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겨울입니다.
작년 11월에 본 카페 개설하였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액상의 향료를 일명 '후레바'라고 하는 80g 들이로 하였습니다.
작년 12월에서야 처음으로 향료 전문 회사로부터, 1kg 들이 향료를 첫구매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후로는 매 향마다 10kg 통으로 구입을 해 왔습니다.
처음 10kg 향료통에서 비이커로 옮겨 담을 때, 향료가 너무 고가라고 여겨져 긴장했었던 기억도 그대로 입니다.
이젠 향의 종류만 대략 40종에 이릅니다.
여전히, 살림은 빠듯하지만...
꾸준하게 성장해 왔습니다...
어제 드디어 액상 숙성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숙성이라는 게 그냥 놔두면 되는 게 아닙니다. 특히 니코틴이 안 들어간 상태에서의 숙성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최소 6개월을 생각하고 있으며, 혹은 그 이상도 요구되리라 나름 짐작해 봅니다.
우리나라 전통의 항아리로부터 시작합니다.
숙성용기로는 잘 알려진 오크통도 있고, 스텐레스 재질도 있으며, 아주 다양한 용기들이 많더군요.
매주 각기 다른 숙성용기를 찾아서 조금씩 '김장담그기' 작업을 할 겁니다.
매주마다 개봉하여 공기도 씌워주고, 액상의 상태도 점검하면서 저 노트에 기록해 나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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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니코틴 액상의 영업적/사업적 유통은, 우리나라에서는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모든 법적인 규제를 통과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유통시키려면,
1ml 당 세금이 꼭 1800원이 들어갑니다.
현재 리퀴드매니아 용량 단위인 50ml라면
유통가 외에 세금만 9만원이 더해져야 하는 겁니다.
1년을 숙성시키면서, 수시로 향의 포지션, 점도, 니코틴 타격감의 강도 등등을 다 맞추어내야 합니다.
우리나라 법으로 보았을 때,
니코틴 액상의 유통은 불가능하지만,,,
더 멀리 바라보는 뜻이 있습니다.
"세계최고의 명품 액상"
본래 '장', 즉 숙성음식이라면 배달민족이 최고입니다. ㅋㅋ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직접 장 담글 줄은 몰라도, 장맛에는 다들 도사들입니다.
메주니, 된장이니,, 간장이니...
우리들 DNA에 '장'은 새겨져 있습니다.
명품액상 못 만들 이유 없습니다.
앞으로는 일주일에 무니코틴 상태로 10리터 내외,
니코틴 혼합된 액상 상태로 2리터 내외를 꾸준히 숙성시켜 나갈겁니다.
그 동안 나름의 시도 적지않게 했지만, 다 실패했고..
전혀 새로운 방법으로 숙성을 시작합니다.
이번 숙성 작업의 要는
PG가 한방울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숙성 완료시 점도가 전자담배용으로 적당한 정도에 맞춰져야 하는 겁니다. 무언가 나름의 비법이 있겠습니다. 지금도 제가 만드는 액상은 고점도이던, 저점도이던 가급적이면 PG 적게 넣을려고 노력합니다.
VG(식물성 글리세린)과 니코틴은 천연물질입니다.
반면 PG는 화학적합성물이며, 세계적으로 식품에 첨가할 수 있는 PG의 양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식약법에도 PG의 양을 제한하고 있으며, PG가 첨가된 식품을 출하할 때에는 그 사실을 명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 스스로가 이 PG에 거부반응이 좀 있습니다. PG비율이 좀 높으면, 금방 속이 느글거리고 그런 편입니다.
결과가 어떻게 될 지는 6개월 뒤에, 1년 뒤에...
알 수 있겠지만,
그래도 꼬박 1년을 물약병에 막액상 만들어 본 경험에 깨우쳐진 감으로 하는 것이니까...
성공하기를 빌어주십시요.
첫댓글 고점도와 저점도가 어떻게 다르고 모드기에서 어떻게 사용해야합니까
고점도액상을 사용중입니다 개인적인 얕은지식으로 답변을드리자면 모드기가 기성기기라 통칭되는 1453 과는 전압.액상공급률.무화량등이 차이가나기때문에 저점도 액상을사용시 누수.탄맛.적은무화량등 문제가 날수도있습니다 (사용하지못한다는건아닙니다)
그래서 배터리.솜 코일등도 모드기기용이 따로있듯이 액상도 기성기기용과 모드용으로 나뉘는데 그게 저점도.고점도 입니다
제가 아는선은 여기까지이고 더궁금한점있으시면 카페지기님한테 바통을 넘깁니다 ㅎㅎ
곧 별도의 공지 올려드리겠습니다.
항아리숙성 생각지도못했는데멋지내요. 꼭 성공하실겁니다.
숙성에는 항아리 이상 좋은게 없습니다. 예측되는 문제는 항아리는 미세한 공기구멍이 있습니다. 장독 표면에 한번식 물방울이 맺히거나, 촉촉하게 젖는게 사실은 토기질 사이사이로 내용물이 배어나오는 것입니다. 이게 맛으로는 숙성을 도와주는 것이지만, 다르게는 '향'도 새어나가게 되는 겁니다.
어떻게 될지는 해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점심 시간 즘에 오셨다는 손님이시군요. 그 때 전 오토바이 수리하러 갔었습니다. ㅋㅋ
화이팅입니다~~
성공하길 바랍니다. 화이팅!
맛보고 싶습니다.
와 대단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