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 누가복음 7:36~50> 2023-12-17
[개정] 36 한 바리새人(인)이 예수께 自己(자기)와 함께 잡수시기를 請(청)하니 이에 바리새人(인)의 집에 들어가 앉으셨을 때에 37 그 洞(동)네에 罪(죄)를 지은 한 女子(여자)가 있어 예수께서 바리새人(인)의 집에 앉아 계심을 알고 香油(향유) 담은 玉盒(옥합)을 가지고 와서 38 예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自己(자기)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맞추고 香油(향유)를 부으니 39 예수를 請(청)한 바리새人(인)이 그것을 보고 마음에 이르되 이 사람이 萬一(만일) 先知者(선지자)라면 自己(자기)를 만지는 이 女子(여자)가 누구며 어떠한 者(자) 곧 罪人(죄인)인 줄을 알았으리라 하거늘 40 예수께서 對答(대답)하여 이르시되 시몬아 내가 네게 이를 말이 있다 하시니 그가 이르되 先生(선생)님 말씀하소서 41 이르시되 빚 주는 사람에게 빚진 者(자)가 둘이 있어 하나는 五百(오백) 데나리온을 졌고 하나는 五十(오십) 데나리온을 졌는데 42 갚을 것이 없으므로 둘 다 蕩減(탕감)하여 주었으니 둘 中(중)에 누가 그를 더 사랑하겠느냐 43 시몬이 對答(대답)하여 이르되 내 생각에는 많이 蕩減(탕감)함을 받은 者(자)니이다 이르시되 네 判斷(판단)이 옳다 하시고 44 그 女子(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시되 이 女子(여자)를 보느냐 내가 네 집에 들어올 때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아니하였으되 이 女子(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그 머리털로 닦았으며 45 너는 내게 입맞추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내가 들어올 때로부터 내 발에 입맞추기를 그치지 아니하였으며 46 너는 내 머리에 橄欖油(감람유)도 붓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香油(향유)를 내 발에 부었느니라 47 이러므로 내가 네게 말하노니 그의 많은 罪(죄)가 赦(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赦(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者(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 48 이에 女子(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罪(죄) 赦(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49 함께 앉아 있는 者(자)들이 속으로 말하되 이가 누구이기에 罪(죄)도 赦(사)하는가 하더라 50 예수께서 女子(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믿음이 너를 救援(구원)하였으니 平安(평안)히 가라 하시니라
[새번역] 36 바리새파 사람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께 청하여, 자기와 함께 음식을 먹자고 하였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 바리새파 사람의 집에 들어가셔서, 상에 앉으셨다. 37 그런데 그 동네에 죄인인 한 여자가 있었는데, 예수께서 바리새파 사람의 집에서 음식을 잡숫고 계신 것을 알고서, 향유가 담긴 옥합을 가지고 와서, 38 예수의 등 뒤에 발 곁에 서더니, 울면서,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발랐다. 39 예수를 초대한 바리새파 사람이 이것을 보고, 혼자 중얼거렸다. “이 사람이 예언자라면, 자기를 만지는 저 여자가 누구이며, 어떠한 여자인지 알았을 터인데! 그 여자는 죄인인데!” 40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시몬아, 네게 할 말이 있다.” 시몬이 말했다. “선생님, 말씀하십시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41 “어떤 돈놀이꾼에게 빚진 사람 둘이 있었는데, 한 사람은 오백 데나리온을 빚지고, 또 한 사람은 오십 데나리온을 빚졌다. 42 둘이 다 갚을 길이 없으므로, 돈놀이꾼은 둘에게 빚을 없애주었다. 그러면 그 두 사람 가운데서 누가 그를 더 사랑하겠느냐?” 43 시몬이 대답하였다. “더 많이 빚을 없애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판단이 옳다.” 44 그런 다음에, 그 여자에게로 돌아서서, 시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여자를 보고 있는 거지? 내가 네 집에 들어왔을 때에,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았다. 45 너는 내게 입을 맞추지 않았으나, 이 여자는 들어와서부터 줄곧 내 발에 입을 맞추었다. 46 너는 내 머리에 기름을 발라 주지 않았으나, 이 여자는 내 발에 향유를 발랐다. 47 그러므로 내가 네게 말한다.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것은 그가 많이 사랑하였기 때문이다. 용서받는 것이 적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48 그리고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 죄가 용서받았다.” 49 그러자 상에 함께 앉아 있는 사람들이 속으로 수군거리기를 “이 사람이 누구이기에 죄까지도 용서하여 준다는 말인가?” 하였다. 50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공동번역] 36 예수께서 어떤 바리사이파 사람의 초대를 받으시고 그의 집에 들어가 음식을 잡수시게 되었다. 37 마침 그 동네에는 행실이 나쁜 여자가 하나 살고 있었는데 그 여자는 예수께서 그 바리사이파 사람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신다는 것을 알고 향유가 든 옥합을 가지고 왔다. 38 그리고 예수 뒤에 와서 발치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었다. 그리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발에 입맞추며 향유를 부어드렸다. 39 예수를 초대한 바리사이파 사람이 이것을 보고 속으로 “저 사람이 정말 예언자라면 자기 발에 손을 대는 저 여자가 어떤 여자며 얼마나 행실이 나쁜 여자인지 알았을 텐데!” 하고 중얼거렸다. 40 그 때에 예수께서는 “시몬아, 너에게 물어볼 말이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예, 선생님, 말씀하십시오.” 그러자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41 “어떤 돈놀이꾼에게 빚을 진 사람 둘이 있었다. 한 사람은 오백 데나리온을 빚졌고 또 한 사람은 오십 데나리온을 빚졌다. 42 이 두 사람이 다 빚을 갚을 힘이 없었기 때문에 돈놀이꾼은 그들의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그러면 그 두 사람 중에 누가 더 그를 사랑하겠느냐?” 43 시몬은 “더 많은 빚을 탕감받은 사람이겠지요.” 하였다. 예수께서는 “옳은 생각이다.” 하시고 44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말씀을 계속하셨다. “이 여자를 보아라. 내가 네 집에 들어왔을 때 너는 나에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지만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머리카락으로 내 발을 닦아주었다. 45 너는 내 얼굴에도 입맞추지 않았지만 이 여자는 내가 들어왔을 때부터 줄곧 내 발에 입맞추고 있다. 46 너는 내 머리에 기름을 발라주지 않았지만 이 여자는 내 발에 향유를 발라주었다. 47 잘 들어두어라. 이 여자는 이토록 극진한 사랑을 보였으니 그만큼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48 그리고 예수께서는 그 여자에게 “네 죄는 용서받았다.” 하고 말씀하셨다. 49 그러자 예수와 한 식탁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속으로 “저 사람이 누구인데 죄까지 용서해 준다고 하는가?” 하고 수군거렸다. 50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 여자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하고 말씀하셨다.
[NLT] 36 One of the Pharisees asked Jesus to have dinner with him, so Jesus went to his home and sat down to eat. 37 When a certain immoral woman from that city heard he was eating there, she brought a beautiful alabaster jar filled with expensive perfume. 38 Then she knelt behind him at his feet, weeping. Her tears fell on his feet, and she wiped them off with her hair. Then she kept kissing his feet and putting perfume on them. 39 When the Pharisee who had invited him saw this, he said to himself, “If this man were a prophet, he would know what kind of woman is touching him. She’s a sinner!” 40 Then Jesus answered his thoughts. “Simon,” he said to the Pharisee, “I have something to say to you.” “Go ahead, Teacher,” Simon replied. 41 Then Jesus told him this story: “A man loaned money to two people—500 pieces of silver to one and 50 pieces to the other. 42 But neither of them could repay him, so he kindly forgave them both, canceling their debts. Who do you suppose loved him more after that?” 43 Simon answered, “I suppose the one for whom he canceled the larger debt.” “That’s right,” Jesus said. 44 Then he turned to the woman and said to Simon, “Look at this woman kneeling here. When I entered your home, you didn’t offer me water to wash the dust from my feet, but she has washed them with her tears and wiped them with her hair. 45 You didn’t greet me with a kiss, but from the time I first came in, she has not stopped kissing my feet. 46 You neglected the courtesy of olive oil to anoint my head, but she has anointed my feet with rare perfume. 47 “I tell you, her sins—and they are many—have been forgiven, so she has shown me much love. But a person who is forgiven little shows only little love.” 48 Then Jesus said to the woman, “Your sins are forgiven.” 49 The men at the table said among themselves, “Who is this man, that he goes around forgiving sins?” 50 And Jesus said to the woman, “Your faith has saved you; go in peace.”
1. 죄를 지은 한 여자와 바리새인
▸오늘 말씀은 죄를 지은 한 여자가 예수님께 향유를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예수님의 발을 씻는 사건에 대해 바리새인의 태도에 대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와 유사한 내용이 마태 마가 요한복음에도 기록되어 있지만, 이는 베다니에 사는 나사로(시몬)의 집에서 예수님의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주간에 있었던 사건입니다. 누가복음은 이보다 훨씬 전에 갈릴리에서 일어났던 일로 죄를 지은 여자와 바리새인의 행위를 비교하면서 죄인에 대한 예수님의 태도와 죄 용서함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마 26:6-13]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에 7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8 제자들이 보고 분개하여 이르되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느냐 9 이것을 비싼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거늘 10 예수께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11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12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위하여 함이니라 1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막 14:3-9]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4 어떤 사람들이 화를 내어 서로 말하되 어찌하여 이 향유를 허비하는가 5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며 그 여자를 책망하는지라 6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만 두라 너희가 어찌하여 그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7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니 아무 때라도 원하는 대로 도울 수 있거니와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8 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9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요 12:1-8]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시니 이 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있는 곳이라 2 거기서 예수를 위하여 잔치할새 마르다는 일을 하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더라 3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4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 가룟 유다가 말하되 5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6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7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를 가만 두어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8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세리 레위가 자신의 집에 예수님을 초청하여 잔치를 벌였을 때, 많은 다른 세리와 사람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이를 보고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이를 비방하며 “어찌하여 세리와 죄인과 함께 먹고 마시느냐?” 하며 비방하고 책망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나니,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하시며, 자신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을 밝히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자신을 비방하는 바리새인이지만 바리새인의 초청에도 응하셔서, 그들과도 함께 하셨습니다. 이 시몬이라 불리는 바리새인이 예수님을 자신의 집으로 초청한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여전히 예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고 오히려 예수님을 비방하려고 책잡으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여인이 잔치 집에 들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예전에 우리나라도 잔치가 있으면 지나가던 거지들도 한 끼 식사를 하고 가도록 했던 것처럼, 이 당시에도 거지들도 초청을 받지 않았지만 잔치에 들어가서 음식을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이 여인도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있었고, 처음에는 이 여인의 정체를 아무도 모르고 있었을 것입니다. 비로소 이 여인이 향유를 붇고 머리를 풀어 발을 닦을 때 알아차렸을 것입니다.
[눅 5:27-32] 그 후에 예수께서 나가사 레위라 하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르라 하시니 28 그가 모든 것을 버리고 일어나 따르니라 29 레위가 예수를 위하여 자기 집에서 큰 잔치를 하니 세리와 다른 사람이 많이 함께 앉아 있는지라 30 바리새인과 그들의 서기관들이 그 제자들을 비방하여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세리와 죄인과 함께 먹고 마시느냐 3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나니 32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이 여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성경은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그 동네에 죄를 지은 한 여자’로만 기록되어 있는데, 아무튼 그 동네 사람이면 그 여인이 어떤 사람인가를 다 알고 있었고, 일반적으로 부도덕한 삶을 살아 온 창녀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을 정죄하고 비난하며 사람취급도 하지 않았지만, 예수님께서 오히려 죄인들과 함께 하시면서 그 죄에서 돌이키게 하시고,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는 말씀을 듣고 죄를 용서하시는 예수님을 만나길 원했을 것입니다.
▸요한복음 8장에 예루살렘에서 음행 중에 잡혀 온 한 여인을 대하였던 예수님의 소문을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신 말씀에 모든 죄인들이 위로를 얻고 예수님을 만나고 싶어 했을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정죄하고 비판하며 ‘지옥 갈 놈이야’하면서 돌이킬 기회를 주지 않고 마주치기조차 싫어하는데,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만나주시고 회개할 기회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8장의 여인과 누가복음 7장의 여인이 같은 사람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이 여인에게도 동일한 용서와 은혜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요 8:3-11]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음행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 4 예수께 말하되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5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6 그들이 이렇게 말함은 고발할 조건을 얻고자 하여 예수를 시험함이러라 예수께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7 그들이 묻기를 마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이르시되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8 다시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9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양심에 가책을 느껴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하나씩 하나씩 나가고 오직 예수와 그 가운데 섰는 여자만 남았더라 10 예수께서 일어나사 여자 외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여자여 너를 고발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11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
2. 누가 그를 더 사랑하겠느냐?
▸전혀 예기치 못하던 상황이 벌어지자 그 여인이 누구인지 알아챈 바리새인 시몬은 예수님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의 마음의 생각에 ‘이 사람이 예언자라면, 자기를 만지는 저 여자가 누구이며, 어떠한 여자인지 알았을 터인데! 그 여자는 죄인인데!’라고 하였습니다. 선지자이면 당연히 죄인임을 알고 자기의 몸을 만지지 못하게 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아마도 바리새인 시몬은 앞서 7장에서 침례(세례) 요한에 대한 말씀을 전해 듣고 예수님께서 진짜 선지자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예수님을 초청하여 말씀을 들으려고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죄인인 여자를 제지하지 않고 그냥 둔 것을 보고 ‘역시나 아니야’라고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모든 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아시는 예수님께서 빚 진자 두 사람을 비유로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돈놀이꾼에게 빚진 사람 둘이 있었는데, 한 사람은 오백 데나리온을 빚지고, 또 한 사람은 오십 데나리온을 빚졌다. 둘이 다 갚을 길이 없으므로, 돈놀이꾼은 둘에게 빚을 없애주었다. 그러면 그 두 사람 가운데서 누가 그를 더 사랑하겠느냐?” 물으셨습니다. 1억 원 빚 진자와 1천만 원 빚 진자로 비유하셨습니다. 이에 바리새인 시몬은 당연히 “더 많이 빚을 탕감 받은 사람입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여기서 빚을 졌다는 것은 흥청망청 낭비하거나 쉽게 돈을 벌려고 투기해서 빚을 진 것이 아니라, 궁핍하여 먹고 살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지는 빚을 의미합니다. 이들이 도저히 갚을 수 없는 것을 알기 때문에 탕감해 주었던 것입니다.
▸바리새인 시몬의 대답에 예수님께서는 “네 판단이 옳다.” 하면서 칭찬해 주시고, 시몬과 이 여자의 행위를 비교하여 그 의미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먼저는 바리새인 시몬이 예수님을 자기의 집으로 초대를 했으면서도 손님에게 집에 들어올 때 발을 씻을 물도 주지 않았다고 지적하셨습니다. 우리는 도로 포장이 잘되어 있는 편이라, 여름에 슬리퍼를 신어도 발에 먼지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이 당시는 흙먼지가 많이 날리고 슬리퍼도 변변치 못했기 때문에 집 안에 들어갈 때에는 발을 씻었습니다. 손님이 오면 손과 발을 씻기 위해 물을 준비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였습니다. 길을 지나던 손님에게도 당연히 하던 예의인데, 바리새인 시몬은 자기가 초대한 손님에게 이러한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예수님의 뒤쪽으로 와서 울며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고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닦았습니다. 예수님을 초대한 주인도 아니지만, 이 여인이 예수님을 진짜 손님으로 초대하여 맞아들인 진짜 주인이 된 것입니다. 우리는 어떠한 자입니까? 진자 예수님을 초대하고 맞이하는 자이기를 기도합니다.
[창 18:1-5] 여호와께서 마므레의 상수리나무들이 있는 곳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니라 날이 뜨거울 때에 그가 장막 문에 앉아 있다가 2 눈을 들어 본즉 사람 셋이 맞은편에 서 있는지라 그가 그들을 보자 곧 장막 문에서 달려나가 영접하며 몸을 땅에 굽혀 3 이르되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종을 떠나 지나가지 마시옵고 4 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사 당신들의 발을 씻으시고 나무 아래에서 쉬소서 5 내가 떡을 조금 가져오리니 당신들의 마음을 상쾌하게 하신 후에 지나가소서 당신들이 종에게 오셨음이니이다 그들이 이르되 네 말대로 그리하라
[창 19:1-3] 저녁 때에 그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니 마침 롯이 소돔 성문에 앉아 있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 영접하고 땅에 엎드려 절하며 2 이르되 내 주여 돌이켜 종의 집으로 들어와 발을 씻고 주무시고 일찍이 일어나 갈 길을 가소서 그들이 이르되 아니라 우리가 거리에서 밤을 새우리라 3 롯이 간청하매 그제서야 돌이켜 그 집으로 들어오는지라 롯이 그들을 위하여 식탁을 베풀고 무교병을 구우니 그들이 먹으니라
[창 24:31-33] 라반이 이르되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여 들어오소서 어찌 밖에 서 있나이까 내가 방과 낙타의 처소를 준비하였나이다 32 그 사람이 그 집으로 들어가매 라반이 낙타의 짐을 부리고 짚과 사료를 낙타에게 주고 그 사람의 발과 그의 동행자들의 발 씻을 물을 주고 33 그 앞에 음식을 베푸니 그 사람이 이르되 내가 내 일을 진술하기 전에는 먹지 아니하겠나이다 라반이 이르되 말하소서
[창 43:24-25] 그들을 요셉의 집으로 인도하고 물을 주어 발을 씻게 하며 그들의 나귀에게 먹이를 주더라 25 그들이 거기서 음식을 먹겠다 함을 들었으므로 예물을 정돈하고 요셉이 정오에 오기를 기다리더니
[삿 19:20-21] 그 노인이 이르되 그대는 안심하라 그대의 쓸 것은 모두 내가 담당할 것이니 거리에서는 유숙하지 말라 하고 21 그를 데리고 자기 집에 들어가서 나귀에게 먹이니 그들이 발을 씻고 먹고 마시니라
3.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계속해서 “너는 내게 입을 맞추지 않았으나, 이 여자는 들어와서부터 줄곧 내 발에 입을 맞추었다. 너는 내 머리에 기름을 발라 주지 않았으나, 이 여자는 내 발에 향유를 발랐다.” 말씀하시면서, 마땅히 초대한 주인으로 해야 할 예의를 행하지 못한 바리새인 시몬의 행동과 하지 않아도 되는데 감사와 기쁨으로 행한 이 여자의 행위를 비교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것은 그가 많이 사랑하였기 때문이다. 용서받는 것이 적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다소 논란이 되어온 말씀입니다. ‘죄사함’의 이유가 ‘사랑함’에 있다고 이해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 전체의 내용은 자기의 죄를 깨닫고 죄인임을 알아 예수님께 나아와 생명을 구하는 자에게, 어떠한 죄도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나쁜 놈’하면서 정죄하고 비판하고 따돌리며 사람취급도 하지 않고 상대도 하지 않는데,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는 자는 누구든지 맞아주시고 그 죄에서 돌이켜 회개하게 하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백만 원 수천만 원의 가치가 되는 향유를 기꺼이 예수님께 드리고, 자신의 머리카락이 더러워지는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먼지로 덮인 예수님의 발을 씻겨드린 것입니다.
▸부정하다고 정죄하지 않으시고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며, 더 이상 죄인 취급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갈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말씀에 사람들은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들도 똑같이 돌에 맞아 죽어야 마땅한 자인 것을 알았지만 예수님을 떠나갔습니다. 예수님을 떠나간 자들은 그들의 죄에서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정죄하는 자가 아니라, 자기의 죄악을 보고 예수님께 나아와 생명을 구하는 자이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 여자에게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셨습니다.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하셨던 말씀과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을 분명하게 밝히셨습니다. 누가복음 5장에서도 이미 중풍병자를 향해서 “이 사람아,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계속해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이 땅에 온 목적이 이스라엘을 독립시키고 강력한 나라를 이루어줄 메시야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바램과는 달리, 죄와 허물로 죽은 자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여 하나님 나라의 백성, 더 나아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려고 오신 것을 분명하게 하셨습니다.
[눅 5:18-25] 한 중풍병자를 사람들이 침상에 메고 와서 예수 앞에 들여놓고자 하였으나 19 무리 때문에 메고 들어갈 길을 얻지 못한지라 지붕에 올라가 기와를 벗기고 병자를 침상째 무리 가운데로 예수 앞에 달아 내리니 20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이르시되 이 사람아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21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생각하여 이르되 이 신성 모독 하는 자가 누구냐 오직 하나님 외에 누가 능히 죄를 사하겠느냐 22 예수께서 그 생각을 아시고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 마음에 무슨 생각을 하느냐 23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는 말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는 말이 어느 것이 쉽겠느냐 24 그러나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리라 하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되 내가 네게 이르노니 일어나 네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하시매 25 그 사람이 그들 앞에서 곧 일어나 그 누웠던 것을 가지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자기 집으로 돌아가니
▸그리고 이 여자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많은 병자를 고쳐주시고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는 말씀을 반복해서 하셨습니다. 그래서 마치 육신의 질병을 치료받으면 영혼의 구원을 받은 것으로 오해하고 착각하는 일이 많습니다. 우리 사람들에게 육신의 장애나 질병으로 인한 고통은 피하고 싶지만, 하나님께서 정하신 온역의 고통이기에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고통가운데 예수님을 찾아 생명을 구하는 자들을 치료해 주심으로, 모든 고통의 근원인 죄와 허물로 죽어 늘 썩고 상하는 죄인임을 보고 예수님께 나아와 생명을 구하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분임을 알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이용하여 돈을 빼앗지만, 예수님께서는 찾아오는 자에게 누구든지 거저 주시는 분임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평안히 가라.” 하셨고, 그러므로 예수님을 만난 자는 평안입니다. 육신의 고통이 없어진다고 해서 평안해 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걱정과 염려와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죄인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을 만나면, 죽을 것이 죽지 않게 하시고, 썩을 것이 썩지 않게 하시며, 오히려 썩고 상할 것이 밀려와도 평안하게 하십니다. 바로 예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이기를 기도합니다.
[막 5:25-34]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아 온 한 여자가 있어 26 많은 의사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가진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 27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끼어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28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함일러라 29 이에 그의 혈루 근원이 곧 마르매 병이 나은 줄을 몸에 깨달으니라 30 예수께서 그 능력이 자기에게서 나간 줄을 곧 스스로 아시고 무리 가운데서 돌이켜 말씀하시되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시니 31 제자들이 여짜오되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보시며 누가 내게 손을 대었느냐 물으시나이까 하되 32 예수께서 이 일 행한 여자를 보려고 둘러 보시니 33 여자가 자기에게 이루어진 일을 알고 두려워하여 떨며 와서 그 앞에 엎드려 모든 사실을 여쭈니 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마 1:21]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요 3:16-17]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17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