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KTX가 송정리에만 정차하므로(예전엔 광주역에도 들어갔음) 송정리 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꽤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글을 쓰는 이유가 됩니다.
현지인들은 광주송정역과 광산구청이 있는 곳을 여전히 '송정리'라고 부릅니다.
역도 당연히 송정리역이라고 부르죠.
안녕하세요~전라도여행 운영자 오전입니다.
말이라는 것은 상당히 바뀌기가 힘들어서 1988년도 전남 광산군이 광주직할시에 편입 되면서 송정리에서
송정동으로 법정지명이 달라졌어도 사람들은 여전히 옛 지명을 씁니다. 30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도산동 버스종점의 메기오모가리탕집
광산구지역은 대부분이 농사를 짓는 땅이라 과거 광주를 이루는 근간 지역이었고
구청과 경찰서, 송정리역, 오일시장이 있어서 사람이 모일 수 밖에 없는 곳이었다.
송정리는 영광을 가야하는 길목이기에 '영광통'이라는 특이한 지명도 있다.
예전 광주의 시외버스터미널은 현재 대인동 롯데백화점자리다. 근처에 광주고속(현 금호고속),
중앙고속 등이 있었으며 거기에서 광주역은 1킬로 거리다.
송정리의 먹거리하면 5일시장, 국밥, 곰탕, 팥죽,보리밥, 곱창, 떡갈비, 돼지갈비, 매운탕,
뼈다귀해장국 등이 있다.
이 집은 간판이 없고 너무 허름하여 장사를 안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앞에 다리공사를 하면서 이전하여
새롭게 태어났다.
토요일은 오후 3시까지 평일은 오후8시까지 영업을 한다.
송정리지역의 밥집 특징을 살펴보자면 경양식집들은 거의 없습니다. (파스타, 스테이크)
그런집들은 가까운 상무지구에 무궁무진하게 있습니다.
그냥 서민들이 먹는 소박한 음식들을 파는 곳들이 대부분입니다. (예-국밥)
기본적으로 미꾸라지 튀김은 주네요.요거요거 별미입니다.
실가리인지 우거지인지 뚝배기에 가득하다.
대신에 곰탕집에서나 나올법한 익은 깍두기 맛이 좋다.
가격은 8천원
메기탕은 얼큰한 매운 맛이지만 이 집은 추어탕 맛과 비슷하니 참고하시길
비린 맛 전혀 없음
송정리역에서 종점이 도산동이라고 써진 버스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50미터 근방에 있습니다.
비슷한 상호위 집이 하나더 있으나 잘보시길 바랍니다.
버스는 역 앞에서 타고 (길을 안 건너 탐) 송정리역에서 종점까지는 3코스입니다.
보리밥집으로는 벽오동과 이곳 옛날의 금잔디가 있습니다.
벽오동은 전남 곳곳에 있는 보리밥집입니다.
보리밥전문점이란 뉘앙스의 이름만 따오고 반찬은 가게마다 다다른듯.
보리밥 7천원
반찬들은 비빔밥에 넣을 수 있는 나물류가 많습니다. 홍어무침도 있네요.
글쓴이의 경우 보리밥집을 잘 안 가는데 그 이유는 돼지고기가 안 나오기 때문입니다.
여기는 나오기 때문에 갑니다,
고기반찬 하나정도는 있어줘야 밥을 먹는것 같아서요.
위치는 도산동 호반1차 아파트 이면도로앞에서 공군부대후문방향 대로변과 만나는 길 앞에 있습니다.
버스는 송정리역에서 공항버스 1000번 타고 도산동 호반아파트하차
광산구청 맞은편 버스정류장에서는 196번 타고 (나주방향) 도산동 호반아파트 하차합니다.
이번에는 광산나주곰탕입니다.
나주는 광주와 인접한 도시이며 송정리에서는 광신고속 160번타면 20분여 걸리는 곳입니다.
나주하면 곰탕이 유명한데 나주까지 가지 않아도 똑같은 곰탕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광산나주곰탕 뒷건물이 광산구청입니다.
곰탕집마다 맛이 다른데 이 집은 나주의 '하얀 집'의 곰탕맛과 똑같습니다.
전라도에서 곰탕은 사골육수를 쓰지 않고 고기육수를 사용하므로 국물맛이 시원합니다.
사골육수는 개인적으로 살뜨물같은 느끼한 맛이 나서 좋아하지 않으며
보통 국밥 육수로 많이 사용합니다.
얼큰한 맛이 날뻔한 곰탕을 먹으며 곱창, 염통, 허파 등이 들어 갔으면 내가 좋아하는 최고의 국밥이 될 것인데라며
사라져버린 국밥집이 사골육수가 아닌 고기육수를 썼다는 점을 깨닫습니다.
국물을 보면 뭐가 들어가 있지도 않은 맹물 같은데 먹어보면 참 맛있네요...
가격 8천원
위치 광산구청 대로변... 송정리역에서 영광통 방향 버스 한 정거장이므로
걸어가시면 됩니다.
마지막 후반부에 쓸 것인데 송정리에는 5일시장이 있고 예전에는 소를 팔던 우시장(90년대까지)이 있어서
국밥집들은 송정리역 맞은편과 오일시장주변에 여러집이 있습니다.
반찬
모듬국밥
송정리국밥의 특징은 선지가 기본적으로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담백한 맛의 선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꽤 되는데요...선지만 먼저 건져먹는다는...
전 어렸을때 선지 처음 먹을때 '간'으로 알고 먹었습니다. 그냥 '피'라고 하지 어렵게 선지라니...
밥보다는 면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국밥이 아닌 국수로 주문 하시면 좋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시*국밥이 제법 글이 많습니다만 반찬이 마음에 안 들어서...
저는 묵은지나 익은 김치류들이 나오지 않는 식당들은 감점을 줍니다.
반찬에 묵은지가 없는 경우 달라고 하면?
참 희안한게 전라도 식당들은 찬에 올리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묵은지 있습니다.
역 맞은편 국밥집은 걸어가면 되고 오일시장안에 있는 10분정도 걸어야 합니다.
국밥 5천원
이 집은 아주 유명한 집으로 5일시장 입구주변에 있습니다.(쌍표철물 맞은편)
근래에 똑같은 상호의 곱창집이 송정리역 맞은편에 생겼으니 착오 없으시길.
그래서 간판도 새로 달았습니다.
막창이 아닌가 생각해서 찾아 봤더니 돼지곱창으로 나옵니다.
보통은 술안주로 구워 먹는데 구워도 색이 하얀데 여기는 족발처럼 거무스름합니다.
공기밥을 함께 시키니 국밥국물을 내어 주네요. 역시 전통적인 사골육수로군...
불에 그을린 연기향이 식욕을 자극하고 쫀득한 식감은 금방이라도 입안에서 녹을 듯합니다.
아 이거 너무 쫀득한고 맛이 좋습니다. 아....
가격 : 15000원천(2인분은 될듯)
애매한 거리에 애매한 버스편이라 걸어가는게 낫습니다. 역에서 10분소요.
전남쪽은 전북쪽에 비해 백반 전문점이 별로 없습니다.
여수 봉산동의 두꺼비나 황소식당 꽃게장백반이 네티즌에게 꽤 알려졌지만
전남권에서는 백반집 특히 기사식당에 가면 꽃게장은 기본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매우 흔한 반찬으로 그거 먹으러 구지 멀리까지 찾아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꽃게장보다는 간단히 백반이 먹고 싶을때 갈만한 곳으로 소개합니다.
국은 꽃게 된장국, 토하젓, 데친 호박잎, 간장게장, 양념게장, 꽁치조림,돼지고기볶음 등
가격은 8천원.
양념게장
동곡(하산동)에는 꽃게장 집이 10여군데가 영업을 해 꽃게장백반의 거리가 조성돼 있습니다.
예전엔 무한리필이었는데 현재는 게장 추가요금을 받습니다.
가는 방법: 역에서 광신고속 160번타고(나주방향) 동곡에서 하차(8코스)
송정리에서는 떡갈비골목과 돼지갈비 골목이 따로 있었는데 돼지갈비 골목은 공항에서
서창다리(극락교) 건너기 전인 장암마을 일대에 있었습니다.
나정상회가 있던 곳은 유니버시아드 축구장을 만드느라 이주했습니다.
나정상회는 인근 마륵동으로 이사했습니다.
돼지갈비 1인분에 12천원, 공기밥 별도 지불입니다.
나정상회보다 덜 단 맛으로 두꺼운 고기가 압권이고 양이 결코 적지가 않습니다.
고기는 맛있습니다. (단 맛이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할만함 맛임)
위치: 장암마을
가는 방법: 역 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160, 공항버스 1000번, 19, 22 번 등을 타고 장암마을 하차.
오일시장의 맛집으로는 국밥집과 팥죽집이 있습니다.
그 중 팥죽은 저렴한 가격과 무난한 맛으로 서민들의 사랑을 받는 음식입니다.
몇 년 전만해도 팥죽 가격은 천원이었습니다. 지금은 작은게 3천원.
전라도에서 팥죽은 동글동글한 찹쌀이 든 동지죽을 말하는게 아니라 팥칼국수를 말합니다.
음식의 다양성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게 존재하는 곳이라
다른 지역이 소금만 준비 해 놓은 반면 소금과 설탕을 함께 준비가 돼 있습니다.
팥죽에 소금과 설탕을 함께 넣어 먹으면 맛이 아주 좋아집니다.
타인의 입맛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준비해 주는게 이상한 일인가요?
생각 안 해주고 '주는데로 먹는것'이 당연할까요?
다른 지역에서는 팥죽에 설탕을 넣어서 먹는 경험을 해 본 적이 없다는 이유로
이상하게 여길 일은 아닙니다. 다양하구나 그렇게도 먹을 수 있구나 하고 이해의 폭을 높여가는 기회입니다.
그런 예를 하나 더 들자면 매운 맛이 나는 탕종류에는 들깨가루를 팍팍 넣습니다.
뼈다귀해장국, 보신탕, 오리탕,추어탕, 곱창전골, 매운탕 등
전라도지역에서만 특히 광주지역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정 하나인 애호박국밥
농번기탕이 원조인 이 음식은 농업이 주 수입이던 시절 ...논에서 일을 하다 새참 또는 점심밥으로
많이 나오던 음식입니다.
광주에서, 이제는 전국적으로 제일 알아주는 애호박국밥 집은 광산구 평동 명화마을의 명화식당입니다.
거기는 대중교통으로 가기 힘들고 (버스배차 간격이 엄청남 3시간에 한 대- 97번)
간다하더라도 밥때에는 줄이 길기 때문에 각오를 해야함.
그래서 더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곳으로 소개를 합니다.
이곳 역시 근처에 평동공단이라는 막강 자금출처가 있기에 사람이 결코 적지 않습니다.
가격:7천원
가는 방법:송정리역에서 지하철타고 평동역 종점 하차(2코스)후 걸어서 5백미터
평동중학교 맞은편 골목 집입후 50미터.
얼큰한 국물의 뼈다귀해장국은 한국인이 참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송정리에는 3개의 뼈다귀체인점이 있는데 그중 가장 얼큰한 국물이라서 자주 찾는 곳입니다.
뼈*은 느끼한 국물이라...
이*돔은 곤로에서 끓이던 라면스프 맛이 강하게 나서...안 갑니다.
국물엔 들깨가루 팍팍입니다.
고기는 실하고 국물맛이 매운게 입맛을 자꾸 돋굽니다.
가격 : 7천원
위치: 광산구청 앞 영광통 대로변(광산나주곰탕과 마주보고 있음)
반찬으로는 겉저리와 익은 깍두기가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광주의 먹거리하면 떡갈비를 1순위로 꼽습니다.
광산구청 정문 앞으로 떡갈비 골목을 따라 쭈욱 내려가면 오일시장입니다.
송정리 5일시장날은 3, 8일입니다. 오일시장은 'ㅁ'자 형태로 돼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떡갈비가 준비되는 동안 먼저 뼈국물이 나오는데
여기에 달린 살을 뜯어 먹으면 배가 서서히 부를 지경입니다.
뼈국물은 무한리필입니다.
이집 저집을 바꾸어 가면서 떡갈비를 먹어 보었는바 맛은 대부분 비슷하며 맛있습니다.
어디가 가장 맛있냐는 말에 대답하기가 힘들며 개인의 기호차이에서 갈릴 것입니다.
이 집 같은 경우 쌈채소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담양의 경우 소갈비, 송정리의 경우 소+돼지갈비인데 소의 경우 딱딱한 식감이며 둘다 섞은 송정리의 것은
부드러워 먹기에 좋습니다.
물론 송정리에서도 가게마다 소떡갈비를 다 팝니다.
고기를 먹고 후식으로 즐길 수 있는 육회비빔밥
떡갈비보다 요 육회비빔밥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떡갈비 11천, 육회비빔밥 6천원.
자, 맛은 개인적인 기호가 가장 크게 나는 분야이기 때문에
글쓴이는 어떤 맛을 좋아하는지 자신과 비교해가며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위의 곳들 중에 좋아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생략한 적도 있습니다.
누구는 위의 집을 가보고 맛있고 맛업다로 갈릴 것입니다.
2015.12.15 다음카페 전라도여행 운영자 오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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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 족발삘 나는 곱창은 예전에 상지에도 있었는데...
이런 곳에서 쓴 쇠주 한 잔~ 인생의 맛이죠~
송정리에서 파는거 다 올려놓으신듯 개인적으로 송정리 떡갈비는 비추
빛고을24시는 해장국 맛남
메기 오모가리집
이전하기전에 미꾸리튀김에 반해
자주 다녔던곳~
나두 미꾸라지, 피리 튀김 같은 거 좋아해~~ 근다고~~ 아무렴~ 어쩜~ ㅋ
메다님~~광산구 먹거리 홍보대사 인것같아요~~명화식당은 가봤는데 그거랑 똑같이 흉내낸집이 저희집앞에 있드라구요 깜놀 맛도 강추^^
펌글인데~ ㅋ
먹을 게 많네요~ 개인산행 후 먹거리로 찾아가 먹어야겠어요 ㅋ
저중 가본곳 6군데.......... ㅋ
긍게 어쩐다고 함 보자고?? ㅎ
음... ㅋㅋ 박 벙개 함 하고 뒷풀이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