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지로는 또한번 어깨를 펴고 가슴에 힘을 주며 자신감가득찬 모습으로
교감을 따라 교실로 입장을 했고, 교실안에는 수십명의 아이들과 칠판앞
에 한명의 어여쁜교사가 서있었다.
" 오옷!! "
이쁜여자를 목격한 겐지로의 눈이 안돌아갈리가 없었다. 이곳이 학교라는
것과 자신의 신분이 교사인것도 망각한채, 겐지로는 교감을 뿌리치고 젊
은 여선생을 향해 다가갔다.
" 오옷!! 안녕하세요, 후지사마..겐지로라고 합니다!! 하하하!! 이런곳에
서 이렇게 아리따운 여자분을 만나뵙게 되는군요!! "
겐지로의 뒤에 서있던 교감과 더불어 수십명의 학생들은 할말을 잃은채
겐지로를 쳐다보았고, 그 여선생은 당황한듯 교감선생을 향해 말했다.
" 교..교감..선생님...이, 폭력배같이 생긴...사람은 누..누구 입니까..."
포..폭력배...
순간, 겐지로의 머리속에는 수많가지 잡동사니 생각들이 떠오르기시작했다.
포..폭력배...
내..내가...폭..폭력배 따위란 말인가?!
이..이럴수가...수많은 걸들을 상대해왔지만, 이렇게 추..충격적인 말은
처음이다.폭..력배...준말로 양아치...높힌말로 야..야쿠자...
처음 들었다, 내가 폭력배라니...그렇게 무식한 자들과 지구상 가장 위대
한 유전자를 이어받은 이 후지사마 겐지로님과 비교를 하다니...
내가 어딜봐서 폭력배란 말인가...
내앞에 있는 자가 남자였다면...초죽음을 당했을텐데!!
거울을 가져다놓고 저 여자를 향해 따지고 싶다!!
내가 어딜봐서 폭력배란 말인가...
이..럭셔리한 외모...숨겨진 카리스마...절대적인 지능....
어서...어서...거울을 찾아야한다...
첫인상이 인생을 좌우할것이다...나는 폭력배란 타이틀이 싫단말이야!!!
푸하하하하--!!
갑자기 수십명의 학생들로부터 웃음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겐지로는 당황
한듯 학생들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 저기~ 아저씨!! 엉덩이보여!! 푸하하핫!! "
한 학생의 외침에 놀란 겐지로는 순간 자신의 바지가 교문위에서 떨어져
뒷부분이 터져있다는것을 느낄수가있었다.
" 올~ 스타일~ 죽이는걸, 야쿠자씨!! 프하핫!! "
이럴수가!!
급하게 온다는것이 속옷을 깜빡 잊고야 말았다!!
너무 방구석에서 뒹군나머지 일상에 대한 감각이 무더지고야 말았어...
비..빌어먹을...왜..왜 이제서야 알게되었단 말인가!!
그렇다면 운동장에서 나에게 반한듯 미소를 뛰우던 여학생들은 모두!!
이런 추잡한 광경을 보고 웃고 있었던것이아닌가!!
야쿠자...에
변태...라는 타이틀까지...
우어어어---이곳을 빠져나가고 싶다!!
File #3
-목숨을 걸고, 탈출하라!-
" 스타일 완전히 구겨지는군..."
정장바지의 뒷부분이 터진 겐지로는 할수없이 체육관에 버려진 학생들의
체육복을 줏어입으며 다시 교실로 향하고 있었다. 이곳 스요시고교는 100
년의 역사답게 그규모또한 어마어마하였고, 곳곳에 새로 건설된듯한 부속
건물이 남달히 겐지로의 눈에 뛰곤했다. 그렇게 럭셔리한 스타일에서 허
름한 학생체육복으로 갈아입은 임시교사 겐지로는 뭔가를 계속적으로 투
덜되며 계단에 걸터앉은채 담배를 한대 뽑고 있었다.
하얀 연기가 무럭무럭 피어오를쯤, 어디선가 번쩍이며 겐지로의 머리통
을 냅따갈기는것이아닌가...
그렇게 얼마나 이곳저곳을 해맸을까,
겐지로의 눈에 허름한 교실이 하나 들어왔고, 그는 서둘러 잠겨져있는 교
실의 문을 옷핀하나로 따곤 독자로 하여금 그의 전적을 가늠하게끔 교실
로 유유히 들어갔다. 어두운 교실은 커텐으로 가려진채 앞조차 가눌수없
게 만들었고, 이런 상황이 오히려 적격이라는듯 겐지로는 서스럼 없이 바
지를 내리는 순간이였다.
누군가 겐지로를 향해 덮썩 껴안는것이아닌가!!
이게 무슨 마른 하늘의 날벼락이란 말인가...
겐지로의 츄리닝은 발목까지 걸쳐져 있는터, 그는 꼼짝없이 누군가에게
안겨있을수밖에 없었다.
" 야나기, 선배...와 주었군요.."
이건, 여자에게서 나는 플라워~향기...
아리따운 목소리의 이여자는 누구란말인가...
아앗!! 나는 지금 이럴상황이 아니지...비..빌어먹을, 이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가리!!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질않는다...
그녀는 내게서 떨어질줄모른채 점점더 밀착해오고 있었다...
안돼!! 더이상은...
나는 더이상의 몸속에 서려있는 악한기운을 막기위해 힘차게 노래를 부르
기시작했다.
가와꼬또 오소레즈니 Good bye!!
(반복되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에 Good-bye!!)
빌어먹을!!! 다..닿고..있다...안돼!!!! 더욱더 우렁차게 불러야 한다!!
아떼모나꾸 다다아루이테 Good bye!!
(의지할 곳도 없이 단지 걸어서 Good-bye!!)
" 선배..선배도 날 원하구 있군요...그렇다면..."
으앗!! 이럴수가!! 이것이 진정 학교란곳인가!!
아니지...생각을 바꿔먹자. 겐지로...
으흐흐...너의 몸속깊숙히 뻗어있는 생리현상을 거부할필욘없잖아..
넌, 애초부터 이걸원했잖아...으흐흣
남자들은 분명 지금 내심정을 이해해줄꺼라구...암...
더우기 이여자애가 날원하고 있다구...으흐흐...
그것도 여긴 어두운 교실...
완전 범죄다!!
" 선배...."
그여자애는 뭔가를 결심한듯 입술을 나에게 들이내밀었고, 순간 또 한번
의 오만가지 상상이 겐지로의 머리속을 스쳐지나가기 시작했다!!
그래...이여자애는 나를 선배로 생각하고 있어!!
안돼,,참아야 돼!! 안돼!! 마음은 이렇게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몸이
안따라주는걸 어떡하리!!오늘 이빨도 안딱았다구...한 열흘도 넘었을꺼
야...목욕은 말도 못하지!! 젠장!!
- 충격보도!! 파렴치한 신임교사, 학생을 강간하다. -
- 임시교사는 다름아닌 23세의 명탐정 겐지로!! -
- 그의 말을 인용해보면 " 죄송합니다. 먹고살기가 힘들어서..."
라고 변명하고 있다!! -
그랬다. 겐지로는 자신의 몸을 창문에 던져 그 위기의 순간을 탈출하려
고 했던것이다.하지만 유리파편과 함께 바람과 같이 날아가야할 그의 몸
은 3층에 주렁주렁매달린채, 걸려있는것이아닌가...문제는 바로 발목에
걸쳐있는 체육교사의 츄리닝...
츄리닝은 아직 창문에 남아있는 굵은 유리에 간신히 걸린채 겐지로의 몸
을 지탱해주고 있었다.3층의 높이에서 겐지로를 구해준 츄리닝...겐지로
는 지금 알몸으로 매달린채 츄리닝에게 감사하고있는것일까...그렇게 따
가운 햇살은 한없이 겐지로의 얼굴을 눈부시게 빛혀주고있었다.
" 선배!! 선배 괜찮으세....꺄~~악!!! "
엎친데 덮친격! 자신을 선배로 알고있는 여학생이 그의 모든것을 본후...
겐지로의 머리속은 하얗게 모든것이 사라지듯 멍해졌고, 그런찰라에 중력
의 힘에 의해 땅으로 낙하해버린 겐지로는 3층에 걸려있는 츄리닝을 보
며 외쳤다.
" 나 돌아 갈래!!!!!!! 우어어어--!!! "
그렇게 쓸데없이 외치고 있을때가 아닌듯했다. 그야말로 알몸..웃도리만
걸친채, 그를 보는 평범한사람들은 분명 그를 변태라고 외칠터, 신임교
사 체면에 쪽이란 쪽은 다팔아버리는 겐지로는 순간 재치를 발휘해 윗도
리를 벗어 얼굴에 감기 시작했다.
" 그래!! 얼굴만 안보이면 되는거야!! 내가 나인지 알게모야!! 얼른 이곳
을 탈출해야 할것이다!! "
겐지로의 일생일대 최고의 위기에 순간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눈만 부릅뜬채 얼굴을 체육복으로 칭칭감은 겐지로는 운동장을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다. 칼루이스가 그순간 그를 보았다면 아마 도시락싸들고 그
를 모셨을터, 하지만 겐지로는 지금 그순간 그무엇도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은채 앞만보고 질주를 하기시작했다.
" 가..가만!! 내가 없어진걸알면, 분명 모두들 나를 의심하고 말거야...
이..이럴수가...명탐정, 너는 이순간을 위해 태어났다!! 위기의 이순
간!! 너라면 어떻게 파헤쳐나갈것인가!! "
그순간 멀리서 그를 지켜보고 있는 수위아저씨가 겐지로의 눈에 포착되었
다. 겐지로는 전속력을 다해 수위아저씨를 향해 돌진했고 그 거리가 주먹
을 휘두를정도로 가까워졌을때, 수위아저씨는 외쳤다.
" 너..넌?! "
하지만, 겐지로의 주먹이 더빠른듯 했다.
겐지로의 펀치한방에 저멀리 나가떨어져버린 수위아저씨는 그대로 기절해
버린듯 보였다.겐지로는 서서히 수위아저씨를 어디론가 끌고간뒤에 드디
어 크로쓰! 를 하기시작했고, 허르스럼한 옷차림으로 수위실를 빠져나오
는 겐지로는 저멀리 하늘을 향해 외쳤다.
" 이것이 바로, 크로스 펀치! 흑흑..."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몇년에 한번 일어날까 한 온갖 경험을 하루아침에
모두 마친 겐지로는 다시 학교를 향해 유유히 걸어갔고, 어디선가 이것
을 목격한듯 겐지로가 떠난 그자리에 두명의 여학생이 서있었다.
" 미즈미, 제 누구야? 완전 변태잖아...푸훗"
" 훗...저 사람, 신문에서 본적있어...후지사마 겐지로라고...명탐정이
야."
" 겐지로? 푸훕...그럼 변태였단말이야? 인터넷에 올려볼까? "
" 아니, 저사람...왠지 모르게 7번째 비밀을 밝혀줄것같에..."
" 뭐라구? 미즈미..제정신이야? 저런사람이 어떻게..."
" 그런 기분이 들어...저사람이라면..."
두여학생은 그렇게 수위실뒷편에 선채 앞으로 다가올 공포를 언급하듯 알
수없는 예기를 놔누고 있었다.
파일 FIVE에서 이어집니다!!
후기.
이야기가 산으로 진행된듯...-ㅁ-;;
하지만, 겐지로가 메인주제의 주인공이라는점을 감안해.
서브주제의 내용을 다음편으로 늦췄습니다.
본격, 추리or호러를 지향하는 겐지로의 기묘한 이야기!!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