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을 랩으로 보관하면 세균 수가 3000배 증가한다
수박을 한 번에 다 먹긴 힘들죠. 한 통을 반으로 잘라서 먹고 나머지는 랩으로 싸서 냉장고에 보관해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랩으로 포장해두면 7일 동안 수박 겉 부분에 세균 수가 최대 42만 cfu/g까지 증가합니다. 이는 반으로 금방 자른 직후의 농도인 140cfu/g보다 3천 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반면 깍둑썰기한 후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한 수박의 7일 평균 세균수는 500cfu/g으로, 랩으로 싸서 보관한 수박의 1/100 수준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수박은 가급적 당일에 먹고, 남은 부분은 잘라서 밀폐용기에 보관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참외의 영어 이름은 '코리안 멜론(Korean Melon)'이다
외국에서는 참외를 '코리안 멜론', 즉 한국의 멜론이라고 부릅니다. 왜일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참외가 여름철 대표 과일이지만,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해외에서 참외를 먹는 나라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명칭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은 2016년인데요. 참외는 이전에 '오리엔탈 멜론(Oriental Melon)'이라고 불리기도 했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제식품규격위원회(KODEX)에 근거자료를 제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여 국제 식품 분류에 없던 국내산 참외가 멜론류로 분류되었고, '코리안 멜론'이라는 국제 명칭이 채택된 것입니다.
포도 껍질의 하얀 가루는 농약이 아니다
흔히 포도 껍질에 묻어 있는 하얀 가루를 농약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사실 이는 '과분'이라고 불리는 성분입니다. 과분은 포도 껍질의 일부분으로 포도알이 어릴 때부터 발생하여 수확기까지 유지됩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포도의 과분은 매우 미세한 돌기 구조로 되어 있어 항상 스스로 깨끗하게 정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포도의 과분은 친환경 지표라 할 수 있는데요. 오히려 비, 먼지, 농약 등의 물리적 또는 화학적 자극이 가해지면 포도의 과분은 손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