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울 건너 도로공사가 거침없이 진행되어
이미 반 정도는 진척된 것으로 여겨진다.
하류 쪽에는 담장이 반 가량 둘러쳐 졌으며,
상류 쪽으론 새로운 보행교가 설치되었다.
지방에서는 사림이 갈수록 줄어들고
빈집과 인적 없는 공간이 늘어난다 하는데
여기선 날이 갈수록 인구가 늘어나며
꾸준히 새로운 시설이 설치되어 안심된다.
궁극적으로는 이 좁은 나라에서나마
인구 평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이 설계되어
천천히나마 진행되어야 할 것인데,
날이 갈수록 인구가 줄어들고 비방이
소멸이 가속화 되는 현상이 두렵다.
더불어 살아간다는 인류공동체 의식이
급속도로 사라져가면서 사람끼리의 차등화가
가속화 되어가는 세태가 심히 우려스럽다.
아침에 일주일치 발생한 빨래를 세탁하여
건조대에 널어 두고 강풍에 날아가고 널브러진
분리수거 봉투를 모아 갈퀴에 걸어주다 보니
밭 가운데에 낯선 사람이 삽질을 하는 중이었다.
어디서 왔느냐 물어보니 케어119돌봄센터 뒷쪽의
빌라에 사는데 인근 공터에 채소를 갈아먹고자 했더니
땅주인이 난리를 치기에 우리 밭까지 내려왔단다.
아마 아이린캐슬(원룸)에 사는 건 아닐까 싶은데....
일년자리 채소만 재배토록 하고 땅주인이 사용하고자할 땐
작물을 포기해야 함을 알리고 승인해 주었는데, 할머니와
아들과 손녀 3대가 중국에서 이주하여 일가고 푸성귀나마
재배하고 싶다는 말에 문득, 일제때 만주로 중앙아시아로
이주하셨던 선조들이 상기되어 애틋하였다.
펜스 곁으로 제법 자라난 나무를 자르도록 요청하고
낫을 빌려주었는데, 건강원 운영하는 사람이 톱을 가져와
수월하게 처리하게 되었다.
악의가 없는 사람이라면 기꺼이 이웃으로 받아들여 나눔을
실천하는 생활을 해 나가고 싶다.
안드레아할아버지,
5대손을 바른 길로 인도하시고
안드레아와 이웃을 위하여 전구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