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느새 큐슈지방은 끝나고 혼슈쪽으로 넘어오게됐네요.
오늘부터 준비했던 JR패스 21일권이 드디어 개시되는날입니다.
어제 워낙 강행군을 했던참에. 오늘은 쉬엄쉬엄 갈생각으로 왔습니다.
아 참고로 이번편은 약간 잔인한 부분이 있을수있으니.
혹시라도 심장약하신분은 넘어가주세요...
유쿠하시역->코쿠라 스테이션 (소닉)
코쿠라->히로시마 (신칸센 사쿠라)
오늘은 별거 없네요.
어제 지겹도록 열차타서 이제 기차만 봐도 토할것같습니다.
아침에 APA 호텔에서 나오고 나니 호텔앞에 바로 신사가 있네요.
일본신사는 이번여행에 오면서 한번도 못봤던것같아서 한번 들어가봅니다.
이름없는 동네 신사지만 그래도 뭔가 영험합니다.
그래도 조그만 동네다 보니까 10분만에 다 둘러보고 나옵니다.
자 이제 히로시마로 갑시다.
유쿠하시역에서 흡연실에서 본 흡연주의문인데.
처음에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봤는데 가만보면 완전 웃기더군요 ㅋㅋㅋㅋㅋㅋ
버리는사람 따로 있고 줍는사람 따로있다.
부딪히면 사과하면서 담배연기로는 사과를 안한다
(맞는 뜻인가요??)
아무튼 일본에서 경고문이나 주의문같은거 보면 웃긴것 많습니다 ㅋ
코쿠라역에 도착하여서 기다리는도중 찍어본 노조미.
아 이제 큐슈레일패스는 끝나서 노조미나 미즈호같은 N700계 열차는 이제 못하겠군요 ㅠ.ㅠ
(니시니혼 패스나 큐슈레일패스같은 지역구 패스는 노조미나 미즈호같은 최상위 700계 열차도 이용가능하지만
전국 JR패스로는 700계 열차는 이용못합니다.)
이게 다 JR 도카이가 문제다 도카이를 죽입시다 도카이는 나의 원쑤!!
참고로 저 노조미는 수송량도 미친듯한 수송량을 자랑하는데
16량 차량이라는 말도안되는 수송량인데다가
도쿄<->하카타 구간(특히 도쿄<->오사카 구간)은 거의 빗자루배차
(5분에 한대)씩인데도 불구하고 표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점입니다.
그러니까 JR도카이는 돈을 자루로 쓸어담고있죠.
아쉬울게 없는 JR도카이는 외국인에게 인색하기로 유명합니다.
심지어 얼마전에는 도쿄 오사카 구간에 새로운 신철도 츄오신칸센도 자사의 재산을 떄려박아서
(약 9조엔) 짓겠다고 허가만 내달라고 정부에 요구해서 결국 공사중(...) 미친놈들..
여기서 잠시 주관적인 얘기를 하자면
한국에서도 철도의 민영화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저는 부분적으로는 찬성입니다.
현재 한국같은경우 1980년대이후 철도의 경우 새로운 노선 건설은 전무하죠.
(지하철이나 모노레일은 제외)
오히려 기존에 있던 서울<->강릉 선이나 포항선
강릉<->광주선 같은 경우는 오히려 폐선시켜버린 상황입니다.
뭐 대신 한국은 도로수요가 장난아니며 기차가 아닌 고속버스가 미친듯이 달리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큰 문제는 되고있지않습니다만.
요즘 한국정부가 미쳤는지
아니면 속도경쟁이 붙었는지
KTX 해무라는 괴물을 만들어버렸죠(2015년 상용화 예정)
최고속도가 무려 430km라는 말도안되는 스펙을 자랑하는데.
다 좋다 이겁니다.
근데 이걸 지금도 빚더미인 철도청에서 만들어 버렸고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기차<<<고속버스라는 개념이기 때문에
(그러나 경부선은 아직까지 그나마 철도가 대세)
(그러나 호남선 같은경우는 금호고속의 빗자루배차로 인해 기차가 영 힘을 못쓰죠)
거기다 KTX 같은경우는 명절을 제외하고는 제일 늦게 표가 팔립니다.
거의 대부분 무궁화나 ITX 새마을이 주로 매진되죠.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렴하기 떄문인가.
아무튼 각설하고 저는 한국 철도같은경우
지하철과 경부선을 제외한 나머지 노선은 민간으로 넘겨도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민간으로 넘기면 철도가 전무한 영동지방이나 경북지방같은경우에도 사철이 들어오면서
곳곳에 50~100km 정도의 영업노선을 가지는 지방노선이 곳곳에 생기고
이런 지방노선을 관리하는 중앙역(서울역이든 부산역이든 대구역이든)에서 간선으로
뻗어나가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뭐 여기서 말해봐야 어차피 헛소리고
히로시마에 도착합니다.
히로시마의 주 대중교통은 트램(노면전차)입니다.
가고시마의 조그만 트램과는 비교를 거부합니다.
트램자체가 무려 3량이 달려있기도 하거니와 트램노선만 7노선이 있습니다.
시설도 가고시마와는 차원이 다르네요.
근데 문제는 인포메이션에서 물을때는 JR패스로는 트램도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했는데
막상 트램에서 내릴떄 JR패스를 제시하니까 이건 안된다고 하네요.
JR패스로 트램 이용가능한가요?
(만약 되는게 맞다고 하면 내 피같은 160엔 ㅠ.ㅠ)
일단 호텔에 짐을 맡기고
유명한 히로시마 평화공원으로 갑니다.
평화공원앞에서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아저씨.
뭔가 멋있습니다.
앞에 백로인지 기러기인지 엄청큰새도 있고요.
거기다 비가 가랑비가 내리면서 귀찮게 합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제 3의성을 가지고 계신 아줌씨 입니다.
여자인줄알았는데 턱에 수염이 났고.. 누구냐 넌..
드디어 도착한 원폭돔입니다.
한글 설명도 나와있습니다.
심지어 여기 밑에 부서진 돌들마저도 그당시 그때 그 돌이라고 하네요.
외국인도 많습니다.
근데 한가지 재밌는점은 이 장면을 계속 뚫어져라 보고있는
독일인 커플이 있는데(독일어 같은걸 쓰더군요)
과연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있을까요..
평화공원 내부입니다.
저 아치는 어느 상징물인지는 모르겠는데 모두가 사진을 찍고있길래 일단 찍어봤습니다.
혹시 이게 무슨 조형물인가요??
히로시마 내에 있는 평화기념 자료관입니다.
입장료가 굉장히 저렴합니다.. 50엔..
거기다 추가로 음성가이드 한국어버전을 300엔에 빌릴수있는데
꼭 빌리세요.
300엔 아끼려고 그냥 입장하면 재미는 하나도없고 그냥 슝슝 지나가게 됩니다.
꼭 빌리시길 추천해드립니다.
당시 히로시마의 원폭을 맞기전 맞은후의 모습.
이건 히로시마 시장이 현재 핵실험이나 핵을 쏘는 나라에 보내는 항의서문입니다.
엄청 보냈습니다 수백장이 넘는데요.
최근에 보낸걸 확인해보면
버락오바마와 김정일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당시의상황을 재연한 모형.
상당히 리얼하게 됐습니다.
피부가 녹아내리는 장면부터...
사진이라 이정도지 직접가셔서 보면 상당히 섬뜩합니다.
거기다 한국어 안내기에서는 이부분 설명하면서 BGM으로 이상한 곡이 나오는데
이것도 참 기분이 멜랑꼴리합니다.
원폭이 터지던 자리에 앉아있던 사람이 있던 흔적.
저 검은게 사람의 재라고합니다.
별거아닌것같은데 이것도 아스트랄합니다.
유명한 사다코양의 종이학과 사진.
이 당시 피폭된 사다코양은 백혈병과 싸우며 몇년을 살다가
이당시 백혈병이 낫기위해 접은 종이학들입니다.
결국 숨을 거둡니다.
이장면을 보던 옆에 백인분도 이장면에서는 우시더군요.
(근데 그 백인이 미국인이였던건....)
상당히 씁쓸한 경험이였습니다.
그동안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같은경우
'니네가 일으킨 전쟁이니까 벌을 받은거다'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뭐랄까요... 민감한 문제니 더이상 말하진 않겠습니다.
그리고 이 평화공원 같은경우에
한국인 위령비가 있습니다만.
이 위령비가 문제입니다.
처음에 위령비가 세워졌을때는 평화공원 안이 아닌 바깥쪽에 세워졌었죠.
그당시 재일교포들이 이부분에서 문제를 제기하였으나
히로시마 시장은 ' 더이상 평화공원안에 추가 장식물을 설치할순 없다'는 이유로 거부하다가
여기서 또 한가지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번에는 조총련(북한계 재일교포)들이
'왜 한국인 위령비인가?? 우리 조선인 위령비도 만들어 달라' 며 불만을 제기합니다.
히로시마 시장은 이게 뭔 개소리야 하면서 무시합니다.
결국 이 위령비를 둘러싸고 조총련과 민단에서 씨름하다가
결국 한국인 원폭 위령비로 결정되고 공원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근데 여기서 끝나면 좋겠는데
이 위령비가 참 찾기 어려운곳에 위치해있습니다.
저도 30분걸려서 찾았습니다.
거기다 이 위령비 주변에는 아무도없습니다.
거기다 가이드 투어코스에도 빠져있습니다....
뭐 여기까지만 하죠.
가는길에 다이소에서 찍은 신라면.
한국의 매운맛이 그리워서 살까 했는데
봉지라면 사서 막상 끓여먹을때도 없을것같고.
뽀글이로 먹기도 이나이되서 좀 그렇고..
근데 옆에 이상한 라면이 하나있습니다.
농심에서 만든건데 왠지 맛있어 보여서 샀습니다.
이후 호텔에 체크인하고 아까 사온 라면을 먹어보기로 합니다.
불안하다...
이게 뭐야......
음..... 맛은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못먹을 정도는 아닌데.. 그 뭐랄까... 참 말로 설명할수가없네요,.
오후에는 뭐할까 하다가
6시에 시작하는 히로시마 Vs 한신 야구경기나 보러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오승환이 등판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하면서...
잠이 듭니다 (...)
일어나니 7시 30분 헉..
지금부터 가기도 좀 늦었고 그냥 호텔주변이나 산책하기로 합니다.
마침 호텔옆이 상점가가 있어서 밥이나 먹을겸 돌아다닙니다.
그리고 뭔가 큰 건물이 있길래 찾아보니 히로시마 시립도서관이라네요.
자금의 압박으로 인해 드디어 신세지게 된 마츠야의 규동과 김치.
오랜만에 먹는 김치에 눈물흘리면서 먹었습니다 ㅠ.ㅠ
걷다보니까 히로시마성도 나옵니다.
오늘은 저기까지만 보고 가자는생각에 갑니다.
호텔에서 한 25분정도 걸린것같네요 가벼운 산책으로는 딱 좋은것같습니다.
밤인데도 성안만 폐쇄되있고 나머지는 둘러볼수있습니다.
물론 아무도 없네요.
히로시마성은 잉어성이라고도 불리울정도로 잉어가 많은데.
밤이라서 안보여요 ㅠㅠ
이 히로시마성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침략(임진왜란)을 위해
후방 전초기지로서 증축됐습니다.
히로시마 원폭때 이성도 소실되었다가 재건했다고 하네요..
비가 다시 슬슬오길래 다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목욕이후 방에들어왔는데
무슨 드라마인지 모를 한국드라마를 하고있습니다.
근데 이거 웃긴게 일본어 더빙입니다;;;;;;;;;;;;;;;;;;
조선시대 왕이
"뭐야!!!!!!!!!!!!!!!!!!!!!!!!!!!!!!!!!!!"라고하며 밥상뒤엎기를 시전하는 씬이
"나니!!!!!!!!!!!!!!!!!!!!!!!!!!!!!!!!!!!!!!!!!!!!!!!!!!" 라고 하면서 밥상을 뒤엎지 않나.
아무튼 보다보면 웃깁니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일은.. 뭐할까 걱정되네요.
처음계획은 한국과 아주 관계가 안좋은 시마네현
(그 유명한 다케시마의날을 지정한 현이죠.. 근데 이게 찬찬히 들여다 보면 웃긴게
시마네현에서 일부러 노이즈마케팅으로 다케시마의 날을 지정했는데.
(시마네현은 일본내에서도 못살기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하다못해 한국인이 열받아서
찾아오게 만들려고 노이즈마케팅까지 했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다케시마 축제 같은것도 하다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뭔가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슬슬 지역주민들도 마쯔리를 포기하고
다케시마 관련 상품들도 수그러 드는 분위기라고 하네요.
시마네현이나 갈까 했는데
교통편이 완전 거지같아서 포기..
(편도 10시간)
그래서 그다음은 돗토리 사구로 유명한 돗토리(라기보다 도토리로 유명할듯)
를 갈까 했는데 여기도 교통편이 지옥과같아서 포기.
그다음은 히로시마와 묶여있는 미야지마 섬으로 갈까했는데
(JR패스로 페리까지 이용가능)
아마 이게 가장 가능성이 높아보이긴 하는데 문제는 내일 히로시마 지역에 Heavy Rain이 뜨네요-0-
아마 지금상황으로서는 호텔에서 뒹굴거리지 않을까..
첫댓글 일본도 우리나라 같이 기상청 별명이...구라청이라고 하는걸 들은적이...^^ 비 안올겁니다
소소하게 즐겁게 여행하는모습이 좋아보여요 ㅎㅎ
혼자하는 여행이더 멋집니다.
전쟁을 일으킨 자들(천황등)에게 원폭을 터트려야 하는데 무고한 시민들만 희생되엇으니.
일본에서파는 봉시 신라면 먹어봤는데 한국에서 먹는 맛과는 다르더라구요
똑같다 하시면 뭐 할말은 없지만 ... 제 경험상은 ... ㅎㅎㅎㅎ
해품달이였네용.ㅋㅋㅋ 나니~~~!!!! ㅋㅋㅋㅋㅋ
역쉬...계속 잼나게 봅니다..
다음편기대되요
아 70여명 죽은 히로시마 산사태때 가신거네요 아직도 6명인가 실종 상태인데