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세보를 저녁땁에 출발해, 15시간이나 걸린, 아침 시간에, 인구 60만이 산다는 가고시마에 도착을 했는데, 가고시마에 대한 기억이 한 토막 있긴 한게, 중학생 때, 국어 선생님으로 부터 들었든 얘깁니다만, 수업 시간중 여담이긴 하지만, 어떻게 가고시마 얘기를 듣게 되었는지는, 연유를 알 수 없지만, 선생님 가라사대, “가고시마는 특히 고구마 농사가 잘되는 곳으로, 큰 고구마는 한 사람이 들 수가 없어, 두 사람이 목도를 해서 운반한다”는 말씀을 들었든 기억이, 이번 여행에서 생각이 날 정도였습니다. 실재, 가고시마 지역은 고구마, 무등, 구근, 뿌리 작물들이 잘 된다는 소문이고, 고구마를 이용한 과자류등의 상품들이 많기도 했습니다.
크루즈 정박장과는, 대중교통의 정류장이 멀리 떨어져 있어, 부득불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부두에서, 남 큐수 최대의 번화가라는, 텐몬칸도리(天文館通)까지, 20여분 걸려 도착, 짐작으로는 10km정도에, 택시요금이, 3150엔(한화 27,400) 나왔는데, 우리나라 보다는 비싼 택시비지만 아깝게 느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은, 깨끗한 차내와 친절한 운전수의 서비스 때문입니다. 대부분 연세가 많으신 분들인데, 그날 이용한 택시 운전사는 제보다 젊게 보이는 데다, 과거 직장인으로 있을 때 서울을 여러번 방문해, 요즘도, 김치, 고추장등, 한국음식을 좋아한다는등, 짧은 일본어 실력이었지만, 대화에 큰 무리 없이, 20여분을 함께 했었는데.
목적지가 가까워서는, 또 맛집을 묻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옥호, 주소, 전화번호 등을 메모해 건네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듯 일본인들의 “친절” DNA는 원초적 본능으로 타고 난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내일 연재할, 후쿠오카에서의, 친절한 일본인에 대한 얘기는 혀를 내두를 정도에 이를 것인즉 기대하시길 바랍니다. 비가 추적되어 애당초 관광 계획은 축소될 수밖에 없었는데, 그래도 선택관광팀들 보다 나은 장소를 찾아 보기위해, 텐몬칸 중심지역에 자리한, 여행객 안내소를 찾아, 교통 할인 패스를 구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가고시마 시에서 발행하는, 교통 할인권 입니다. 성인 1,200엔.
일일권으로, 해당 년,월,일의 숫자를 동전등으로 긁고, 시내버스, 전차(트램), 사쿠라지마섬 왕복패리, 사쿠라지마 섬 일주 버스요금등을, 하루종일 무료로 이용 할수가 있습니다.
선착장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사쿠라지마 섬 입니다. 마그마의 분출은 멈춘지 오래지만, 현재도 화산 활동은 진행중으로, 제 뒤로, 연기인지 가스인지가 버섯 구름 처럼 피어 오르고 있습니다. 분화구에서 제일 가까운, 유노히라 전망대에서. (일본가서, 마누라가 간편복용으로 준비한 티 셔츠를 끄내 보고는 적 잖게 놀랐습니다. 지가 골수 친일파인데, 앞에 그림이 거북선 이라니,? 이거 잘 못된거 아입니까요! 친일파 서방이 미워 골탕 믹일라꼬 그랬을까요?)ㅎㅎㅎ
화산구경으로 조금 늦게 도착한, 택시기사가 가르쳐준 스시집, 옥호가 "키카쿠(喜鶴)"였는데, 일본어가 아닌 한자 발음 입니다.
직역하면, 기쁜 학인지, 학이 기쁜건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반주 없이 초밥 2인분(1인분:8피스)만 시켰습니다. 전날 오마카세는 양이 많아, 배가 거북 할 정도여서.ㅎㅎㅎ
그리고 어부인께서, 돈코츠 라맨 맛을 보고 싶다고 해서, 胃 한구석을 비워두는 심정으로요. 라맨 먹고는, 버스로 시내뷰를 마치고, 트램을 이용, 항구 최단거리 정류장에 내려 30분 걸어, 배에 올랐습니다. 감사 합니다.
첫댓글 늙은 영감이 동부인해서 관광을 아주 잘 하십니다. 얘기 잘 들었고 맛진 사진 구경 잘 했습니다. 같이 다니 신 분 사진도 좀 봤으면......ㅎㅎ
초등학교 선생님의 후라이가 정말 세시군요. ㅎㅎ
너무 마누라 사진은 머하러 볼라 케사~요?
사진 찍기 싫어 하는 여자라서, 자료가 없심다만, 내일은 찾아 보고 올리도록
하겠씸다.ㅎㅎㅎ
지기님의 기행문을 읽으며 적쟎이 놀랍니다 노년이라는 말을 듣기엔 억울할 만큼 여행의 달인 갔습니다
암튼 멋진 추억 만드시고 행복의 날개를 달고 오셨겠군요
계속 스시만 드시네....
우리 스시와는 맛과 가격면에서, 비교 불가 이기에, 일본 가면 스시집이 대세입니다. 또 배에서 아침 저녁을
부페와 정찬등으로
배부르게 무그니까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