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와 머리에서 기차 지나가는 소리가 났다.
덜컹거리는 소리와. 터널 통과할 때의 느낌.
높은 곳에 올랐을 때의 소리와 느낌이
더러는 강하게 더러는 약하게 하루 종일 나기를
한 달 이상 되었을 때 병원을 찾았다.
증상을 설명하고 MRI를 찍었더니
언젠지 몇번인지는 몰라도 뇌경색이 지나갔다고
뇌 속에 혈전이 군데군데 있으니 잘 치료하라고
약만 믿지 말고 영양제도 먹고 식생활도 조심해서
오랜 시간 치료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뇌영양제 이야기를 했다.
"약이 좀 비싸요. 한 알에 오백원씩인데
원하면 처방을 해 드리구요." 하기에
"까짖것 하루에 500원어치 더 먹어서
병치료에 도움이 된다면 딴 데서 아끼지." 하며
반가운 마음에 선뜻 동의를 했다.
그러고 약국에서 약을 받는데
하루에 3알 처방이다.
순간 머리가 띵해지면서
"5백원씩 하루 3알이면 1500원인데
한달치면 1,500×30=450,000원?"
죽을 만큼 아픈 것도 아닌데
여지껏 모르던 병을 알고 치료하는 것도 모자라
한달에 45만원을 뇌영양을 위해 써야 하는
그 돈이 많이 부담스럽게 느껴져
더 크게 덜컹거리는 기차소리를 느껴야 했다.
그날은 우선 1주일치를 받는 거라 받아왔지만
다시는 그런 거 안 먹을 거라고 생각을 하며
집에 돌아오는 내내 마음이 안 편했다.
"공연한 짓을 한거야. 내가. 지금. 이 형편에.."
그러다가 약 먹을 시간이 되어 하나를 먹고
다시 생각해보니 1,500×30=45,000원이었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이 뇌영양제.. 진짜배기로구나.
딱 한 알 먹었는데 녹슨 뇌가 바로 제 기능을 하네."
하며 아주아주 유쾌하게 웃었다.
첫댓글 저런 ~ 뇌경색이라니 앞으로 건강에 더욱 신경쓰
셔야 겠네요
약도 꾸준히 잡수시면서 스트레스 받지말고 재미있게
사세요 ㅎ
네. 그럴게요.
조금은 머리도 식히고 싶은 마음이
쉬었던 카페활동을 재개하게 된 동기도 됩니다.
ㅎㅎㅎ 450,000 원이~~~
45,000원 ~ㅎㅎㅎ 정상적으로
돌아 왔군요~축하 합니다 ~ㅎ
주절주절 긴 글.
아주 명쾌하게 요약되었군요.
와우 ~~~ 그약효과가 진짜 좋네요. 한알로 !
약이 목을 넘어가자마자.
그러니까 몸에 퍼지기도 전에 효과가 났어요.
이쯤되면 약홍보로 나가도 되겠지요?
아님 두배로 남겨서 장사를 하든가..ㅋㅋ
@민들레 굿 아이디어~~
@민들레 동업합시다 ! 약장사하면 대박날것같은 예감이드네요.ㅎㅎㅎ
@리치맨 먹지 않고
그냥 글만 읽으시고도
동업까지 생각하셨으면
뇌영양제 효능을 말해 무엇하리요.
울트라 슈퍼 그뤠잇~~그 자체지요.
그 약 제가 먹어야 될것 같은데요..
뭐 숫자만 보면 머리속 에서 이리저리 날아다녀서리..^^
재미 있는글 잘 읽었습니다..^^
둉근댱 제품이예요.ㅋㅋ
뇌영양제도 있었군요 ㆍ
모르셨군요.
모르던 걸 알게 해주는 우리카페 좋은카페.ㅋ
감사~
항상 건강 조심 하시고 맛과 멋 향기로 즐거운 시간 고은 인생 삶 가꾸시길~
댓글 어휘가 참 곱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미리 먹으려면
쪼개서 250원어치만 먹어도 될 것 같아요.ㅋ
이동네 무슨 잔치 파티라도 열린 건지 ..
와 이리도 시끌버끌입니꺼 ^^
묵고 죽은 귀신 뗏깔도 좋다고 그러던데
약 좋은 거 있으마 나눠무그입시더 ...
약장사 잔치 파티요. ㅋ
그약 저도 당장 먹어야 될까바요
지금도 신랑한데 한방먹고 ㅠ머리 나쁘다고 구박을ㅠ
제가 계산 잘못해서ㅋㅋ
정말 효과가 쵝오 입니다ㅎㅎㅎ
약 잘 드시고
뇌 영양 채우셔서
신랑분 한방 먹이고 구박도 하실 만큼
되시기를 바랍니다. ㅋㅋ
민들레님덕분에
??...
!!~~
이러면서 웃어보았답니다.^^
제 뇌도 건강식품 절실히..
필요하다 하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