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후비는 아이
시도 때도 없이 코를 후비다가 피까지 내는 아이. 처음에는 코가 답답해서 그런 줄 알고 병원에 데려간 적도
있다. 지저분하다며 하지 말라고 하면 잠시 멈출 뿐 어느새 손은 코 안으로 들어가 있다.
[원인] 정서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이다 코를 후비는 아이는 지저분하게 보이지만 코를
후비는 것은 머리를 쥐어뜯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의 원인과 비슷하다. 심심하거나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자기 신체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일에 대해 재미나 흥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 신체에 대해 가만히 있지 못하고 만지작거리는 것이다. 집안 분위기가
어색하거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고 느끼면서 마음이 불편하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게 된다.
[돌보기] 손놀이를 하면서 관심을 돌린다 코딱지 먹는 것은 지저분하다는 것을 몰라서
하는 것일 수 있으므로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된다. 단 아이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 경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피가 날 때까지 코를
후비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경우에는 “코를 후비니까 피가 나오지”하고 말하기보다 자연스럽게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릴 수 있게 해야 한다. 블록이나
가위로 자르기 등 손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놀이를 하게 하면서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고 반복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특히 책을 읽어준다거나
TV를 볼 때 그런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손으로 할 수 있는 놀이를 같이 하게 해야 한다. 놀이를 할 때에는 “이게 뭐니?”,
“잘하네”등과 같이 칭찬하면서 온전하게 놀이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못하게 야단치면 엄마 몰래 하면서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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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면서 밥 먹는 아이
식탁에 밥을 차려 놓으면 한 숟가락 먹고 돌아다니다가 다시 와서 밥을 먹는다. 가만히 앉아서 먹지 않으니
밥과 반찬을 흘리는 일은 다반사. 밥 먹는 시간이 한 시간은 족히 걸린다.
[원인] 음식을 먹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엄마 입장에서 보면 돌아다니면서 먹기
때문에 지저분해 보이고 못마땅하지만 아이 입장에서 보면 돌아다니면서 먹는 이유는 대부분이 편식을 하는 경우이거나 음식이 먹기 싫기 때문이다.
소화가 안 되는 경우, 입이 짧은 경우에도 마찬가지. 또한 그동안 엄마가 쫓아다니면서 먹였기 때문에 습관이 되어 식탁에 앉아서 먹는다는 개념이
잘 서 있지 않을 수도 있다. 굉장히 활동적이고 관심사가 많으며 참견하기 좋아하는 등 산만한 성향을 가진 아이도 돌아다니면서 먹기 좋아한다.
[돌보기] 음식을 같이 준비하고 가족이 함께 식사한다
만 2세 정도 되면 제자리에 앉아서 먹을 줄 알아야 하고 만 3세 정도에는 식사 습관을 들이기 시작해야 한다. 우선,
식사 시간을 정하여 그 시간에만 먹이고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밥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시간을 한없이 주지 말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치워버리는 등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밥을 먹는 행동이 즐거운 활동이 될 수 있게 하기 위해 음식을 같이 준비하는 등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먹는 것 자체가 즐겁다는 것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 식구들이 다 같이 재미있게 밥을 먹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예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그릇을 사용하면 ‘캐릭터 친구들과 함께하기 위해서라도’ 밥 먹는 것에 흥미를 느껴 자리에 앉게 되는
경우도 많다. 캐릭터 그릇에 아이가 먹을 분량만 따로 덜어내면 자신의 몫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부모들이 밥을 즐겁게 먹지 않거나 밥
먹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지 않을 때 아이도 그런 행동을 많이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식습관 전체를 봐야 하므로 절대로 쫓아다니면서
먹여서는 안 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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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을 좋아하는 아이
구석에 숨어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 아이가 한참이나 보이지 않아 찾아보면 구석에 처박혀 있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게
된다. 엄마 모르게 은밀히 무엇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섭섭하기도 하다.
[원인]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6~7세 정도가 되면 자기가 마음 놓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나만의 세계’가 필요하다. 자아가 생겨나면서 자기만의 시간에 어떤 방해도 받지 않기를 원하는 것이다. 구석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공상을 할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안정감이 필요하거나 다른 사람이 자기를 계속 보고 있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경우 나를
쳐다보는 것이 없는 구석처럼 막힌 공간을 찾는다. 내성적이고 두려움이 많은 아이가 이런 성향을 보일 확률이 높다.
[돌보기] 아이만의 공간을 만들어준다 굳이
구석에 있다고 나오라고 하지 말고 비밀스러운 행동을 위해 숨어 있는 게 아니라면 그 자체를 인정하고 놔두는 게 좋다. 자기가 필요한 것을 얻으면
자기가 알아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 아이만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약간의 사적인 공간을 꾸밀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무조건 하지
못하게 할 게 아니라 아이에게 고정된 장소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거실 한쪽에 아이 책상을 갖다 놓거나 아이 보물들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장 등을 갖다 놓고 아이만의 공간으로 인정해주도록 하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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