자료를 풍족함으로 채우시며 동행해 주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