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알기 위해서는 종교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유럽 대부분의 종교 는 카톨릭이지만 카톨릭에서 나온 기독교와 정교회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몇 가지 설명하고자 한다.
1. 카톨릭
예수님의 수제자였던 베드로는 예수님을 3번 모른다고 하기도 했으나 예 수님 부활 후 변화되어 예수님을 전하는,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되지만 결국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혀 죽었다고 전해지며 베드로의 시신이 묻힌 곳 위에 지금의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이 세워진다. 베드로는 자신을 교횡이나 그 리스도의 대리자라고 부르지는 않았으나 천주교에서는 베드로를 1대 교황으 로 추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교황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2. 기독교 (프로테스탄트)
카톨릭의 타락은 16세기에 정점을 찍으며 급기야 ‘성 베드로 대성당’ 건립 을 위해 ‘면죄부’까지 판매를 하게 되고 이러한 것에 대한 개혁으로 1517년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제시하며 종교개혁이 일어나고 그 결과 프로테스 탄트 교회가(기독교) 시작되었다.
3. 카톨릭과 정교회
BC 8세기에 도시 국가로 시작한 로마는 특정한 종교가 아닌 다신교를 믿 었으나 AD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밀라노 칙령’ 으로 기독교를 로마제 국의 종교로 인정함과 동시에 전국적으로 벌어졌던 기독교 박해를 금지시키 고 이어 AD 330년에 그리스의 식민도시 비잔티움(현 터키의 이스탄불)을 제 2의 수도로 삼고 1453년 오스만 제국에 의해 멸망 당할 때까지 동로마 제국 혹은 비잔틴 제국이라 불리며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웠다.
로만 카톨릭과 비잔틴 제국의 카톨릭은(정교회) 처음에는 같은 카톨릭이었 으나 AD 476년 서로마는 멸망하고 비잔티움을 수도로 하던 동로마 제국은 독자적으로 존속해 가면서 로마와 비잔티움은 1000여 년을 각자의 방식대로 지내다 보니 조금씩 다른 점이 생기게 되어 로마를 중심으로 하는 로만 카 톨릭과 비잔틴 제국 (동로마제국)을 중심으로 하는 정교회로 나뉘게 되었다.
비잔틴 제국으로부터 정교회를 받아들인 러시아는 비잔틴 제국이 오스만 제국에 의해 멸망한 후 정교회의 종주국이 되고 그 외 발칸반도의 세르비아, 그리스, 불가리아, 루마니아도 정교회를 받아들여 정교회 국가가 되었다. 즉 서유럽의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은 로만 카톨 릭을 믿지만 그리스와 러시아, 동유럽의 국가들은 정교회를 믿는 것이다. 또 한 로만 카톨릭은 나라 구분없이 로만 카톨릭으로 통칭하지만 정교회는 각 자 나라의 이름을 붙여 러시아 정교회, 그리스 정교회, 루마니아 정교회, 세르비아 정교회, 불가리아 정교회라고 부른다.
로만 카톨릭(천주교)과 정교회는 1000여 년의 시간 사이에 하나가 되려는 노력을 하나 결국은 각자 독자적으로 성장하면서 조금씩 차이점이 생기게 되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 신학적 깊이까지는 아니더라도 표면적인 차이점에 대해 몇 가지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 성찬 예식
정교회는 성찬예식 때 성직자와 평신도 모두 빵과 포도주를 하지만 로만 카톨릭은 성직자만 빵과 포도주 모두 하고 평신도는 빵만 먹는다.
둘째. 성상
기독교의 교회와 달리 천주교 성당에 들어가면 성당내부에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등을 묘사한 그림이나 조각들이 많이 있다. 이런 그림과 조각을 '성상' 이라고 한다. 로만 카톨릭은 성당안에 '성상'이 많이 있지만 정교회는 로만 카톨릭과 달리 조각이나 동상은 만들지 않고 대부분 그림으로만 되어 있는 데 십계명에 나 외에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즉 카톨릭은 성당 내부에 그림, 조각, 동상이 있지만 정교회는 그림만 있다.
셋째. 성직자의 결혼
기독교의 목사님들은 대부분 결혼하나 카톨릭 신부님들은 결혼하지 않는 다. 하지만 정교회는 결혼한 유부남도 신부가 될 수 있으며 신부가 된 후에도 아내와 살면서 애 낳고 키우며 살 수 있지만 결혼해서 신부 하다가 아내 가 죽으면 다시 결혼할 수는 없고 신부가 된 후에도 결혼할 수 없다. 또한 결혼하지 않은 독신남들로 이루어진 수사들 중 성직자로 임명된 분들은 ‘수 도성직자’라 하고 결혼한 분들은 ‘재속성직자’라 한다.
결론적으로 카톨릭 성직자는 백프로 독신남이지만 정교회 성직자는 유부 남과 독신남이 공존하며 정교회 수녀님 역시 꼭 처녀가 아니더라도 과부일 수도 있고 남편이 수사가 되어 수녀가 된 사람들도 있다.
넷째. 교황
로만 카톨릭에서 교황은 그리스도의 대리인으로 성 베드로의 후계자이며 주교 위의 주교로 가장 큰 권위와 권력을 가지고 있지만 정교회에서는 주교 중의 한 사람 정도로만 생각한다. 이유는 로마 교황이 성 베드로의 후계자이 나 그리스도의 대리인이라 생각하지 않으며 주교는 누가 더 높고 낮음이 없 이 동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교회인 비잔티움(현 터키 이스탄 불)과 러시아 모스크바의 주교는 카톨릭의 교황과 같은 위치로 총대주교라 부르지만 높고 낮음의 의미가 아닌 맡은 책무가 다른 주교들보다 크고 무겁 다는 뜻이다.
즉 카톨릭에서 교황을 한 반의 담임 선생님이라고 생각한다면 정교회의 총대주교님은 한 반의 반장이며 담임 선생님은 예수님이라 생각하면 된다. 교황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정교회와 카톨릭이 분열된 가장 큰 이유가 아닐 까 생각한다
다섯째. 수염과 수도복
정교회 성직자는 대체로 수염을 기르지만 카톨릭 성직자는 대체로 수염을 깎는다. 또한 정교회는 수도자들의 성을 초월하기 때문에 남녀 수도자들의 수도복이 같으나 로만 카톨릭의 남녀 수도자들의 수도복은 다르다.
루마니아의 종교는 정교회 86%, 로만 카톨릭 4.7%, 기독교 3.2% 로 정교 회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내가 살았던 곳은 헝가리(로만 카톨릭) 국경 근처의 도시인지라 카톨릭 성당과 교회가 많았고 특히 침례교회가 많아 루마니아 침례교회를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