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조14밀양 천황산 11월산행-천황산녀 입양
11월15일 청조14산악 11월 정기산행일이다.
단풍철이 끝난 겨울의 문턱에서 냉기류가 감돈다. 명륜동 지하철역엔 박태진 회장, 김진곤,손열,오기광,이경환,이강길,김상신,백승진,유석원,허걸,방춘일 11명의 산꾼들이 모였다.
8:50 봉고차에 몸을 싣고 양산 배내골로 향한다.
천황산(天皇山):해발 1,189m의 이 산은 경남 밀양군과 울주군의 경계를 이루며 서쪽으로 능선을 뻗혀 북쪽은 밀양군 산인면,남쪽은 단장면과 경계를 이룬다. 동북으로 가지산 줄기와 이어지고 남으론 사자평 고원을 지나 재약산으로 줄기를 뻗는데, 남으로 유명한 표충사를 안고 있고 계곡은 금강폭,층층폭,사자폭등 절경을 이루며 해발 800m의 사자평은 옛날 스키장으로 개발하려했으나 적설량 부족으로 그만두었으나 한때는 마을까지 들어서 고사리 학교란 산간분교까지 섰다.
◑산행코스:배네고개-능동산갈림길-능동2봉(968m)-사자평-천황산(사자봉.1189m)-향로산.죽전 갈림길-베내치아산장
◑ 도상거리:배네고개-7.6km-천황산-5.5km-베내치아산장(총10km)
◑ 산행예상시간:5시간~5시간30분
10시 지나며 하차하니 배네골엔 산꾼들과 버스,승용차들이 붐빈다. 도로 공사도 끼어 복잡하다. 좌측 학생 교육 과학관을 보며 임도로 산행이 시작된다.(10:10)
5분후 좌측 산길로 오르고 또 5분후 좁아진 산길 된비알로 10분 정도 오른다. 서릿발이 나타난다. 나무 계단을 오른다.
10:40 능선 안부다. 우측으로 진행한다. 좌측은 주암계곡 골이다. 이내 임도로 나아간다.
10;55 우측 능동산 오름길, 임도 진행방향 천황산5.5km 이정표를 지난다.
5분후 우측 헬기장 앞을 지나 우측 산길로 오른다. 서서히 오르며 나아가다 평탄하게 나아가고 또 서서히 오르기를 반복한다. 억새, 철쭉,진달래, 상수리 나무들이 앙상함을 들어내어 완연한 겨울이 오고 있음을 알린다.
11:10 능동2봉(968m)이다.
억새 사잇길로 평탄하게 나아간다. 15 분후 임도를 만나 서서히 오르내리며 나아간다.
12:00사자평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5분후 이정표 천황산1.8km,배네골5.8km로 봐 6lm가까이 걸어왔다. 10분후 천황산1.4km 이정표다.
12:20나무 계단이라기보다 습지에 나무를 깐 징검다리다. 이 길이 7,8분 정도 계속된다.
12:30돌탑을 지나고 곧 나무 난간.계단길을 천황봉을 바라보며 7분간 오른후 산길을 3분 오르니 정상이다.
12:40 천황산(1186m) 정상이다. 영남 알프스가 두루 조망된다. 북쪽의 높은 운문산, 동쪽으로 눈을 돌리면서 가지산,능동산,백운산. 간월산,영취산,남으로 시살등,향로봉이 조망된다. 흡사 이 산들이 이 곳 천황산(사자봉)의 천황을 향해 도열한 신하된 산들 같다.
기념 사진을 찍고 직진해 내려간다. 화강암 암릉이 이불처럼 덮여 있다.
곧 밧줄 난간을 타고 암릉을 타고 내려가는 맛이 짜릿하기 이를 데 없다. 쉬엄쉬엄 내려가면서 암릉이 내 뿜는 기를 마시며 돌아다 보면 천황이 내려다 보는 것 같다.
13:00나무 받침 징검다리 시작이다. 암릉이 벗어나고 습지대가 시작된다. 10분 후 산길 좌측편에서 점심을 먹는다.
모처럼 온 허걸 역시나 문어를 듬뿍 가져와 박회장이 가져온 돼지 수육이 안 팔린다.
유석원은 영계 문어라며 조금 가져왔다. 술은 지리산 술 3병 가져왔는데 반병은 오기광이 우리들이 앞서 간다고 착각해 사자평에 빨리와 주막집에 문은 잠궈있어 추워서 마셨단다.
좋은 안주에 추워서 술이 모자란다. 이젠 비상용 소주를 지참해 다녀야 되겠다고 한다.
박회장 강구중 총무 발목 부상으로 당분간 방춘일이 고문으로 총무일을 대행한다고 하니 유석원은 박회장이 총무를 혹사하니 연속으로 총무2명이 중간하차한다고 웃게 한다.
13:45 하산을 시작한다. 5분후 천황산에서 0.8km 내려왔음을 이정표는 알려준다. 또 5분후 사자평에 도착한다. 천막주막에서 오기광이 탁주 한잔하자는데 박회장 부산가서 마시잔다. 대형의 지붕없는 홀의 곳곳 식탁엔 산꾼들의 웃음소리와 점심먹는 소리가 떠들썩하다.
(뒷편은 재약산의 자태)
14:00 나무 계단을 지나오니 임도가 나온다. 10분후 고사리 분교 거리,방향 이정표를 지나고 10분후 무너진 다리 아래 계곡을 건넌다.
진행방향 고사리 분교1.4km, 향로산8.2km 이정표에서 좌측 향로산 쪽으로 나아간다.
거대한 키작은 억새밭 사이로 나아간다.
2:40 습지보호지역이란 팻말이 있다.
김진곤은 벌거벗은 큰 낙엽목 가지에 앉아 쉬고 나머지는 그 옆에서 쉼시간을 갖는데 조금 있으니 백승진 뒤를 애완견이 따라온다.
지나올 때 부부 등산객 뒤로 따라 왔는데, 주인이 아니었단다. 백감초의 애정표시로 계속 따라온 것이다. 모두들 버릴것을 바라는데 애지중지한다.
유기견은 아니고 주인과 아마 떨어진 것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천황산의 황녀다며 웃는다.
14:55 삼거리다. 사자봉 4.35km,향로산6.4km 이정표 아래쪽에 죽전 마을 표시가 된 쪽으로 잠시쉬다가 내려간다. (15:05)
가파르게 내려간다. 낙엽이불이 덮여 있어 미끄럽다.
안간힘을 쏟으면서 사이사이 나무 줄기를 잡으면서 내려간다. 그래도 뒷방아를 찍는 친구들 종종 보인다.
천황녀를 양녀로 삼다.: 천황산의 천황녀인 애완견이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엎어지고 넘어지고 하니 백승진은 할 수 없이 안는다. 동물 애호가 정신이다. 초 긴장속에 온 신경의 집중력으로 내려오는 데 개를 안고 내려오니 얼마나 고심되겠는가? 천황산의 신령이 천황의 딸인 천황녀를 양녀로 삼도록 백승진에게 전음으로 암령을 내린것이다.
낙엽이 떨어진 나목 줄기 사이로 겨울산의 속살이 보인다. 띄엄띄엄 소나무는 푸르름을 잃지않고 독야청청하다.
16:00 갈림길은 없었는데 하산지 산장이 아닌 영남 알프스 산장 건너편에 닿는다. 늦게 끝까지 안고 온 개를 이 곳상점에 줄줄 알았는데 박스를 구해와 담아 차에 싣는다.
순 걸은 시간은 5시간 정도 된다.
16:15 배네골을 떠난다. 배네고개를 넘어 부산으로 온다.
명륜동 전철역앞에 세워서 허걸이 아침에 등산화끈을 조우면서 구석에 놓아뒀던 17만원에 산 스틱을 찾으러갔다 빈손으로 온다. 이동시 항상 놓아둔 물건 확인합시다.
17:45 논두렁 식당에서 추어탕, 두덕막걸리로 산행 피로를 씻는다.
안에서 보이는 쪽에 개를 묶어놓고 온 백승진이는 좋아하는 술을 잘 안마시고 자주 창문가의 황녀인 개 이상유무를 묻는다.
양녀인 천황녀와 벌써 부녀지간 정이 쌓인 것이다. 양녀 이름도 ‘황순이’라고 명명했단다. (천황산의 ‘황’자와 색깔도 누런색 암놈이라고)
논두렁 저녁 만찬 계산은 이강길이 쏘아준다.
헤어지는 데 이강길은 영양탕 안주로 간단히 하자며 오기광,김상신과 들어가 환담을 나누고 내일 화요일 동기회에서 만나기로 하고 나오는데 이 곳 계산은 김상신이 한다.
첫댓글 사진도 멋있구요..감하고 갑니다..
동행 산행한지 제법지나 얼굴 잊게 될것 같아 다음에 꼭 동참하자고요.
산행에 대한 여러가지 내용들은...일단 불문에 부치고 17만원 이란 적지않은 금액으로 장만한 스틱을 ^^깜빡 하셨다니 마음이 그렇네요.....일단 잊으세요..안산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친구분 스틱문젠 가슴아프지만 ~그래도 친한 친구분들과 멋진 산행을 하셨네요 ~큰형님 우정의 산행기 잘보고 갑니다~
스틱 문제도 사실 나이 많아지면서 약한 치매가 오는가 라고 사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