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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N TO SHINE
눈부신 오라(Aura)로 작은 몸짓에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그녀. 정상의 자리에서 누구보다 찬란하고, 무엇보다 아름답게 빛나는 배우 송혜교와 마주하다.
by서동범2024.05.22
화이트 골드 소재에 다이아몬드와 페어 형태 사파이어를 장식한 ‘조세핀 아그레뜨’ 네크리스, 검지에 착용한 ‘조세핀 듀오 이터널’ 링, 중지에 착용한 ‘조세핀 아그레뜨 임페리얼’ 링은 모두 Chaumet. 드레스는 Courrèges.
화이트 골드 소재에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조세핀 아그레뜨 임페리얼’ 티아라는 Chaumet.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이트 골드 소재의 ‘조세핀 발스 임페리얼’ 네크리스, 옐로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조세핀 아그레뜨 임페리얼’ 링은 Chaumet. 레더 보머 재킷, 스커트는 Acne Studios.
로즈 골드 소재의 ‘조세핀 아그레뜨’ 이어링, 페어 형태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조세핀 아그레뜨 펜던트’ 네크리스, 오른팔에 착용한 ‘조세핀 아그레뜨’ 워치, 왼팔에 착용한 컬렉션의 상징인 아그레뜨 V 형태가 돋보이는 브레이슬릿, 그 아래 착용한 브레이슬릿은 모두 Chaumet. 레이스 패턴 드레스, 스타킹은 Mark Gong.
Part 1. 송혜교는 송혜교에게서 송혜교를 갱신하고 싶다.
<바자>는 배우 송혜교와 6월호의 전반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송혜교는 커버 화보에서 슈퍼내추럴과 드레스업이 대치되는 스타일로 하이주얼리의 일상성을 드러내는 쇼메의 뮤즈가 되고, 후반부에 이어지는 패션 화보에서는 소녀에서 여인까지 시간을 가늠할 수 없는 배우의 말간 얼굴을 오롯이 드러낸다. 기획 단계부터 세심한 정성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피사체가 되는 배우가 온전히 마음을 열어야 가능한 작업이다. 마음은 여는 일. 송혜교는 그런 문제에 거리낌이 없다. 변신에 대한 강박보다는 호기심 때문이며 ‘경청’의 자세 덕분이기도 하다. (실제로 몇 차례 그녀와 인터뷰하고 느낀 건, 그녀가 말하는 사람보다 듣는 사람에 가깝다는 사실이었다.)
“예전에는 화보 촬영에서 스타일링에 대해 저의 의견을 내는 편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언젠가부터 제가 만든 틀 안에서 이미지가 반복되는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따르기로 했죠. 완전히 타인의 시선으로 만들어진 제 모습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어요. 재밌을 것 같았죠. 지금의 제 얼굴을 많이 남겨두면 저에게도 좋은 일이고요.”
‘미니멀리즘’까지 갈 것도 없이, 언제나 더하는 것보다 덜어내는 게 어렵다. 하물며 배우가 카메라 앞에 선다면 더욱 그럴진대, 송혜교는 그런 부담이 전혀 없다고 산뜻하게 말한다. “나이 먹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웬만하면 ‘제 나이보다는 조금 더디게 가고 있구나’ 정도의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지만 시간의 흐름을 억지로 밀어내고 싶지는 않아요. 분명 나이가 드는데 겉모습만 쨍쨍하게 젊을 수는 없는 거잖아요.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화장도 연해지고 옷도 단순해져야 더 멋있는 것 같아요.”
그녀의 대답은 당연히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보여줬던 화장기 하나 없는 ‘동은’의 얼굴로 귀결된다. “예쁜 모습은 시상식이나 행사에서 보여줄 수 있잖아요. 작품에서는 그 캐릭터로 보이는 게 제일 우선이에요. 동은은 오히려 더 피폐해 보여야 하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조명이나 메이크업의 힘을 빌리지 않고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는 건 자연스러운 결정이었죠. 저는 어렸을 때부터 늘 작품 속 캐릭터에 저를 맞춰왔고, 캐릭터가 우선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했어요. 큰 결심이 필요한 일도 아니었죠. 민낯은 당연한 선택이었어요.”
돌이켜보면 송혜교는 언제나 관객들에게 ‘지금의 얼굴’을 보여주었다. <더 글로리>에서 동은의 나이는 삼십 대 후반이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영은, <남자친구>의 수현, <태양의 후예>의 모연,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영, <그들이 사는 세상>의 준영, <풀하우스>의 지은, <가을동화>의 은서까지 모두 그 당시 그 나이 또래 송혜교에게 딱 들어맞는 옷이었다. 2022년 <바자>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이렇게 말한 적 있다. “저만 늙는 게 아니라 캐릭터도 저와 같이 늙어가니까요. 캐릭터도 나이를 먹으면서 인간적으로 성숙해졌을 거고 그 과정에서 희로애락이 있으니까 그런 면을 잘 표현해야 한다는 점에서 점점 연기가 어렵다고 느끼기도 해요.”
2년 전, 송혜교는 기꺼이 어려운 쪽을 택했다. <더 글로리> 촬영이 시작되기 불과 며칠 전 “작품의 색깔이나 캐릭터 모두 지금까지와는 정반대이다 보니 연기하면서 저의 새로운 표정이나 감정 같은 것들이 나오지 않을까 그 점이 기대돼요.”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난다. 목소리에 약간의 흥분과 긴장이 묻어 있었다. 그녀의 예측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그전까지는 주로 멜로드라마에 출연했잖아요. 비슷비슷한 캐릭터를 맡다 보니 표현에 한계를 느끼기도 했고 제 연기에 약간 질렸을 무렵이에요. 그러다가 <더 글로리>로 그동안 경험한 적 없는 장르 연기를 할 수 있었죠. 한 번도 본 적 없는 제 표정을 발견하는 일이 참 재밌더라고요. 동은을 만난 덕분에 이제는 다시 연기가 즐거워졌어요.”
<더 글로리>를 찍는 동안 그녀는 문동은 그 자체였다. “7개월 동안 거의 매일매일 촬영하면서 송혜교라는 개인의 시간은 갖지 않았어요. 눈을 뜨고 감을 때까지 온전히 동은으로 살았죠. 작품이 끝나고 제가 더 이상 동은이 아니게 되었을 때의 공허함도 그만큼 컸어요. 감정 소모가 큰 드라마였고 인간적인 아픔을 겪은 캐릭터였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꽤 오래 걸렸지만 지금은 동은이를 충분히 잘 떠나보냈어요. 그래서 새로운 작품도 시작할 수 있었죠.” 현재 송혜교는 10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검은 수녀들> 막바지 촬영에 한창이다. <검은 수녀들>은 <검은 사제들>의 속편으로 액션 장인으로 알려진 <해결사>의 권혁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오컬트 장르 영화다. 송혜교는 수녀 ‘유니아’를 연기한다. “악령이 깃든 한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 두 수녀가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예요. 여성이 극을 이끌어가는 ‘여성영화’이기도 하죠. 후반 작업이 중요한 장르잖아요. CG가 들어갈 부분을 상상하면서 연기하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완성작을 보면 어떤 느낌일지 기대가 커요. 어렵지만 그만큼 재미있고요. 이 또한 처음 해보는 연기니까요. 못 봤던 표정들이 나오고, 그게 동은과는 또 다르다는 점이 흥미로워요.”
<바자>와의 프로젝트도, 새로운 장르에의 도전도 배우의 향상심과 무관하지 않다. 20년 넘도록 정상의 자리에 있었던 배우는 이미 많은 걸 이룬 상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잘하고 싶다. “저도 제가 아직까지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게 신기해요. (웃음) 이 분야에서 이렇게 오래 살아남아 있다니 감사한 일이죠. 그리고 제가 이 나이까지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건, 이제 외모 때문은 아닌 것 같아요. 그렇기에 저는 연기를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고요. 나이는 한두 살 더 먹어가는데 설렁설렁 연기하면서 퇴보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분들도 더 이상 절 사랑하시지 않을 거예요. 나이 드는 만큼 이전보다 더 깊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커져요. 어쩌면 향상심은 누군가를 위한 게 아닌 바로 저 자신을 위한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송혜교는 송혜교에게서 송혜교를 갱신하고 싶다. 송혜교의 새로운 얼굴이 여기에 있다.
화이트 골드 소재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리앙 앙쎄빠라블’ 티아라, ‘조세핀 아그레뜨’ 이어링은 Chaumet. 보 장식 재킷, 스커트, 스크런치 장식 펌프스는 모두 Ych.
화이트 골드 소재에 쿠션 컷 다이아몬드와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조세핀 에끌라 플로럴’ 이어링, 1개의 쿠션 컷 다이아몬드를 중심으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조세핀 에끌라 플로럴’ 네크리스, 두 개의 펜던트가 얽힌 디자인의 ‘조세핀 듀오 이터널 펜던트’ 네크리스, 플래티넘 소재에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조세핀 아그레뜨’ 링은 모두 Chaumet. 드레스는 Ami.
아콰마린을 중심으로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조세핀 아그레뜨’ 이어링, ‘조세핀 아그레뜨 펜던트’ 네크리스, 그 아래 착용한 화이트 골드 소재에 아코야 진주와 다이아몬드가 어우러진 네크리스,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조세핀 아그레뜨’ 브레이슬릿, 아콰마린과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조세핀 아그레뜨’ 링, 레이어드한 ‘조세핀 아그레뜨’ 링, 아코야 진주와 다이아몬드가 조화로운 ‘조세핀 아그레뜨’ 링은 모두 Chaumet. 컷아웃 디테일의 니트 톱은 Fendi. 레더 팬츠는 Reformation.
‘조세핀 아그레뜨’ 이어링, 페어 형태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조세핀 아그레뜨 펜던트’ 네크리스, 로즈 골드 소재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조세핀 아그레뜨’ 브레이슬릿, 그 아래 착용한 브레이슬릿, 중지에 착용한 ‘조세핀 아그레뜨’ 링은 모두 Chaumet. 드레스, 스타킹은 Mark Gong. 슬리퍼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화이트 골드 소재에 루비와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수아 드 페트’ 네크리스, 중지에 착용한 플래티넘 소재에 루비와 다이아몬드가 조화로운 ‘아그레뜨 임페리얼’ 링은 Chaumet. 컷아웃 디테일의 재킷은 Mugler by Mue.
페어 컷 다이아몬드를 중심으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조세핀 아그레뜨’ 이어링, 화이트 골드 소재에 루비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조세핀 아그레뜨 펜던트’ 네크리스, 페어 형태 루벨 라이트와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어우러진 ‘조세핀 아그레뜨 펜던트’ 네크리스, 중지에 착용한 ‘조세핀 아무르 다그레뜨’ 링, 레이어드한 ‘조세핀 아그레뜨’ 링, 맨 아래 착용한 ‘조세핀 아그레뜨’ 링, 페어 형태 케이스를 따라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조세핀 아그레뜨’ 워치는 모두 Chaumet. 코트는 Ami. 플랫폼 부츠는 Mark Gong.
https://www.harpersbazaar.co.kr/article/1865163
첫댓글 와 화보 멋있긔 요즘 마음 편해졌냐긔 얼굴도 온화해 보이고 느낌이 좀 달라졌긔
화보 스타일링 되게 잘했긔
인터뷰도 좋긔 같이 나이들어가는 배우같긔
연기를 사랑을 해야 그 진정성이 전달 되는 거 같긔 송혜교도 연기 욕심이 있어 보이긔 오래 가는 가수나 배우 보면서 요즘 그런 생각 많이 하긔 진짜 자신이 하는 걸 사랑해야 그걸 접하는 사람 마음이 움직인다 물론 사랑만 해선 안되고 잘 해야 되겠지만요.
자켓입은사진 짱이내
얼평같아서 망설여지지만 지인짜 예쁘긔
욕심이 많아보여요 본인이 대중이 느낀걸 느낀거같기도 하고요 ㅎㅎ
스타라고만 생각했는데 더글로리가 연기와 대중에게 보이는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반전 지점이 확실히 된 것 같아요ㅎㅎ 작품도 꾸준히 하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는 것 같긔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