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에세이

썼다, 지우고, 썼다가 또 지웠다. 도무지 어떻게 정리 해야할지 모르겠다. 내가 그동안 썼던 기말에세이 중에 가장 쓰기 어려운 것 같다. 그건 아마 이 에세이가 내 '마지막 에세이'여서 그런 것 같다. 벌써 3학년이 되었고, 벌써 3학년 1학기를 마무리하고있다니.. 시간 참 빠르다. '어떻게 하면 지난 2년을 정리해 쓸 수 있을까?' '이번 에세이를 통해 내가 전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번 에세이의 중요한 키워드는 무엇일까?' 이걸 쓰기까지 정말 많은 질문이 내 머릿속에서 오간 것 같다. 그동안 나는 여유를 가지고 에세이를 쓰는 사람이었다. 그치만 3학년이 되고나서는 쉽지 않았다. 모든일을 빈틈없이 마무리 하려하니 기말발표 5일전날까지도 원고조차 작성을 못한 나였다. 그래서 지금 마음이 조급하다. (여기까지 긴 서론을 읽은 당신은 보살이다) 서론이 너무 길어서 읽기 힘든 그대들을 위해 이유를 설명하자면 난 굉장히 사소한 것에도 복잡하고 긴밀하게 파고들어가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에세이의 키워드는 '심플'이다. 이번 한학기 나자신과 약속한 키워드는 심플이었다. 생각할 수록 복잡해지는 내 머릿속이, 내 행동이 그리고 그런 내가 꼴도 보기 싫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키워드를 갖고 산지는 2달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럼 복잡하다하면 복잡하고 심플하다면 심플한 내 마지막 기말에세이를 지금부터 시작해볼께용~ (이렇게 긴 서론은 나도 처음이다:D ) 내가 3학년이 되고 나서 많은 변화가 찾아왔지만, 가장 나에게 크게 와닿았던건.. 내가 그리고 15기가 간디중의 대빵이 된다는 것이다. 쌤들은 간디중 3학년이 학교의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했었다. 3학년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16기, 17기 후배친구들의 분위기 행동이 달라진 다고하셨다. 나도 3학년이 된건 처음이라 괜히 허세도 부리고 권력남용?암튼 우쭐대면서 내가 뭐라도 된것처럼 굴었다. 그리고 내가 정신을 좀 차라게 된 계기가 있다. 그냥 평소처럼 학교 전산실에가서 작업하고있었는데, 함께 전산실에 있던 몇몇의 친구들이 15기가 했던 말투나, 추임새 같은 걸 따라하는것이다. 그게 보기 불편하거나, 나쁜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 친구들이 했던 행동들이 내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게 해주었다. 내 안좋은 모습도 옮겨질까봐 무서웠다. 그 이후로 17기 친구들 앞에선 행동이 좀 조심스러워졌다. 적어도 내가 불편하고 꺼려지는 선배로 비춰지고 싶진않았다. 지금도 그려려고 노력하고 있고, 2학기에는 더더 노력할 것이다.앞으로 내가 더 노력할께 잘지내보자! 16기 17기😋💖 하아... 15기 그리고 논문..한숨이 나오는 단어들..ㅎㅎ 어렵지 않지만, 쉽지 않다.말하기에 앞서 14기선배님들에게 존경을 표한다. 부서활동, 동아리활동 수업 숙제 그리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논문까지... 모든걸 완벽하진 않아도 깔끔하게 정리하려 노력했다.. 3학년이 되니까 후배챙기랴, 동기 챙기랴, 나 돌보느랴..논문준비 하랴..느낀점은 멀티가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지금은 기말이 되서 짬이 좀 찼다. 2학기에는 짬으로 가득한 짬바(?)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길 기원하고, 기도한다. 남은 한학기는 수월하게 보내게 해주세요. 이번학기는 좀 힘들었거든요~ 한 학기동안 누구에게나 있는 힘든 시간도 오고, 그걸 회복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많이 성장한 것 같다. 매번 한학기마다 한번씩 찐~하게 힘든시간들이 있었지만, 매번 겪어도 그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쉽지않다. 근데 또 보내고 나면 별거 아니라는게 함정이다. 내가 그렇게 행동했던 것을 후회하지 않게되는 것, 오히려 그렇게 행동한 나를 칭찬하게 되는 그런 ...ㅎㅎ 이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이야기는 앞으로 3학년이될 16기, 17기에게 그리고 앞으로 입학할 신입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힘든일 없이 언제나 수월하고, 순탄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 힘든시간이 있다면 분명히 그에 걸맞은, 네가 노력한만큼 보상이 와. 너가 힘들었던 만큼 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많아져. 그니까 힘이 들때는... "하.. 왜이러지.." " 내 인생은 되는게 없어" 이렇게 자책하지 마. 그 시간은 곧 지나가. 그냥.. 힘든 시간을 보낼때 너무 거기에 얶매이지 말리구....ㅎ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갈수록 산으로 가는 기말에세이..아무튼 이렇게 심플?한 나에 마지막 기말에세이는 끝이났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길게쓴나 칭찬해^^ 그리고 15기 논문 화이팅하자!!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