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바위는 관봉석조여래좌상으로 대구시와 경산시의 경계인 와촌면 대한리에 위치한 불교 석상이다. 이 불상은 신라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갓바위'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보물 제431호로 지정되어 있다. 조계종 직영의 선본사가 소유 및 관리를 맡고 있다.
갓바위는 팔공산 동남쪽 마직막 봉우리의 자연석을 조각하여 만든 높이 약 4m의 불상으로, 머리에 갓모양의 모자를 쓰고 있어 갓바위로 불린다. 불상의 뒷면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이 광배의 구실을 하고 있으나, 실제 뒷면의 바위는 떨어져 있다.
이 불상은 두 손을 무릎 위에 올려 놓고 있으며, 생김이 석굴암의 본존불과 많이 닮은 것같기도 하지만, 불상의 왼손바닥 안에 조그만 약항아리를 들고 있는 것이 확실하여 약사여래불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러한 애매한 점 때문에 약사여래불이란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불상의 생김으로 보아 풍만하지만 경직된 얼굴, 형식화된 옷주름, 평판적인 신체는 탄력성이 배제되어 8세기의 불상과는 구별되는 9세기 불상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갓비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드리기 위해 찾아온다. 입시철이나, 음력 초하루가 되면 전국 각지에서 전세버스로 오는 경우가 많으며, 낮이나 밤이나 항상 붐비는 곳이다. 특히 갓바위가 경남, 울산, 부산 지역을 바라보게 되어 있어 이 지역 사람들의 왕래가 가장 많다고 한다.
갓바위는 팔공산 끝자락인 관봉 해발 852m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르는 방향은 세 곳 정도 있다. 한 곳은 대구시 동구 능성동 갓바위 시설지구에서 오를 수 있으며, 다른 곳은 경산 쪽에서 오르는 길이다.
대구 능성동에서 오르는 길은 갓바위 주차장에서 2km로 마지막 1km는 가파른 돌계단이나, 길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되어 있고 계단을 잘 다듬어 놓아 큰 불편 없이 다닐 수 있다. 시간은 빠른 걸음은 50분 정도, 천천히 가도 1시간 10분이면 충분하다. 동대구역을 거쳐가는 401번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경산쪽에서 가는 길은 선본사나, 약사암쪽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선본사의 계단이 잘 다듬어져 있어 20분내지 30분이면 오를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대구에서 하양까지 가서 다시 경산버스를 타야하므로 교통이 불편하나 노약자가 쉽게 오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래 사진은 능성동 시설지구 → 관암사 → 갓바위 → (뒷길) → 약사암 → 용주암 입구 → 관암사 → 능성동 시설지구로 내려오는 코스이다.
거리상 중간 지점인 관암사까지는 시멘트 포장길이다.
관암사 이끼벽
관암사 입구
원래 대웅전은 해체하지 않고 오른쪽으로 밀어서 옮긴 다음 새로 지은 대웅전
관암사부터 돌계단길이 시작된다.
놀토라 어린 학생들이 많이 왔다.
이 곳은 어린이 뿐만 아니라 80된 노인들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오늘은 초하루라 많이 복잡할 것 같이 조용한 시간 대에 가서인지 사람이 많지 않지만, 보통때는 사람에 떠밀려 올라갈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다.
마지막 돌계단 100여미터 남은 지점에는 차를 파는 간이휴게소가 있어
이 곳에서 파는 진한 약차 한 잔을 마시면 산행의 피로뿐만 아니라 일상의 찌든 피로까지 모두 풀린다.
갓바위에서 대구시내 조망
비 온 다음 날이라 공기는 깨끗하지만 구름이 많이 끼어 시정이 좋지는 않았다.
경산 방면 조망
갓바위 불상(관봉석조여래좌상)
옆면에서 보면 자연석 전체를 다듬어 만든 불상임을 알 수 있다.
신라시대 당시 옳은 장비도 없이 자연석을 다듬어 불상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
불상 아래에 넓은 기도장소를 조성하여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올리고 있으나,
초상권 문제 등이 조심스러워 사진을 올리지 않았다.
동쪽 능선
관봉에서 팔공산 방향 주능선 -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팔공산 봉우리는 구름이 끼어 보이지 않는다
특이한 약사암 건물
보통은 뒷길로 돌아와서 이 곳 약사암에서 점심을 먹는다. 오늘은 점심을 먹고가서 그냥 통과
약사암에서 내려오는 길도 잘 정비되어 있다
관암사 가까이 오면 너덜지대 비탈길이 있다.
약사암에서 돌아오는 길은 관암사에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