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색은 아주 멋진 컬러라고 생각한다.
열네 살 때 플로리다에 있는 데이비드 레드베터 골프아카데미에 갔는데, 그때 케이시 위텐버그(오클라호마 주 전미 챔피언)가 나를 보고 처음으로 ‘핑크 팬더(표범)’라고 불러 주었다. 그때부터 그런 별명이 붙었다. 실제로 가끔씩 핑크색 볼로 치기도 한다.
2년 전 인디애나에서 열린 솔하임컵대회는 생애 최고의 순간이었다.
LPGA투어에서 이룬 3번의 우승보다 더 값진승리였다. 19세 나이에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었다는 것부터 의미가 깊었다. 애국가가 연주될 때에는 온몸이 긴장될 정도였다. 미국의 홈 관중들 앞에서 정말 깔끔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낸시 로페즈는 최고의 캡틴이었다.
다정하게 대하며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경험이 많은 선배들은 첫날 첫 번째 티에서 얼마나 많이 긴장될 것인지에 대해 잘 설명해 주었다.
그런데 누가 어떤 말로 설명해 줘도 안심이 안됐다. 선배들은 “그런 느낌은 아마도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때마다 늘 긴장하며 플레이 하는 편이지만, 솔하임컵대회 첫 번째 티에 들어섰을 때의 긴장감은 말로 설명할 수조차 없다.
성적은 좋았다. 총 5점에서 3.5점을 획득했으니까.
싱글에서는 7&5로 로라 데이비스를 이겼다. 토요일 저녁 스코어는 8 & 8이었다. 우리 팀의 사기는 최고로 올라갔다. 일요일 싱글 매치에서의 승리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었고 자신감이 있었다. 오는 9월이면 스웨덴에서 솔하임컵이 열린다. 여전히 긴장되긴 하지만 기대도 크다. 9월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미셸 위는 경쟁 상대이자 친구이다.
그녀는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고 여자 골프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여자 골프를 더 흥미롭게 만든 공로가 크다. 하지만 난 남자대회에 출전할 계획은 없다. 지금은 오직 LPGA대회에만 신경을 쏟고 싶다. 아니카와 미셸의 장점을 살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
첫 번째 우승은 2005년 시바스클래식대회였다.
마지막 라운드는 고등학교 졸업식이 있기 나흘 전이었는데, 비바람이 많이 불었다. 처음 몇 개홀에서는 보기를 했지만 리더보드를 보니 가까이 추격해 오는 선수가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 다섯 개 홀에서 세 개의 버디를 했다. 마지막 홀에서 6야드 거리의 퍼팅은 들어가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성공이었다.
매주 아마추어와 플레이를 한다. 그들의 가장 큰 잘못은 스윙을 너무 세게 한다는 것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너무 세게 치고 너무 멀리 보내려고 한다. 이것을 바로잡지 않으면 성적이 나아질 수 없다.
어렸을 때 처음 잡은 클럽이 퍼시먼 우드 클럽이었다.
볼을 정확히 때리려면 그런 클럽을 사용해야 한다면서 아빠가 내게 만들어 준 것이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클럽은 오딧세이 2볼 퍼터만 제외하고 전부 테일러메이드 클럽이다.
레티프 구센, 세르히오 가르시아 등과 친하다.
필 미켈슨도 몇 번 만난 적 있다. 이들은 모두 내가 존경하는 선수들이고 정말 훌륭한 선수들이다.
2005년 프랑스에서 열린 에비앙마스터스에서 8타 차로 우승했다.
아주 흥미진진한 경기였다. 필드가 그만큼 어려웠기 때문이다. 코스도 최고의 수준이었고, 상금도 최고 수준이었다. 3라운드가 지난 후에는 압박감을 많이 받았다. 그때는 7타 차 선두였는데, 이런 상황에서 선두를 빼앗긴다는 것은 정말 생각하기조차 싫은 일이다.
지난겨울에 체력훈련을 많이 했다.
특히 근육운동을 많이 했다. 스윙시 히프와 다리가 따로따로 노는 경향이 있어서, 이 문제점을 고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스윙에선 셋업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셋업이 잘 되어 있으면 좋은 샷이 나올 수밖에 없다. 몸무게를 발 뒤쪽에 두는 경향 때문에, 셋업을 잘하기까지 아주 힘든 훈련을 해야만 했다.
덕분에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셋업과 임팩트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다만 스윙 도중 머리 높이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고 다리가 너무 빨리 나가는 습관이 있다.
올해 초 하와이에서 열린 SBS오픈에서 우승을 했다.
거울 앞에서 열심히 연습한 것이 좋은 결실로 돌아온 것 같다. 더욱 열심히 해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고 싶다. 세계 넘버원 선수가 되는 것이 내 목표이다. 빠른 시일 내에 이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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