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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툰 작가 '더블유')
그가 절연을 결심하게 된 건, 결혼 후 남편과 남편의 부모님에게도 부모님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그는 "그동안은 나 혼자만 참으면 되는 거였지만 이제는 내게도 가정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야 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미처 챙기지 못했던 내 자신의 행복도 챙기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부모의 연락처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부모와 절연했다. 그의 계정에는 "힘내라"는 격려와 함께 "고맙다"라는 댓글도 달린다.
"최근에는 내가 그린 인스타툰을 보고 부모와 절연을 결심했다는 독자님이 계셨다. 가족 문제로 심리 상담을 받았을 당시 글이나 그림으로 생각을 풀어내는 게 건강한 방법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2차적으로는 내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그리고 나누면서 비슷한 상황에 놓인 분들과 댓글이나 메시지로 소통하고 연대하는 것이 도움이 됐다. 그 모든 과정이 나를 살렸다."
하지만 응원 메시지만 있는 건 아니다. "부모님이랑 연 끊었다더니 행복하신가 보다, 그 죄의 대가 나중에 돌려받을 것"이라거나 "부모님이 먹여주고 재워주면 되지 은혜를 모른다"라는 비난도 뒤따른다. 더블유 작가 또한 양가감정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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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 후 가족으로부터 절연당한 김지민(가명·34)씨)
"나는 한국 사회에서는 절연의 형태가 임시적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수술을 하기 위해 동의서를 받거나 장례식을 치를 때도 오직 혈연이어야 가능하지 않나. 지금은 비록 엄마와 절연했어도 수술한다면 내가 병원에 불려간다. 내가 나서서 간병을 할 일은 없겠지만 애증 관계에 있기 때문에 엄마가 아프면 그냥 내버려두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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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32) 작가도 대학생이던 7년 전 '가정폭력' 부모와 절연했다. 몇 년간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엄마에게 '사과해달라'는 말을 겨우 꺼냈는데 엄마는 "미안하다고 했는데, 도대체 무엇을 더 바라냐"고 화를 냈다. 갈등이 커지는 날에는 "여기 내 집이니까, 나가"라고 폭언을 퍼부었다.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해하는 이웃에게 아빠는 그저 '아이가 아프다'고 둘러댔다. 그는 가족과 절연하는 일을 사적인 문제로만 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가정 내에서 폭력 등이 발생했으니 분명 심각하게 다뤄야 할 문제인데 절연을 그저 개인의 불행이나 타고난 팔자로 잘못 여겨지면서 부모를 끊어낸 자녀가 '불효자(불효녀)'가 되고 만다. 절연은 사적인 문제가 아니다. 가족을 버리고 싶어도 보호막이 없으니 절연하지 못해 나를 버리는 일이 일어난다. 그러나 나에게는 '나를 버리지 않는 일'이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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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연하고서 삶이 만족스러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제는 삶의 형태가 다시 바뀌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다시 살아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그는 "나는 과거를 끊어낸 것이 아니라 (원치 않는 가족과 참으면서 살아가야 하는) '예정된 미래'를 끊어내면서 다르게 살아가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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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가족 관념에서 벗어나 좀더 넓게 가족의 형태를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소수자 콘텐츠를 만드는 사회적 기업 282북스 강미선 대표는 "한 번은 청년들에게 가정폭력과 '탈가정' 이야기를 하는 게 힘들지 않냐고 물었는데, 탈가정이 무서워 폭력을 고스란히 당하지 말고 나 같은 사람도 나와서 잘 살고 있으니 자기 자신의 삶을 선택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 사회에도 차츰 다양한 가정의 형태가 생겨나고 있지 않나. 1인 가구나 동성 애인이 있거나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그 속에 다양한 행복이 있다. '탈가정' 또한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이자 선택이라고 받아들여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전문은 출처로..
https://v.daum.net/v/20240524134801808
첫댓글 너무 슬프네요 부모님들은 다 왜 똑같은 말들을 하실지.. 뭘 더해야 하냐고 참.. 저도 저를 살리기 위해 절연했고요
칭찬이든 악담이든 dm보내는 사람들은 참..부지런하네요. 후자는 쓸데없이 부지런하구요. 니 인생이나 잘 살지
후자는 자기자식에게 절연당한 부모일거 같긔..
진상들도 부지런하잖아요 ㅠㅠ
진짜 정신병이긔
원래 진상들이 부지런하긔. 부지런하지 않으면 진상짓을 못하기 때문이긔....
전 그래서 자식이 찾지 않는다는 부모 사연은 걸러들을 때가 많긔 부모 입장만 들어보면 패륜인데 이번에 제가 그 자식 입장이 되어보니 속이 썩어문드러질 것 같더라긔 다들 자기 유리한 쪽으로만 기억하고 자식탓 하는 부모들 많더라고요 평소에도 남탓 많이 하던 사람이 부모가 되면 저런 일이 흔하더라긔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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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같이 효사상 강한 나라에서 절연하기 어려운데 저런 결정을 내릴 정도면 진짜 힘든거긔 사회문화 바뀌어야 돼요 진짜
dm보내는 사람은 본인이 자식한테 절연당할까봐 무서워서 감정이입하는걸까요?
와 저 DM 보내는 사람 뭐긔..? 그 사람 입장도 안돼봤으면서..진짜 못돼처먹었긔
자식 세상에 끄집어냈으면 부모노릇만 하세요. 대접 받으려고 하지 말구요
좋아서 낳아놓고 먹여주고재여줬다는게참...이해안가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