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로의 산야초 이야기] 박쥐나물
1000m가 넘는 고산지대에 오르면 유독 눈에 띄는 식물이 있지요.
어른 손바닥 크기의 잎이 박쥐의 날개를 닮아 박쥐나물로 불립니다.
생김새야 어쩔 수 없지만 이름은 그다지 마음에 닿지 않지요.
낮과 밤이 다른 박쥐의 특성 때문입니다. ‘밀정’ 이미지가 짙게 풍기는.
▲ 박쥐나물
박쥐나물은 이른 봄에 만나야 제격입니다.
30㎝ 정도 자라면 보들보들한 잎을 틔우는데 이때가 채취 적기입니다.
참나물, 곰취, 모싯대와 달리 날것으로 먹을 수 없으며 끓는 물에 데친 뒤 우려내야 합니다.
독성을 뺀 나물은 바로 먹거나 묵나물로 보관할 수 있지요. 식감이 부드러워 국거리나
찌개로 즐겨 드실 수 있습니다.
찬거리는 물론 약초 성분 또한 뛰어납니다, 잎과 줄기, 뿌리를 약재로 쓰는 데 혈압을 낮추고
혈액순환을 도우며 염증 치료에 효과가 있습니다. 차와 담금주로 마시며 어혈을 풀고 신장
기능을 개선하는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강병로 전략국장(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