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스 쪼꼬바 한쪽.. 서울맹우유 한 팩..
아침식사의 모두당... 배낭여행중 물리게 먹었던 토스트보다 부유하지만..
여긴 엄연히 한국땅.. 단거 잘 못먹는데.. 아트라스는 좀 낫다..ㅋㅋ
희방사로 가는 버스를 노친고로... 하여간 딴데 정신파는데 뭐가 있나부다..
시장 구경한다고.. 버스를 놓쳤지 모야.. 하는수 없이 할일도 없고 해서..
한정거장 더 가야것다.. 근데 이 싸가지 없는것이..
"엄마엄마.. 저 아찌야좀 봐~~ 염소수염 같애.."
살짝 볼을 꼬집어주고.. 인상 한번 그어주고(역쉬 통한다.. 통해..)
그래.. 면도기 살돈 없어 수염길렀다.. 나두 22살에 수염기르고 싶건냐?
마~! 너두 이 나이돼서.. 여행해봠마..
희방사.. 이름도 이뿌넹.. 좋은 일이 생길꺼 같당..
차를 탄다.. "희방사요.. " 700원 이라구 하넹..
가까운갑다.. 얼마 가지 않아.. 시내는 벗어 난다..
대도시가 아니라.. 금새 시가지는 없어지고.. 논밭이 펼쳐진..
전형적인 농가들.. 간간히 삼밭이 보여서.. 이곳이 풍기임을 알려주는..
지극히 평범한 농촌이었당.. 가는중에 사람들이 단체로 내리는 곳이 있었으니..
풍기온천.. 아~~ 저 온천물에 몸한번 담가봤으면... 제대루 씻고 싶다..
희방사말구.. 희방사 역에 가고자 한다니깐.. 중간길가에 세워주는데..
역사가 보이기는 커녕.. 수풀사이로.. 철길조차 가물가물한다..
그렇게 한 10분쯤 걸어갔을까? (역사로 들어오는 조그만 길이 너무 예뻐 천천히 걸음..)
작은 역사가 보이는데.. 인적이 드문곳에.. 이용고객이라곤 거의 없는..
어떤 한 꼬마만이.. 앞에서 벽과 교감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기차역 스탬프 받으러 왔는데염.."
한동안 뜸했는데.. 다시 사람들이 부쩍 늘었어.. 기차는 안타구..
이렇게 가끔오는 사람들이 스탬프를 받는다구 그러시넹...
나같은 넘들이 많았군.. 난 특이할줄 알았는데.. 실패당..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그 유명한 김상 님..과 나두 대화를 했쥐..
티켓은 안모으냐면서.. 에드몬슨이랑.. 청량리-희방사 전산티켓을 준당..
거기다가도 스템프찍구.. 뻘건색인데.. 약간 촌시러움마져 드넹..
1시 30분인가.. 단양으로 가는 티켓을 발권하궁... 근데 에드몬슨이긴 한데..
반표같은거.. 이게 그건가.. 길쭉한 에드몬슨을 가위로 잘라주넹..
기본사이즈보다 컸는데.. 자르니 더 작아져 버렸당..
근데.. 김상 역무원님이 건네주신 수박한덩이.. 칼로 자른거 같지 않았당..
혹 주먹으로.. 퍽~~ 쪼갰나? 암턴.. 시원하게 한입물고.. 건널목을 지나..
역사 뒤편으로 보이는 소백산을 바라본다.. 아~~ 나중에 앤이랑 와야쥐..
희방사와 희방폭포는 담번에 보기루 하구.. 단양으로 간다.
단양으로 가는 기차는 너무 좋았다. 주변 풍광도 멋지고..
높은곳에서 점점 고도가 낮아지는게.. 그리고 특히 또아리굴...
뱅뱅도는 느낌은 없었는데.. 굴이 무지 길어보였다.. 넘 길어..
하핫.. 암턴.. 굴을 빠져나오니.. 수원지가 보이고.. 이윽고 단양에 도착..
단양역사에는 나이든 아저씨대신.. 이뿐 아가씨가 있었는데..
얼굴만큼은 친절하지 않았다.. 그저.. 묵묵 자기 할일만 할뿐..
단양에 처음 온.. 이 총각한태는 관심이 전혀 없는 듯.. 귀찮은 듯..
아휴~~ 새침때기... 그래 간다.. 간다구..
역사앞은 자료에 나온것처럼 테마공원처럼 되어있었다.. 근데 공원에 들어가기가..
싫었다.. 노란병아리들이 100여명도 넘게 들어가 있어서..
유치원들은 꼭 돈안드는 무료 공원만 다니더라.. 이궁...
배가고프다.. 근데.. 기차식당(역전에 폐차된 기차로 테마식당을 만듬.)은
왠지 고가의 분위기가.. 라면하나두 되게 비쌀꺼 같다. 그래서 물어보지도 않고.. 나옴.
버스정류장에서 읍내까지 가는 버스(650원)를 타고 갔다..
꼭 물을 끼고 있는 단양은.. 길을 가는것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되게좋네.. 내가 지금 충청도로 온거얌? 내 사투리가 빛을 잃겠군..
충청도 사투리나 배워볼까? '아줌니.. 도담역 가남유?' 이런식으루..
너무 배가고파.. 쓰러지기 일보직전.. 먹을께 진짜 많네.. 피자집도 있고..
그림의 떡.. 중국집 찾자.. 중국집.. 맛나고 소화 잘안되는 자장면을 먹자.
어디나 고정가격. 곱배기 3000원(제주 서귀포에 3500원받는곳이 있었음.. 도둑노므새뀌)
자장면을 2분만에 먹었다.. 맛을 음미하고 싶었지만.. 쩝쩝...
내가 입에 면발을 넣은게 아니다.. 지가 알아서 쑥쑥 기어들어가 버렸당..
한때 발우공양하던 습관(고딩기숙사 시절에..)때문에.. 남은 장도 싹 긁어먹구..
거기에 보리차 부어서.. 숟갈루 휘휘~~ 저어서 깨끗하게 비우고 나니..
아줌마의 측은한 눈초리.. '내가 배고파서 머근거 아뉴.. 우리나라 음식물 쓰레기 8조..'
"아줌니.. 고수동굴 갈려면 어캐가유?" 라구 물으니.. 걸어도 되는 거리란다.
근데 생각보다 좀 걸린다.. 첨엔 3분 걸어가면 된다고 했는데.. 한 15분 걸었던거 같다.
짐이 없으면.. 더빨리 걸었겠지만.. 배부르고 가방은 무거우니.. 쉬엄쉬엄..
고수동굴로 가는 길에 큰 다리가 있는데.. 남한강의 줄기라고 그러넹..
강폭이 되게 넓은데.. 강 한쪽에 길이 있었던거 같당.. 수해로 침수되어..
도로가 반쯤은 물에 잠긴것이다.. 한 아낙이 생필품을 머리에 이구.. 무릎이상되는
물길을 내어.. 산기슭으로 오르는걸 보았당.. 저렇게 물이 불은겨?
고수동굴 입구라는 표지가 없어서.. 기념품 가게 아줌마에게 물어볼수 밖에 없었는데..
고맙게도 가방을 맡아 주신다고 그런다.. 고맙게두.. 아줌마는 정 고마우면..
나중에 엽서라도 하나 사달라구 그러시궁.. (과연 살 수 있을것인가..)
홀가분하게 입장료를 끊으니.. 역대 최고의 입장료.. "넘비싸여.."
"나 고딩으로 드러가면 안돼여?" 라고 하니.. 인심이 이렇게 야박할수가..
택도없는 소리란다.. 어쩔수 없지.. 안된다는데.. 표를 사고 들어가는데..
입구부터 싸~~ 한것이.. 한기가 느껴지넹.. 아 나는 어둠을 무서워하는데..
혼자라 더 그렇당.. 들어가자마자.. 귀신에 집 같은 분위기가..
난 그래도 문화시민 만지지 말라고 한건 안만지고.. 올라가지 마라고 한건..
안올라가고.. 암턴.. 그랬는데.. 뒤에 온 신혼부부(불륜일지도 몰라..)는
남자가 오버맨.. "이거따줄까? 저거따줄까? 말만해.. 말만.." 이런 미틴..
그저 한번 와본것인지.. 동굴은 감상않고.. 뛰어가듯 동굴을 빠져나가버린다..
가끔 나타나는 안내인은.. 계속 같은말만 반복하고.. 총각이 농을 걸어도.. 거의 무시.
난 처자들 꼬실려구 한말 아니라우... 진짜라우.. 댁보다 5살은 아래겠구만..
고수동굴에서 다시 버스를 타려면.. 읍내까지는 와야하기땜에.. 걸어오기 뭣하고 해서.
히치할라구 하는데.. 다들 쌩이다.. 시속 70킬로미터로 쌩까는 인간들..
이렇게 야박해서야.. 야야~~ 땟놈들도 히치 당해준다(가끔 돈을 요구하지만..).
다시 무작정 걸어서.. 다리를 건너려구 하는데.. 종합관광안내센터..
아~~ 지도얻어가야긋다.. 험험..
들어가니.. 3명의 직원이 있는데.. 딥땅 친절하넹.. 쪽바뤼도 하나 있궁..
쪽빠뤼 데스네?~~ 시게오도 생각나고 츠나다도 생각나고.. 아끼꼬도.. ㅠ,.ㅜ
음음.. 난 도담역으로 감돠..어캐 감까? 멈까? 안멈까?
근데 우울한 소식.. 그리고 황당한 소식(이건 버스기사한태서 들음)..
도담역은 무진장 멀구.. 택시비로 읍내에서 거기까지.. 6~7000원정도 하궁..
인적도 드물어 버스도 안간다구.. 거긴 그냥 시멘트 공장만 있다구.. 그러넹..
나중에 운전기사에게 들은거지만.. 도담역전에 읍이 있었다고 한다.
읍소재지면.. 되게 큰 마을이 있었을텐데.. 다 어디갔을까?
이유인즉 이렇다..
노통 시절에.. 근데.. 비만오면 도담역주변에 수해가 났다구 한당..
그래서.. 갑자기.. 노통이 이렇게 말했단다..
"야~~ 저것들 옮겨~~!" 이 한마디에..
수많은 가옥이며.. 관공서.. 읍 전체가 다른곳으로 옮겨졌다구 한다.
이렇게 황당할수가..ㅋㅋㅋ
암턴.. 까마득 할꺼 같다. 어떻게 도담역을 찾지?
앉아 있는 쪽바뤼에겐.. 농 한마디 던졌다..
"오뎅 다 낑가쓰예~~~? (오갱끼데스까?)"
인포메이션센터 사람들.. 다 웃어 자빠지고.. 암턴 막막하넹..
지루하쥐? 끊을까? 끊어? 아~~ 끊자.. 도담역도 가야하고 제천까지 바쁘다 바뻐..
---------------------------------중간에 끊어먹는다.. 앵버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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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를 쓰자!
[친구를 찾아떠난 나홀로 여행기-⑥] - 희방사.. 또아리굴..그리고 단양..
앵벌이배낭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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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9.19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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