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혼자 가는 일본 일주여행 -4-

[안간지남]

실시간으로(이 아닌 매일매일 올리기로 했는데)

결국 실패했네요 ㅠㅠ 어제는 완전 피곤해서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뻗었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올려보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2편 올려야 하네요 ㅎㅎ)

아 그리고 호텔 예약이라던가 이런부분 문의하시는분이 계신데..

저도 아무것도 몰라요..

일단 지금까지 제가 한대로는

1.호텔스 닷컴같은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하시면 훨씬더 저렴합니다.

한예로 오늘 묵은 APA 유쿠하시마에 호텔 같은경우는 저같은경우 4400엔에 묵었는데

정가는 6~7000엔 하더군요.

거기다 이런 호텔 사이트같은경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쿠폰(구글에서 호텔스닷컴 8월 쿠폰 뭐이런식으로만 치셔도)

10% 할인까지 되고

쿠폰을 안쓸경우 10박하면 1박 공짜 뭐 이런식으로 됩니다.

대신 예약하실때 신용카드는 꼭 있으셔야 하고요.

2.기차같은 예약

쉽습니다 그냥 역마다 있는 티켓 발권소(?) 뭐 이런데 가셔서 가실 곳을 말씀하시면

거기 직원이 알아서 해줍니다.

일본어가 되시면 원하시는 시간이나 편명도 말씀하시면 되고요.

그리고 승강장 플랫폼이나 기차같은건 다 눈치로 되더군요.

저같은 경우는 발차시간 보고 알아갔습니다.

급하면 통해요 ㅎㅎㅎ

3.먹거리 같은거

이건 저도 잘 모릅니다. 일본어가 안되서 그냥 사진보고 들어가서

고레 구다사이 하는정도고요.

계산할떄도 그냥 이꾸라 데스까 뭐 이정도로 2마디만 하고맙니다.

뭐 주문하면 점원이 이러쿵 저러쿵 말할떄 많은데 그냥 눈치봐서 하이하이하이  그러시면 될듯하네요.

4. 로밍 관련

짧게 가시는분은 그냥 쓰시던 핸드폰에 쓰시던 유심들고가시면 됩니다.

대신 가시기 전에 해당 통신사(KT,SKT,LGT)에 전화하셔서 로밍신청하시면

제휴 통신사 안내해주고 하루에 10000원정도면 데이터 무제한이 가능한데.

이거 속도 엄청 느립니다. 각오하세요.

예를들어 KT는 NTT도코모 SKT는 소프트뱅크 식으로 제휴가 됩니다.

만약 좀 길게(1주일 이상)으로 가시게 되면

한국 인터넷 사이트에 보시면 일본 유심 대여 서비스가 있습니다.

여기서 하시면 기본 대여비 22000원+하루 2800원이면 일본유심을 주는데

이 유심을 끼고 나가시면 됩니다.(그전에 컨트리 락은 푸셔야겠죠..)

그럼 여러분의 스마트폰은 말그대로 일본 통신사를 낀 스마트폰이 되기떄문에

통화요금이라던가 데이터같은게 다 해당 통신사 요금제로 됩니다.

(위에 말한 조건이면 대개 1분당 통화요금 500원+3g데이타 무제한입니다.

3g는 위에 로밍한 데이터 속도보다 훨씬 빠릅니다. LTE급은 안되도요)

대신 이방법을 쓰시면 핸드폰번호가 바뀌기 때문에 미리 알아두셔야 할겁니다.

크게 도움못되 죄송합니다.

오늘의 일정은 미야자키에서 출발하여서 고쿠라 주변에 있는 유쿠하시역에서 호텔을잡습니다.

(사실 오늘은 크게 재미없습니다 하루왠종일 기차만 타거든요...)

근데 문제는 너무너무 가고싶은 가고시마에서 오늘 불꽃 축제가 있더군요.

미야자키 역으로 가는길인데..

어라?? 토요일 일요일 미야자키에서 축제가 있네요...

어쩐지 어제 뭔가 전야제 같은걸 하더만..

아 순간 고민됩니다.

미야자키에서 1박 더하면 좋겠는데

사실 어제 가고시마 하나비 보러가면서 가고시마쪽에서 1박하려고 호텔을 알아봤는데

전부다 만실이더군요 ㅠ.ㅠ

어쩔수없이 처음에 있던 고쿠라 역 호텔로 잡긴했습니다만.

이게 오늘의 生고생이 되게 됩니다..

유쿠하시까지 가게될 니치린 열차입니다. 아침인데도 거나한 에키벤타임~~~~

이때까지만 해도 행복했죠 바깥경치도 구경하며 잠도자고 3시간정도 걸려서 유쿠하시에 도착합니다.

유쿠하시역과 APA호텔 유쿠하시 마에.

유쿠하시역은 중소도시 역정도 되는것같네요. 조용하고 깔끔합니다.요.

나름 역주변에 있을건 다 있네요.

그리고 APA 호텔 이거 할말 많습니다.

자리는 진짜 좋아요 역에서 내려서 바로 시야에 보일정도입니다.

걸어가서 3분이면 도착할정도로 입지는 장난아닙니다.

근데 이 호텔의 가장 큰 문제점.

와이파이가 안됩니다.. 

맙소사 요즘세상에 와이파이가 안되는 호텔이라니.

아 되긴 되요.. 근데 완전 느려서 그렇지.. 10kb 정도 나옵니다 속도가 이게 무슨 ㅉㅉㅉ

거기다 이호텔 티비에 모든걸 쏟아부었는지 티비가 52인치 정도됩니다.

메뉴에서 한글도 지원하고요..

참 좋을것같죠??

근데 콘센트가 하나입니다 -_-;

즉 티비를 보려면 티비 만 보던가

핸드폰 충전이나 노트북을 하려면 티비 코드를 빼야합니다 허허허허

(아니면 냉장고 들어엎어서 냉장고 코드를 뺴던가)

일단 들어오자마자 3시여서 오늘의 스케쥴인 가고시마로 가기위해 짐도풀지않고 바로

다시 유쿠하시역으로 갑니다.

자 보이시나요?? 오늘의 티켓..

하나씩 말씀드리면

유쿠하시->하카타(소닉)

하카타->가고시마추오(사쿠라 신칸센)

가고시마추오->하카타(사쿠라 츠바메)

하카타->유쿠하시(소닉)

무려 6시간의 대장정과 빡빡한 스케쥴..

거기다 제가 타려고했던 3시 20분발 소닉은 만차가되어서 다음차인 4시차로 예약이 됐습니다.

졸지에 시간이 남아서 역전에 있는 소바집으로 갑니다.

굉장히 푸근하게 생긴(쉽게 말하면 뚱뚱한) 아줌마가 만들어준 인스턴트 소바..

아줌마가 저보고 여러가지 일본어+영어로 말을 거는데.

못알아 먹겠는데 계속 말겁니다.

그러다가 들리는게 추고쿠징??

이라길래 노노노 아임 캉코쿠징 이라고 말합니다

또 뭐라고 쏼라쏼라 하시길래.

어쩔수없죠 한국인의필살기를 써줍시다.

'Do you know Kimchi???'

(정확히 저렇게 말했습니다.)

아주머니

'아 하잇 하잇 어쩌구저쩌구 쏼라쏼라 유 소울?'

 '이이에 와따시노 부산'

'아 부산 어쩌구저쩌구 샤핑 어쩌구 저쩌구'

뭐 부산에서 쇼핑했다는 이야기인것같습니다.

그래도 처음으로 일본인이랑 대화같은 대화(?)를 해보네요..

아무튼 이제 시간이 됐습니다.

여정을 떠나봅시다

소닉을 타고 하카타 역까지 왔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도 재밌는게 하나 있는데 고쿠라역에서는 모두가 일어나서 좌석을 뒤로 돌립니다

응? 인터넷 찾아보니 고쿠라역에서 하카타역까지는 거꾸러 운행이 되기때문에 이때 모두가 좌석을 뒤로 돌린다네요.

하카타에 도착하자 어쩐지 기모노를 입은 '아름다운' 여성들이 엄청 많네요..

이제 슬슬 신나기 시작합니다 .

8분안에 갈아타기위해 사쿠라 신칸센 플랫폼으로 가서

시간이 좀 남길래 흡연실에서 담배한대 피고있는데..

헉?? 갑자기 뒷주머니가 왠지 허전합니다.

그러고보니 아까 소닉에서 지갑을 앞에 그물망에 넣고(아실겁니다)

의자를 돌려서 앞에 지갑이 뒤로 간......

그걸 모르고 그냥 내렸으니

피던 담배를 집어던지고 아까 그 플랫폼으로 갑니다

마음은 급해죽겠는데 신칸센 역무원이 

쏼라쏼라하면서 나가면 안된답니다.

막 급해서

'쏘리 아임 로스트 마이 불렛(?)'

'불렛????????????????????????????'

'노노노노노노노논 월렛 월렛'

'월렛??????????????????????????????????????????'

'노 플리즈 아임 고 아웃'

'쏘리 유 트레인 타임 순'

그냥 쏘리 쓰미마셍 미안해  라고 하고

그냥 썡하니 뛰어나갑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막 뛰어올라가다가 넘어지면서 정강이도 부딪히고

주변사람들이 쳐다보지만 무시하고 무조건 뜁니다.

다행히 아까 타고온 소닉차는 아직 대기중이네요.

문도닫혀있어서 맨앞에 기관사님께 

'로스트 마이 월렛 디스 트레인 플리즈 오픈더 도어'

그러자 기관사님께서 혹시 차표 있냐고 묻길래

소닉 차표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기관사님이 뛰어가시더니 1분만에 제 지갑을 가져오더군요.

아아 감사합니다 아리가또 땡큐땡큐

그나저나 이제 끝났네요. 이미 사쿠라 신칸센은 떠났을거고 

가고시마는 불꽃놀이는 7시 30분부터 시작이니 지금 출발해도 늦을겁니다.

쩝 그냥 유쿠하시 마을로가서 술이나 쳐먹고 자자 이생각하면서 터덜터덜 내려오는데

이런걸 전화위복이라고 하나요??

그 정시성 지키기로 철저한 일본철도에서

(얘네는 심지어 다이어그램도 초단위로 짭니다..)

마침 딱 누가 약속이나 한것처럼 정확히 제가 탈 기차만 20분 지연입니다 *^^*

할렐루야..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다시 가고싶은 가고시마로 출발합니다.

가고시마 역에서 내리자마자 확실히 축제분위기가 나네요

일본여자들 안이쁘다는거 다 거짓말입니다.

엄청이뻐요(기모노 빨인가)

사람도 많고요

근데 어디로 가야할까요??

이럴떄는 그냥 묻혀가야죠..

따라갑니다. 따라가다보니까 노점상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드디어 하나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자 이제 식신모드 발동

노점상에서 타코야끼 맥주 닭튀김 조개구이 꼬치  물엿같은걸 묻힌 사과 초코바나나

등등 사서 혼자서 자리잡고 앉아서 우걱우걱 먹어치우기 시작합니다

(먹으려고 온건지 불꽃놀이를 보러 온건지)

사진은 엄청 찍었는데 어두워서 그런지 제대로 나온게 없네요 ㅠㅠ

아무튼 불꽃놀이 엄청 멋있습니다.

근데 서울불꽃놀이처럼 한번에 파파파팍 터뜨리는게 아니고

파파팍 터뜨리고 뭐라 중얼중얼거리고 카운트 다운하고 다시 파파팍 쏘고

다시 중얼중얼거리고 다시 파파팍 쏘고..

5분쏘고 5분쉬고 5분쏘고 5분쉬고를 반복합니다.

근데 넋놓고 보다보니까 돌아가는 기차 출발 20분전..

부랴부랴 다시 달리기 시작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다시 유쿠하시역까지 3시간이 걸려서 돌아오는데

이제 기차고 뭐고 신나지도않네요.

온몸은 천근만근 무겁고 지갑은 잃어버렸다가 찾아서 마음도 고달프고

불꽃놀이 하는데에서 일본 커플들의 염장질에..

(기모노 입은 여자가 무릎꿇고 앉고 거기서 무릎베게 하고있던 못생긴 원숭이 잊지않겠다)

너무 피곤하네요.

사실 어제 올리려고 하였으나 위에말한대로 호텔 네트워크 시설이 갓댐인데다가.

오자마자 씻지도 못하고 바로 뻗어자서..

일단 이렇게 큐슈의 마지막날이 저뭅니다

(1부끝?? 이라는 느낌)

내일(즉 오늘인 8월 24일)부터는 이제 드디어 혼슈로 넘어갑니다.

24일 25일은 히로시마에 숙소 잡아놓았고 히로시마에서 놀아야죠 ㅎㅎㅎ

너무피곤해서 히로시마에서는 일단 싸돌아 다니지 말고 힐링좀 해야겠습니다.

[서관철]

오늘도 잘보고갑니다 ㅎ 저는오늘 11시에 우에노역 에서 출발해서 아직도 삿포로 가는 기차 안입니다 ㅠㅠ

[안간지남]

헉 우에노에서 삿포로라면 설마 카시오페아 신가요???? 저도 마지막에 트와일라잇으로 삿포로에서 오사카까지 올 생각인데 표가 없어서 ㅠㅠ

[서관철]

우에노~신아오모리-신칸센
신아오모리~하코다테- 특급(일부구간 신칸센궤도

하코다테~삿포로-특급

일부구간 신칸센궤도로 달리는건 좋은데. . . 지연이20분정도 되더라는. .

[블루러버]

고생하셨습니다 .. 지갑도 찾고 기차도 탈수 있었으니 .. 뭐 나름 ㅎㅎㅎㅎ

[까칠곰수니]

이런것두 추억이죠~~~~^^

[icomedu]

정신없이 보고 갑니다..

[쿠ㅋi고양ㅇi]

소중한 추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